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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세상이 무너졌다. 뜬금없이

by 큰바위얼굴. 2020. 12. 13.

세상이 무너졌다. 뜬금없이

아니, 아니. 우리는 알고 있었다고 해야 맞을 것 같다. 무너지는 징후는 여럿 포착되었기 때문이다.

가축이 먼저 앓아눕고 먼지는 잘게 더 잘게 부서져 몸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도록 만들었고 종국에는 숨쉴 공기가 부족해졌다. 지금 난 소설을 쓰고 있다. 2020년 12월 13일 일요일 도담블럭 방에서.



2019년 중국 우한에서 발발한 코로나19는 2021년을 맞이하는 새해, 3차 대유행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한 자리 수까지 확진자를 통제하다가 며칠 새 1000명을 육박하고 있으며 병상이 부족하다는 둥 3단계로 격상시켜 아예 나가지 말아야 한다는 둥 말들이 많고 많다. 거리에서 움직임은 사라져 갔고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죽일 놈(?)이 된지 오래다.



하루 10000명의 확진자를 양산하는 미국, 영국...

이미 통제는 포기한 국가들. 정보차단을 단행한 중국. 21세기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어떤 지 잘 모른다. 화이자 백신은 첫 접종을 시작했으나 3상을 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긴급해서 일까 언론이 통제된 탓일까 기대감이 무너지길 바라지 않는 탓일까 정보가 부족하다. 어떠한 상황으로 흘러갈 지 누구도 예견하지 못하는 세상이 열렸다. 마치 판도라의 상자처럼. 그런데 정보는 너무 부족하다. 백신의 부작용을 걱정해야 하는 것일까? 100만명은 최소한 접종한 후에 시도할 것이라는 정부의 말에 기대를 해야 할까? 만약 부작용이 심하다면? 나타나지 않았다가 몇 년 후에 나타난다면? 혹여 변종이 유발된다면? 혹시나 신체변형이나 정신까지 영향을 끼친다면 마치 판타지에서 보는 듯한 부정적인 상황이 연출된다면 어찌 해야 될까? 폭등한 부동산 값에 증시에 괜한 걱정이라고 치부해야 옳을까? 알 수 없다.



집에서 누워있다가 손님이 문 앞에 기다린다고 해서 나온 지금,

손님이 가신다. 글은 이제 막 시작했는데, 아쉽다. 뭐 그래도 배가 너무 고프다. 오늘은 삼겹살을 구워먹기로 했다.

팽이버섯 외에 없다고 하니 사러가야지. 맛있게 오늘 지금 이순간을 느끼기 위해서는 양파도 필요하고 송이버섯도 필요하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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