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김치 수출막는 황당한 '중국 검역'
[한국경제 2013.10.24]
식품한류 확산 막는 걸림돌
불합리한 위생기준…올들어 김치수출 '0'
고성장하던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짝퉁 등장에 매출 '제자리'
신선품 위해 냉장유통망 확보 시급
쓰촨성 청두시 톈푸얼가(街)의 이토요카도 백화점. 식품매장 쇼핑객들이 밀고 다니는 카트에선 김치가 쉽게 눈에 띄었다. 주부 왕란 씨(39)는 “매운맛을 좋아하는 쓰촨 사람들에게 딱 맞는 음식”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팔리는 김치는 모두 중국에서 제조된 제품이다. 중국의 불합리한 검역기준 때문에 한국산은 들어올 수가 없다. ‘일방통행식’ 검역과 통관,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나는 ‘짝퉁’ 그리고 유통채널의 높은 진입장벽 등은 중국에서 식품한류가 확산되는 것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꼽힌다.
중국 쓰촨성 청두시의 이토요카도 백화점 식품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김치 샘플을 맛보고 있다. 최만수 기자
용량이 다르면 같은 상품이 아니다
올 들어 8월 말까지 한국에선 중국에 한 포기의 김치도 수출하지 못했다. ‘김치 100g당 대장균군 수가 30개 이하’라는 중국의 검역규정 때문이다. 전통 절임채소인 파오차이와 동일한 기준이다. 하지만 끓는 물에 삶는 파오차이와 달리 김치는 발열처리를 하지 않는다. 유산균을 비롯한 각종 균이 많이 들어 있는 김치를 살균한 파오차이와 동일한 기준으로 검역해 통관 여부를 결정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반면 중국산 김치는 한국의 검역규정에 따라 수입되고 있다. 작년에 1537억원어치가 들어왔다.
체계화되지 못한 통관절차 역시 문제다. 유자차를 중국에 수출하는 A사는 지난해 납품계약을 지키지 못해 위약금을 물어야 했다. 당초 한 가지 용량의 제품만 수출하다가 상품 다양화를 위해 여러 가지 크기의 제품을 선적했다가 낭패를 본 것. “똑같은 유자차가 들어 있는데도 단지 용기 크기가 다르다는 이유로 따로따로 위생검사 등을 받도록 요구해 결국 납품기일을 지키지 못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수출업체인 한얼푸드의 김민형 사장은 “작년에 중국으로 수산물을 수출할 때 중 당국이 별 설명 없이 검역을 지연시켜 결국 부패하는 바람에 제품을 폐기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잘나간다 싶으면 등장하는 ‘짝퉁’ 제품은 고질병이다. 빙그레는 작년 바나나맛우유 한 품목으로 중국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전년의 10배에 달했던 성장세는 올 들어 찾아보기 어렵다. 신시왕, 웨이강, 둥팡, 멍뉴 등 현지업체들이 올초부터 바나나맛우유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어서다. 가격이 20~30%가량 쌀 뿐 아니라 상품명을 한글로 표기한 제품도 마트에서 팔린다.
중국 전역 아우르는 물류망 필요하다
식품 수출은 현재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대도시에 집중돼 있다. 내륙 깊숙한 곳까지 진출할 만큼 탄탄한 물류망을 갖추지 못한 탓이다. 상하이에서 수산물 수입을 하는 김명운 씨(43)는 “중국의 지방 유통망은 지역 토호들이 장악해 진입장벽이 높고 복잡한 단계를 거쳐야 하는 등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황재원 베이징 KOTRA 부관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본격화되고 있어 중국 유통망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며 “특히 농수산물 유통을 위한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을 구축해 신선식품 수출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만은 2011년 중국 정부와 콜드체인 구축을 위한 상호협력 계약을 맺었다.
