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육 가공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육 유통이 지닌 장점이 분명히 있으며, 지육 유통으로 인한 유통비용 절감과 거래의 효용성이 큼은 수입육과의 경쟁관계에서도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하는데, 그렇다고 전부 지육 유통으로 가져갈 수는 없는 문제이고 다른 나라 패커의 경우처럼 부분육 또는 박스육을 주로 처리할 수 있게 되었을 때의 효용성이란 그 거래규모와 다양한 부위를 처리할 수 있는 역량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분육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그 부분육을 판매할 수 있는 역량, 즉 판로의 다각화와 발생비용의 절감(지육 유통 보다 유리한 유통구조)이 기본적으로 이루어져야 할텐데 포장 단위의 거래가 주가 될 어느 때를 기다려야 할지, 그 방향으로 선투자를 해야할지 솔직히 모르겠다. 다만, 부분육 유통을 통해 갖게 될 잇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어야만이 (지육유통이 지닌 장점을 넘어선) 그 방향으로 거래가 주목받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단초는 포장유통에서 찾을 수 있다. 지육유통을 근절해야 한다는 단순무식한 방향 설정 보다는 지육이 지닌 포장의 한계, 위생안전성을 확실히 담보할 수 없다는 것에 기대어 점진적으로 포장유통을 의무화해가면서 지육에서도 확실하게 위생안전성이 담보될 포장기술이 개발보급 상용화 된다는데 기대하거나 그 방향의 산업으로 육성해도 좋겠고, 그렇지않고 다른 방향에서 지육을 포장유통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지나치게 과다한 나머지 굳이 지육을 포장하여 유통시키느니 차라리 부분육으로 포장유통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경쟁을 촉발시킬 필요는 있다.
핵심은 어떠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다고 할 때 그것이 미치는 산업환경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는 점이다. 쇠고기, 돼지고기의 전 유통단계 포장유통 의무화를 당면과제로 볼 때 그 시행에 따른 유통의 불편, 법과 따로가는 현실, 단속과 불만 등 두루두루 살펴보고 결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유통의 큰 축을 집단으로 묶어보는 것이 규모의 경제에서는 효과적이라고 했는데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그 실행이 과연 유통비용은 낮추면서도 소비자가 느끼는 판매가격 또한 낮아지고 그 과정중에 유통업체도 신장하는 상생구조를 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현재, 유통 중인 축산물에 대한 위생·안전성 강화를 위해 식육 냉장보관 온도관리를 강화중에 있으며, 현행 축산물의 유통온도는 가공 원료육(냉장 5℃이하), 포장육(냉장 -2~10℃)에는 설정되어 있으나 지육에는 없는 실정으로, 도축장에서 반출되는 소·돼지고기 심부온도 기준을 10℃이하로 신설할 필요가 있다.
※ 선진국 사례 : 미국 4.4℃ 이하, 유럽연합 4℃ 이하, 일본 10℃ 이하
위생·안전성 제고 및 둔갑판매 방지를 위해 포장된 고기만 유통되도록 의무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쇠고기는 지육이나 부분육이 도축장에서 반출되어 식육포장처리업체나 식육판매점으로 이동하는 동안 포장유통을 의무화하고, 이를 위해 육가공기능을 갖춘 LPC(종합처리장) 및 농협계통 공장부터 시작하여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가는 안도 검토가능하고, 부분육 상장 및 표준규격 거래제에 따른 물량 및 이용 확대를 위해 참여업체 포장재료 보조사업(공공기관 위탁) 지원 및 유통의 표준규격화를 유도하는 것도 필요해 보이며, 소비자의 신뢰 확보를 위한 품질공정 지정업체 지정사업(축산물품질평가원)의 확대로 쇠고기 부분육의 가공·유통 표준화 유도 및 부분육 유통신뢰도를 높힘으로써 산지에서 도축·가공하여 부분육 형태로 유통하여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일도 검토가 필요하다.
※ 닭·오리고기는 모든 도축장과 식육판매점에 포장유통 의무화 시행됨('11). 김성호.
'축산발전연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와 미국이 부르는 쇠고기 등심 부위 (0) | 2013.11.20 |
---|---|
2013.11/ 농식품부 블로그/ AI 차단...철저한 방역과 소독이 무엇보다 중요 (0) | 2013.11.17 |
'축산물 유통' 성과와 반성, 그리고 미래 (0) | 2013.11.01 |
건전한 축산 계열화 구축으로 가격 연동 및 안정화 (0) | 2013.10.26 |
'호두과자는 100% 외국산'을 바라보는 시각에 대해 (0) | 2013.10.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