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오랜만에 정리하니 수북히 쌓인 먼지 못지않게 잠자고 있던 '지식'의 편린들이 꾸짖는다. 마치, 이제야 왔냐고 하는 듯이. 변화하고 발전하는 중에 우리는 정작 알고 있어야 할 '사실'에 대해 가끔, 아니 종종 또는 자주 잊거나 놓치는 경우가 흔하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반성한다.
새로움을 배우는데 있어 과거의 역사와 학문, 연구자료는 매우 소중하다. 무엇을 했는지, 하려고 했는지, 했는데 어떠했는지, 그리고 현재 어떠한지, 미래를 어떻게 봤는지 등을 아는데 있어 기초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분석하다 보면 과거에서 미래를 배우는 경우 또한 허다하다. 당연하게도 진행되어온 상황을 벗어나 너무나 독특한 아이디어는 '몰매'를 맞는다. 아무리 실현력을 겸비했다 할지라도 다른 사람들로부터 이상적이라는 비판과 함께 사장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스크랩자료가 당시에 빛을 보게 하는 일이 중요하겠지만, 그런 경우는 흔하지 않고 쌓이고 쌓이다보면 언젠가 '쓸모'가 생긴다. 그때를 위해 스크랩을 한다. 모아둔다. 인식을 하고 '때'를 기다린다.
이제, 쌓이고 쌓은 스크랩자료를 부지런하게 털어보려 한다. 쌓여갈 수록, 1T 를 넘볼 수록. 부담이 가중된다. 오늘처럼. 결국 오전을 다 쓴다. 그래도 여유롭게 정리하다보니 마음이 풍요롭다. 손때의 정겨움이 좋기만 하다. 김성호.
'일기 > 우리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김성호가 이야기 하는 '축산물 유통' 책자 구입 안내 (0) | 2014.02.10 |
---|---|
한국의 축산물 유통, 축산물 유통실태 책자 구하는 법 (0) | 2014.02.07 |
도도도 2탄 (0) | 2014.02.04 |
아침 출근길에 만난 뜻밖의 소식에 잠시 멈추고.. (0) | 2014.02.03 |
새해 인사 (0) | 2014.02.0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