유통질서를 어지럽히는 ‘보따리무역’도 문제로 지적된다. 보따리무역 상품 중 상당수는 한국의 대리점 ‘밀어내기’ 등으로 암시장에 나온 물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황 부관장은 “한국식품의 브랜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현지 가격구조를 흔드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며 “보따리무역을 없애려면 국내 유통질서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식품업체들은 현지 유통업체들의 무리한 요구도 수출 확대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한다. 중국에서 식품 수입을 하고 있는 장경민 씨는 “현지 대형마트들은 ‘바코드비’라는 명목으로 과도한 입점 비용을 요구한다”며 “지역 점포별로 다시 돈을 줘야 하고 좋은 진열대를 차지하는 데도 뒷돈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주부터 상하이 대형마트들에 중국풍 참치를 입점시킨 동원F&B는 바코드비에만 1억2000만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오영호 KOTRA 사장은 “농가와 기업 그리고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조해 유통망 확대 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에 신속하고 안정된 통관 및 검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청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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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32개 나라…입맛도 천차만별
[한국경제 2013.10.24]
식품한류 확산 막는 걸림돌
대만 캉스푸, 지역맞춤형 라면 100종 개발 '시장 장악'
대만 라면업체 캉스푸는 중국 시장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캉스푸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 비결은 ‘맛의 지역밀착화’다. 지역별로 입맛을 분석해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 것. 100개가 넘는 종류의 라면이 연간 50억개나 중국에서 팔리고 있는 이유다.
중국은 23개의 성(대만 포함)과 4개의 직할시, 5개의 자치구로 이뤄져 있다. 각각의 성과 특별시는 서로 다른 문화를 갖고 있다. 음식문화 역시 천차만별이다.
김명신 상하이 KOTRA 차장은 “‘중국은 32개의 작은 나라’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역별로 음식 등 각종 문화가 큰 차이를 보인다”며 “중국 전체 시장을 상대하려면 캉스푸의 사례처럼 사전에 지역별 입맛을 분석해 현지화를 넘어선 지역밀착화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말했다.
KOTRA 중국사업단에 따르면 베이징 지역은 강한 불로 빠르게 볶아내는 요리를 선호한다. 전통적으로 다른 지역보다 유제품 소비가 많아 우유 등이 수출 유망 품목으로 꼽힌다. 통상·무역의 중심지로 과거부터 외국과의 교류가 많았으며 외지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상하이는 다른 지역보다 새로운 식품을 받아들이는 데 개방적인 편이다. 수출 유망 품목은 참치캔이다.
해산물과 찜요리가 발달한 광둥지역은 해삼, 전복 등의 소비가 많은 지역이다. 맵고 자극적인 요리를 선호하는 쓰촨지역은 장류의 성공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역시 맵고 자극적인 요리가 발달한 후난 내륙지역은 기온이 높아 아이스크림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KOTRA 중국사업단은 아직 한국식품들이 많이 보급되지 않은 내륙지역에서는 신라면 바나나맛우유 등 기존 히트상품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상하이 베이징 등 연안지역에선 참치캔 등 새로운 식품들을 선보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분석한다.
최근 중국 시장에 중국풍 참치캔을 출시한 동원F&B는 지역별 맞춤형 전략을 활용해 광둥식, 쓰촨식, 우샹식 등 특화제품을 개발했다. 광둥식은 단맛이 강한 불고기맛, 쓰촨식은 특유의 매운맛, 우샹식은 향신료와 간장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동원F&B는 연구원들을 수차례 중국에 파견, 현지 주부들을 대상으로 수십 차례 테스트를 거쳐 제품을 개발했다. 앞으로 지역별 맞춤형 상품을 지속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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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으로 무장한 農心, 80개국서 4500억(농심 작년 전체 매출의 20%) 넘게 팔았다
[조선일보 2013.10.24]
['K 푸드' 시대… 한국이 만들고 세계가 먹는다] [5] 가장 한국적인 맛으로 세계인 입맛 사로잡은 농심
지구촌 땅끝 칠레 푼타아레나스서 '유럽 지붕' 스위스 융프라우까지 진출… 세계 7개 항공사는 기내식으로 사용
-농심 해외 매출의 절반은 신라면
美히스패닉 "매운맛, 고향맛과 비슷"
신라면, 美선 日제품보다 고급 분류… 백인층·무슬림까지 소비층 확산
'유럽의 지붕' 스위스 융프라우산에 있는 융프라우요흐(Jungfraujoch·해발 3454m·'융프라우 산마루' 뜻) 전망대 매점. 스위스인이 운영하는 이곳에서는 1999년부터 커피, 샌드위치 등과 함께 농심 신(辛)라면 컵라면을 7.80스위스프랑(약 9600원)에 팔고 있다. 컵라면을 주문하면 뜨거운 물을 부어 나무젓가락과 함께 준다.
