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이야말로 가장 이성적인 활동이라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어떻게 해야 생존에 유리한지에 대해선 모든 생명이 선험적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린 그걸 생존본능이라고 부르죠.
어떻게 해야 삶을 유리하게 살아나갈지에 대해서 모든 인간이 알고 있지요.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 절약해야 한다. 자산을 늘려야 한다. 건강하게 살기 위해 좋은 음식을 먹거나 다이어트를 해야한다. 이런 행동들은 감정적이라기보단 이성적인 행동이라 칭해지죠. 이러한 이성적 행동들은 삶을 유리하게 설계하기 위한 양상입니다. 과연 이것을 생존본능이라 부르지 않을 수 있을까요? 놀거나, 과소비하거나, 과식하는 모든 행동들은 생존과는 크게 관련이 없는 감정적인 행동들입니다. 하지만 후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아주 중요한 행위들이죠. 전후자, 둘 중 무엇이 인간을 증거하겠습니까? 인간이 더 즐겁게 놀기 위해서 발전시켜온 수많은 오락문화만 봐도 알 수 있겠지요. 생존에 아무런 쓸모도 없지만 오직 즐거움을 위해서, 인간은 많은 시간을 투자합니다.
해서, 이성은 생존본능적인겁니다. 인간은 그 체계를 그 누구보다도 강하게 발전시켜서 감정이라는 이성의 작용체계를 획득했습니다. 인간이 지금까지 발전시켜온 것은 이성이 아니라 감정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 또한 여전히 가설에 불과할 뿐이지만요. 결론적으로, 5차 산업혁명 이후로는 고차원적인 감정이야말로 인간이 스스로를 증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는 데에 다들 동의하고 있습니다.
휴머노이드에겐 분명히 지성이 있고 이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감정은 없죠. 휴머노이드에게 프로그래밍된 감정에 가까운 지적 활동은 호기심 하나뿐입니다."
- 사상 최강의 보안관 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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