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양/어떻게살것인가

● (Guide) (노래) 살아간다는 건

by 큰바위얼굴. 2021. 11. 25.

살아간다는 건...

 

걷고 달릴 수 있어서

"굿모닝~"에 대한 "응. 잘잤어?" 하는 대답을 하고

 

숟가락을 뜨면 되는 거지.

먹고 난 후의 배부름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죽음이 막연하고 두려움일지언정

오늘을 시작하는 것이,

새로 시작하는 것이 행복이지.

 

출근길 차 안.

신호에서 보통 때라면 얼릉 안경수건을 꺼낼 텐데, 오늘은 일어나자마자 안경을 닦아서인지

맹하니 녹음기를 켠다. 흥흥 흥얼거리다가 흥이 돋아서.

 

그리고, 노래를 부른다.

 

살아간다는 건~ ~

 

https://youtu.be/Avii7JGZep4

 

 

 

신호에서 시작한 노래는 주차장에 차를 대는 순간 끝맺음 한다.

 

그리고, 산책길에서 다시 틀어 듣는다. 뛰게 만든다. 벅찬, 뛸 수 밖에 없는.

 

다시, 뚝방길 끝에서 리턴하면서 다시 틀어 듣는다. 차분히 이야기 한다. 

기흉수술을 겪으셔서 인지 거동하기 불편해 하시는, 먹고 자는 것이 일상인 양 살아가는 장인어른,

자아완성에서 잠시 방향을 재설정중인 첫째 아이,

49살 직장생활 중인 나,

그리고 둘째 아이, 세째 아이.

 

각자 나이가 다를 뿐

살아간다는 건 똑같다.

 

마음을 다 한다는 것, 새로 시작한다는 것.

주가 아닌 객으로서 삶을 살아간다는 걸,

물 위에 떠있는 오리처럼

길 가의 한 그루 나무처럼

사실 살아간다는 건 '시작'에 의미가 있을 뿐, 과정 또한 반복이라 여기지 말고 '시작'이라고 받아들인다면,

지루함과 무료함을 못 견뎌하기 보다는

잠을 통해 망각의 샘을 건너 다시 시작한다고 여길 망정,

 

살아간다는 건 매 순간 순간이 새롭다 거나 하나하나 엮어 나가는 실타래와 같음을. 안다.  김성호.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