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산 와규, 한국인 입맛 사로잡다" 란 기사(http://blog.daum.net/meatmarketing/1603)에 대한 호응과 시장반응이 뜨겁다. 누군지 몰라도 제대로 한 건 했구나 싶다. 청정하다, 품질 대비 가격이 저렴하다 라는 이미지 메이킹 중이다. 마케팅 실전을 보는 듯하다.
<호주산 와규에 대한 네이버 조회결과>
"육식의 반란, 마블링은 적"이란듯이 TV, 신문 등 온통 동물성 지방을 적대시 하고 있다. 호주산 와규의 근간은 무엇일까? 와규에 함유된 감칠맛일까? 일본산이라는 우호적인 인식일까? 아니면 또다른 맛을 즐겨찾는 우리민족성일까? 마블링과 와규(정통 와규는 마블링이 화려함을 자랑한다)는 어떤 상관관계에 있을까?
극과 극, 맛vs 맛, 과연 이대로 족한가!
시장 정보의 왜곡, 잘 팔리게 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 그리고 국경을 넘어선 판을 치는 전술, 난장판 속에 핀 바람몰이..
어쩌면 한우 마블링조차 국외세력(?)이 퍼뜨린 호시탐탐이 아닐까 하는 억측을 하기도 한다. 난 한우고기를 좋아한다. 한우를 무척 사랑한다. 한우에 얽힌 역사, 민족, 토대, 근간, 얼, 한 등 그 무엇하나 빠질 수 없는 종합식품이기 때문이다. 그런 한우에 치명타를 안겨주었으니 바로 '마블링 = 적"이라는 공통인식이다. 자, 누구나 잡고 물어보라.
< 일본, 정육점 판매모습 >
* 참고. 일본, 소고기 마블링에 대한 시각(http://blog.daum.net/meatmarketing/1298)
1++ 한우고기를 얼마나 자주 드시나요?
답은 단순하고도 간결하다. 질문 속에 이미 답이 있다. 과연 1++ 한우고기를 즐겨먹은 적이 언제적인지 가물가물한 지경인데 한쪽에서는 마블링이 문제라면서 이미 이룩해 놓은 한우개량 성과와 식문화를 저해하려고 한다. '웹빙' 좋다. '건강' 챙겨도 좋다. 그런데, 그것과 마블링과는 큰 연관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마블링이 낀 한우고기를 많이 먹어서 건강에 해롭다고 하는 듯하지 않은가!
당연하게도 한 점 맛보는 1++ 등심 만 할까? 적당한 섭취와 함께 즐기는 꺼리에 대해 '위해' 경보를 발령한 듯하다.
한우고기를 우리 아이들이 맘놓고 쭈~욱 즐기게 하려면 이렇듯이 '한우', '마블링', '맛', '식습관', 그리고 그 '가치'에 대해 잘 전달해주어야 한다. 누구는 호주산 와규로 돈을 왕창 벌고, 누구는 가뜩이나 팔리지 않거나 낮은 가격 때문에 고생고생한다. 이런 악순환 고리를 이젠 끊자. 그렇지 아니한 것을 말하면서 위해를 가하지 말고 정작 고민하면서 해야할 것을 놓치지 말도록 하자.
< 슈퍼한우. 2014. 2. 17일자. 지육공급가 10,857천원 >
우습게도 식습관과 식문화는 마케터가 주력한 노력의 산물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끊임없이 개발하고 발굴하면서 시장에 적용해보면서 시행착오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그 성과에 대해 인정해 주어야 한다. 호주산 와규를 탓하는 것이 아니라 이렇듯이 쟁점을 만들어 놓은 상황이 안타깝다. 그래서 마케터의 역할이 무척 소중하다. 나 또한 그런 연장선 속에 있음을 자각한다. 그래서 블로깅에 열심이다. 어쩌면 그들이 있기에 소비가 일어난다고 할 수 있다. 자, 그렇다면 '한우'에 대해 마케팅을 한다면 무엇부터 해야 할지 이젠 알겠는가? 내린 가격은 유지하면서 고른 소비가 이뤄지도록 유도하는 일, 와규와 경쟁하면서 수출하는 일, 마블링(지방)의 섭취가 갖는 의미 전달 등 우리가 맞선 현안에 대해 전사적인 합동작전이 요구된다. 남(와규에 대한 질투, 나쁜 마블링 등)을 탓하기에 앞서 자기가 할 일이 무엇인지 부터 자기 자리에서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자.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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