농심 조인현 상무(국제사업총괄)는 "공식 납품처가 아니어서 관광객들로부터 듣고 알았다"며 "우리 컵라면을 찾는 관광객들이 많으니 매점 주인이 직접 조달해 파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구 최남단 도시'인 칠레 푼타아레나스(Punta Arenas·모래톱이라는 뜻). 인구 12만명의 소도시지만, 2008년부터 한글 간판 '신(辛)라면'을 달고 신라면을 파는 식당이 있다. 처음에는 남극을 방문하는 연구자, 관광객이 주고객이었지만, 지금은 현지 주민들이 매운맛에 중독(?)돼 자주 찾는다.
- ▲ 지난 9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로스앤젤레스 시내에 있는 올버라 거리에서 농심 신라면을 받아들고 웃고 있는 남미 출신의 미국인 가족들. 한국인이 사랑하는‘매운맛’을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세계시장에 도전한 농심 신라면은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이혜운 기자
지구의 최고봉들이 연이은 히말라야 지역에서도 신라면은 곳곳에서 팔린다. 네팔 안나푸르나 일대 산골 식당들에서 신라면은 인기 메뉴다. 한국인들은 물론, 외국 산악인과 트레킹족들이 자주 찾기 때문이다. 춥고 으슬으슬한 날씨에 어울리는 얼큰한 맛 때문이다.
세계 1위인 미국 아메리칸 항공(AA)은 지난 6월 신라면을 미 댈러스~인천 노선의 기내식으로 공식 선정했다. 에어프랑스·영국항공·하와이안항공·세부항공 등 7개 항공사도 신라면을 기내식으로 제공 중이다.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팔리는 신라면
'땅끝부터 하늘 끝까지.' 명실상부하게 농심 신라면의 판매 영역을 표현하는 말이다. 실제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서 팔린다. 지난해 농심 해외 매출은 재작년보다 5.3% 늘어난 4547억원이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해외 매출 중 신라면의 비중은 48.4%나 된다.
미국 젊은층에서는 매운맛이 '쿨(cool·멋지다)하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마니아층마저 생기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캘리포니아 주립대 내 매점. 이곳에서도 농심 신라면, 육개장 사발면은 인기 메뉴였다.
백인인 대학생 안젤라 몰티머(23)는 "좋아하는 가수 퍼렐이 신라면을 좋아한다고 해서 먹어봤는데, 맛이 정말로 좋다"고 말했다.
신동엽 농심 아메리카 사장은 "현재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어 미 동부 지역에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라면은 국내 공장(6곳)뿐 아니라 미국 1곳과 중국 3곳 공장에서도 생산된다.
◇가장 한국적인 맛이 가장 세계적인 맛
1986년 출시된 신라면이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뭘까. 역시 경쟁력은 세계인을 중독시키는 '동일한 맛'에 있다. 신라면의 맛은 전 세계 모든 곳에서 동일하다. 한밤중 출출할 때 땀 흘리며 '후루룩' 먹는 바로 그 맛이다. 해외 진출 초반 치킨수프 맛 등을 시도했지만 반응이 좋지 않았다. 특유의 '매운맛'을 계속 밀고 나갔더니 오히려 먹힌 것. 신기해서 먹고, 먹었더니 중독되는 맛의 선순환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캘리포니아 주립대 제임스 굿리치 경영대학장은 "음식이라는 것은 그 나라의 특징을 반영하는 만큼 농심이 동일한 맛으로 전 세계에서 승부를 건 점은 주효했다고 본다"며 "최근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만큼 농심의 해외 매출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소비자들의 입맛을 매혹시키기까지는 치열한 제품 개발 노력이 있었다. 매콤하고 얼큰한 맛을 만들기 위해 고추 재료 개발에만 수년을 소비했다. 전국에서 재배되는 모든 품종의 고추를 가져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원료를 분석하고 재배합하면서 원하는 고춧가루를 만들었다. 이 고춧가루에 표고버섯과 파, 당근, 해초, 마늘 등을 적절히 혼합해 독특한 향미(香味)의 스프를 만들었다.
