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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by 큰바위얼굴. 2013. 9. 10.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요즘 한우업계의 심정이다. 장기불황으로 한우농가들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번 추석을 앞두고 한우 경락가격이 연일 초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추석 대목을 맞아 추석물량 확보에 한창인 지난 5일 국내 최대 축산물도매시장인 농협 음성공판장의 한우 경매가 시작된 오전 11시부터 2시간 동안 여기저기서 탄성과 함께 한숨이 끝이질 않았다.
이날 경매에서는 중도매인들이 물량 확보에 나서면서 2등급이 1만4천원대를 넘어서는 등 평균 경락가격이 1만6천원에 육박하는 1만5천921원에 마감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경매를 아예 포기하는 중도매인이 있는가 하면 주문 받은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중도매인은 한숨이 터져 나왔다.
이날 음성공판장의 경매에는 493두가 경매에 부쳐졌으며 최고가는 2만2천869원을 기록했으며 1++ 평균가격은 1만8천158원이었다.
1+ 평균가격은 1만6천482원이었으며 1등급 평균은 1만5천464원, 2등급 1만2천919원, 3등급도 9천409원을 기록했다.


◆수산물 악재로 한우선물세트 수요 급증
이처럼 높은 가격대에서 형성된 것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여러 가지 호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한우업계와 농협이 한우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3대 선물세트로 꼽히는 수산물과 과일이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수산물의 경우 일본 방사능 여파로 인해 개점 휴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른 추석으로 인해 과일도 마찬가지로 인기가 시들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한우선물세트의 경우 할인행사로 인해 중저가 제품부터 고급제품까지 다양한 제품을 구성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대형유통업체들도 당초 계획 물량보다 더 많은 한우선물세트를 추가로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하예약제로 물량 한계
이와 함께 한우 경락가격이 고가 행진을 벌이고 있는 것은 출하예약제에 따라 도매시장 물량이 최대치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농협 음성공판장에서 하루 최대 도축할 수 있는 490여두 내외다. 추석 대목 이전에도 음성공판장으로 출하가 집중되면서 거의 매일 490여두를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490여두 중 출하 예약 물량은 450여두 이며 비 예약물량은 50여두가 도축된다. 출하예약제가 시행되기 이전에 음성으로 이전하기 전 가락동공판장 시설에는 추석을 앞두고 1천500두가 넘는 대기물량으로 공판장 인근이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하지만 음성 이전 이후에는 출하예약제가 시행됨에 따라 비예약 출하물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날도 공판장 뒤편 주차장에 비예약 물량으로 대기 중인 출하차량이 20여대가 있었다. 이들 비예약 물량은 순번에 따라 도축되면 평균 4∼5일이 걸린다.


◆추석수요 증가로 유통업체 ‘숨통’
추석 시즌을 앞두고 한우유통업체들이 갖고 있던 재고를 모두 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금년들어 도축물량이 늘어나면서 유통업체들이 떠안고 있었던 재고가 크게 늘어났지만 이번 추석 수요로 인해 갖고 있던 재고마저 다 소비함에 따라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유통업체들의 재고 소진은 추석 이후에도 한우가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재고부담을 덜은 유통업체들이 추석이후에도 구매 여력이 높아져 가격 하락 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와 함께 연말 일정도 한우 경락가격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추석 이후 한 달 가량은 가격 조정기를 갖겠지만 곧바로 연말 수요로 가격이 유지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내년 설이 1월 말이어서 연말 수요와 함께 설 수요까지 겹치면서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료출처:축산신문

... 작성일 2013-09-10 09: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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