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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알기/국내실태

배합사료 가격 공개 검토에 바란다.

by 큰바위얼굴. 2013. 11. 20.

가격 공개에 대해 생각해보자. 우선, 대표적인 가격공개로 주목받았던 아파트 원가공개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궁금하다. 

공개한다고 그것을 볼 사람의 전문지식이 없다면 이라거나 그나마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들이 공개된 가격을 보고 오피니언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라는 것이라거나 그저 공개해놓고 볼 일이다 라고 본다는 등 가격 공개가 사회경제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나도몰라 하는 듯이 둔감한 듯하다.

 

가격은 공개하는 것이 옳다??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 가격도 가격 나름일테고 어느 정도 범위에서 공개해야 그나마 유통여건을 담아낼 수 있을 것인지 그것부터 검토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데, 시시각각 변하는 실태를 모두 담아낸 '가격'으로 말할 수 없을텐데 그 공개된 가격의 격차로 인해 상생발전을 모색해도 모자랄 판에 오히려 갈등의 불씨가 되지 않을까 싶은 걱정이 앞서기도 하다. 때론 이렇게도 말할 듯 싶다. "아, 그 공개된 가격은요, 참고할만한 것이지 저희 업체와는 달라요" 라는 등.

 

가격은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도 궁금하다. 도대체 어떻게 구성되는지 그 가격결정체계도 궁금하고 내가 주고 산 상품에 매겨진 원가가 궁금하다. 그것이 어쩌면 당연한 질문일터인데, 휘발유 가격, 우유 가격, 분유 가격, 장난감 가격, 옷 가격, 식당 가격...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공개된 것이 있을까?

가격이라는 것은 그 사회적인 환경과 유통여건 속에서 치열한 경쟁의 결과물이다. 최종적으로 결론내려진 수치 하나에 그 의미를 다 부여해서야 되겠나 싶다. 농가에서 반기는 입장도 이해가 가면서 업계에서 반발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가격을 공개하기로 했다. 어떻게?

 

농가는 왜 가격공개를 반길까? 그 동안 피해자라는 입장에서 들고 일어났을까? 아니면, 지나친 유통업체 경쟁 속에 들쑥날쑥한 가격 때문에 혼동이 되니 오히려 근본에 궁금증을 가지지는 않았을까? 올라갈 때는 잘만 가고 내려갈 때는 찔끔하는 것이 가격이라는 인식, 그로인한 반로일까! 기회는 이때다 하고 더 망가질 것이 없다하는 입장에서 공개부터 하고 보자는 입장일까?

 

아파트 가격공개의 쟁점, 결국 공개된 상황, 그리고 지금... 과연, 그 의미는 무엇이요, 수요자가 받은 혜택은 무엇일까? 공개된 원가에 올라간 원자재값 때문에 표준단가만 올린 꼴(?)은 아닐까. "너희도 다 알잖아" 하면서.

 

가격을 공개하는 이유를 분명히 하자.

 

가격을 공개하는 내용, 그 범위, 그 활용가치에 대해 수요자가 받는 혜택을 가능한 정확히 정해서 그 방향으로 접근했으면 좋겠다. 가뜩이나 꺼리는 업계의 입장에서 어떤 자료를 줄 것인지, 그저 공개했다는 사실에 만족할 것인지, 그나마 이것만이라도 공개했으니 어디냐는 둥, 마치 공을 던진 쪽에서만 봐서야 쓰겠는가! 공을 받는 쪽에서 가격공개를 원했다면 그리고 실현시킬 것이라면 그 방향에서 정확히 무엇을 바라는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요구했으면 한다.

 

하긴, 공개된 가격이 정말 내가 사서 먹는 가격일까 싶을 때가 있는데, 세월은 흘러흘러 남겨진 흔적이 없으니 그때 그 가격자료만이 활용되는 그런 상황 속에서 무슨 기대를 할까. 하나 더하기 하나는 둘인데, 이건 마치 하나만 알고 둘은 없는 상황.

 

공개에 앞서 그 가격의 정확성을 먼저 봐야 한다.

 

축산물 가격공개 현황에 대해서는 '축산물 가격조사 현황 및 개선방향(http://blog.daum.net/meatmarketing/1241)'에서 살펴보았듯이 "너무 주먹구구식 아닌가!" 하는 생각이 나만의 착각일까! 특히, 절대다수의 국민이 보는 소비자가격에서 말이다.

 

자, 그럼 좀더 구체적으로 파고들어보자. 배합사료 가격을 공개했다. 생산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놓고 사료비중을 생각하겠지, 그런데 해외의존도가 높은 사료가격의 변동 앞에서는 속수무책일텐데, 차라리 나의 경우에는 사료의 구성비율에 더한 관심이 쏟아진다. 무엇무엇을 섞어만드니 얼마였다 라는.

 

공개된 최종가격으로 무엇을 할까, 그래도 안하니만 못하다 하니 이미 공개된 가격들의 실태를 보자.

 

사실 나도 잘 모르는 내용이다. 아파트 가격이 공개되고 난 후 어떻게 되었는지, 무엇이 바뀌고 변화가 생겨 좋고나쁨이 발생했는지, 그 이면들까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과연 성공한 케이스인지, 그저그러려니 하는 단면일 뿐으로 전락했는지. 이미 해왔다면 몰라도 새롭게 하려는 어떤 실행에 대해서는 그 여파(영향력, 파급효과, 지속성 등)를 면밀히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 공개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그 책임의 무게는 가격의 정확성과 그 활용성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를 통한 가격인지, 어떻게 가격이 조사되었는지, 그 가격이 과연 믿을만 한지, 그 가격이 지닌 의미가 무엇인지.. 이런저런 쓸데없는 생각들이 마구 머리 속을 엉클어 놓는다.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하지말자'가 아니라 '하려면 제대로 하자'는 것. 가격공개에 따른 그 활용이 공개를 하기 전과 무엇이 달라질 것이며, 어떻게 영향을 주어 변화된 사회가 업계와 농가에게, 소비자에게 고른 혜택을 줄 것인지 따져보길 바란다. 나중에 쓸데없이 빌미나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김성호.

 

 

 

....

 

배합사료 가격 공개 검토…축산농가 “좋아요”

 

배합사료 가격을 공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농가들은 이에 대해 적극 공감하는 분위기로 가격 공개는 물론 선수금 할인율 등에 대한 정보도 공개 돼야 한다는 목소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배합사료 가격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 배합사료 가격을 공개해 업체별 비교가 가능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 추진 계획이 마련된 것은 아니지만 사료가격을 표시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사료가격은 공급형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는 만큼 공장도가격을 표시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료업계에서는 ‘혼란만 가중될 것이다’라며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농가들은 사료가격 공개에 대해 적극 공감하는 분위기다.
경기지역 한 축산농가는 “최근 옥수수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사료업계는 이런저런 핑계로 가격을 내리지 않고 있다. 사료가격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영양소 별로 들어가는 사료원료에 대한 원가도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하며 “또한 조합에서 사료를 구매할 경우 업체별로 선수금 할인, 환급수수료 등을 받고 있는데 이런 부분까지 공개돼야 사료가격이 투명하게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출처:한국농어민신문

... 작성일 2013-11-19 11:2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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