육수는 일반적으로 쓰이던 닭이 아닌 쇠고기로 우려냈고, 쫄깃한 면발을 위해선 수백 차례가 넘는 실험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 결과 각(角)형이 아닌 원(圓)형의 면발을 만들었다. 밀가루도 최고급을 사용했으며, 튀길 때는 기름야자에서 짜낸 팜유를 쓴다. 실험과 노력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14일 오전 미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있는 세계 1위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 즉석식품 코너 중앙에 신라면 등 농심 제품이 진열돼 있었다. 그 아래 칸에 미국 내 점유율 1위인 일본 도요(東洋)수산의 마루짱 라면이 보였다. 가격도 농심 라면 제품이 도요수산 라면보다 10센트 이상 비쌌다. “제품의 판매 가격, 진열대 위치는 본사에서 정해져 내려오죠. 신라면에 대한 반응이 일본 라면보다 좋다는 뜻입니다.”(월마트 러스티 닐슨 매니저)
신라면이 미국에 처음 진출한 것은 1971년. 처음엔 한인 교포들이 주 타깃이었지만 1998년부터는 차이나타운, 재팬 타운 등으로 퍼지더니 2000년대부터는 히스패닉계, 미 백인층에 심지어 무슬림들에게까지 확산됐다. 농심은 무슬림을 사로잡기 위해 2011년 4월 부산 공장을 할랄 전용 생산 라인으로 별도 준공해 ‘할랄(Halal) 신라면’을 출시하기도 했다. 할랄이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인증받은 제품을 말한다. 농심라면이 세계 유통시장을 뒤덮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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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륙의 입맛 '들었다 놨다'…K-푸드, 중국을 사로잡다
농심 중국법인 누적매출 1조원 돌파
[아주경제 2013.10.24]
K-푸드가 중국 전역을 휘젓고 있다.
특히 현지인 입맛에 맞게 변형한 제품이 아니라 한국 맛을 그대로 전달한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어 화제다. 14억 중국인이 한국의 맛에 빠져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업체들의 중국 매출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농심의 중국법인 매출은 올해 10월을 기점으로 누적매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1999년 상하이 공장을 독자법인으로 전환한 이후 15년 만이다.
1999년에 700만 달러로 시작한 농심의 중국사업은 지난해 1억2000만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15년간 약 15배의 성장을 이뤘다.
농심의 이 같은 성과는 대부분 기업들이 중국에서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는 것과 달리, 한국의 매운맛과 농심 브랜드를 그대로 중국에 수출한다는 전략이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바나나우유로 무장한 빙그레도 중국에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바나나맛 우유'의 중국 수출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바나나맛 우유의 중국 수출은 2011년 월평균 4000~5000박스였지만 지난해에는 매월 5만박스로 10배가량 늘었다.
빙그레는 중국 수출제품의 용기를 국내 프라스틱과 달리 테트라팩으로 변경했다. 유통기한이 짧은 유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중국인들에게 한국 맛을 그대로 전달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60% 성장한 16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CJ푸드빌은 2017년까지 중국에서만 3500개의 외식매장을 개설할 계획이다. 한국 식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거점으로 중국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서다.
2009년까지 중국에는 베이징을 중심으로 뚜레쥬르만 진출해 있었다. 매장 수가 1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현재 뚜레쥬르 외에 비비고, 투썸커피, 빕스 등 4개 브랜드가 진출했고 매장 수도 6배가량 증가했다.
CJ푸드빌도 90% 이상의 제품을 한국 레시피 그대로 적용해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전통적인 한국의 비빔밥, 불고기, 커피, 베이커리를 앞세워 중국 외식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이미 '대륙의 간식'으로 바뀌었다. 한국 맛 그대로 중국 4개 공장에서 생산되는 초코파이를 앞세운 오리온의 지난해 중국법인 매출은 1조13억원이다.
2007년 1413억원, 2008년 2587억원, 2009년 4067억원, 2010년 5247억원, 2011년 7032억원의 매출과 비교하면 지난 5년간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특히 중국법인 실적이 국내 매출을 앞선 것이어서 사실상 오리온의 주요 무대는 중국인 셈이다.
이 같은 K-푸드 열풍과 관련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관계자는 "드라마, 가요, 자동차, 전자제품에 이어 중국 식품업계에도 한류 열풍이 불고 있다"며 "한식의 세계화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에서의 K-푸드 열풍은 국가적 차원에서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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