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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K-Food· ODA

브라질 입맛 잡은 메로나는 디저트 상징 뉴욕선 홍삼 음료로 새 카페문화 만들어

by 큰바위얼굴. 2014. 1. 28.

브라질 입맛 잡은 메로나는 디저트 상징 뉴욕선 홍삼 음료로 새 카페문화 만들어

 

■ 음식문화 바꾸는 식품한류

 

서울경제 2014.1.27

 

초코 맛의 단단한 아이스바밖에 없던 브라질에 2008년 연두색 아이스바가 상륙했다. 부드럽고 쫀득한 식감을 앞세운 열대과일 맛의 이 아이스바는 단숨에 브라질 현지인들의 혀를 사로잡았다. 브라질을 '녹인' 이 아이스크림은 빙그레 '메로나(사진)'. 상파울루 리베르다지 거리의 식료품점이나 커피전문점에는 메로나 냉장고가 비치돼 있으며 메로나를 먹으면서 거리를 걷는 현지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메로나를 후식으로 제공하는 레스토랑들이 급증하면서 어느새 메로나는 브라질에서 식사 후 반드시 먹는 디저트의 상징으로 우뚝 솟았다. 국내 가격 500원인 메로나는 이곳에서 2,300원을 줘야 살 수 있다. 비싼 값임에도 불구하고 현지 수입 아이스크림 중 단연 판매 1위다. 2010년 12만상자(상자당 평균 60개)가 나가던 것이 2012년에는 22만상자로 2배가량 뛰었다. 메로나 수출 물량이 늘자 빙그레는 지난해 9월 상파울루에 첫 해외법인을 세우며 브라질에 진출한 최초의 한국 식품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빙그레 관계자는 "브라질 법인을 브라질·파라과이·아르헨티나 등 남미지역 아이스크림 수출거점으로 삼아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현지 생산 시스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말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에 '홍삼 카페'를 오픈한 KGC인삼공사는 현지인들에게 '건강을 먹는' 새로운 카페 문화를 이식하고 있다. 보통 카페가 커피나 디저트를 주로 취급하는 데 비해 건강식품과 건강음료를 파는 콘셉트는 신선한 접근이었다. 여기에 건강음료 바리스타를 두고 메뉴를 개발해 홍삼 커피, 홍삼 라테, 홍삼 아메리카노 등 홍삼을 함유한 스페셜 음료를 지속적으로 선보였다. 또 미국 전용 제품인 건강 에너지드링크 '지샷(G-SHOT)'을 만들어 레드불과 같은 카페인 에너지드링크와 차별화하며 드러그스토어나 슈퍼마켓 등의 유통 채널로 확장하고 있다. 박진한 KGC인삼공사 미국법인장은 "홍삼 카페에 하루 평균 150~200명이 방문하는데 이 중 80%가 비아시아계일 정도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다"며 "예전에는 홍삼이 동양의 신비한 묘약으로 인식됐지만 이제 '푸드'라는 개념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의 심장부인 맨해튼 타임스퀘어에 둥지를 튼 카페베네 1호점은 특유의 북카페 인테리어와 더불어 갤러리와 공연장의 역할을 담당하며 카페가 발달한 미국 현지에서도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테이크아웃 문화에 익숙했던 뉴요커들에게 이곳은 오래 머물고 싶은 공간이 됐다. 세계적인 아티스트 안형남 작가의 작품은 물론 한국 유학생들의 유화작품전, 오카리나 앙상블 연주회, 지휘자 금난새가 기획한 '맨해튼 실내악 페스티벌 2013' 공연 등 이색적인 이벤트들이 이어진 덕분이다. 최근에는 한국 청년들로 구성된 카페베네 뉴욕탐험대원들이 이곳 매장 앞에서 국악공연을 펼쳐 카페베네는 미국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카페와 결합한 문화콘텐츠를 생산해내는 브랜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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