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가격 상승은 언제까지 될까요? 작년 동기간 대비 올해 돼지 가격이 상승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혹시, 연휴가 길어서 그런 것일까요?
물론, 총체적인 원인으로 볼 때 연휴가 길어져서 그렇다거나(지엽적 수요 증가요인) 작년 이맘때 보다 돼지고기를 더 먹고싶어졌다거나(근본적 수요 증가요인) 하는 등 여러 원인들을 이유로 들 수 있다. 그렇지만, 돈육시장의 가격패턴을 쭈욱 살펴보면 너울너울 춤추는 돈가 속에도 불구하고 계절별로 일정한 패턴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어쩌면 단순하게 볼 때 수요와 공급에 따른 고유한 현상으로 봐야할지도 모를 일인데 가격의 진폭이 3000원/kg에 달한다고 볼 땐 추가적인 검토도 필요한 일이겠지만, 우선 다음 내용을 참고하여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좋겠다. 김성호.
<참고1> 2006년부터 2013년까지 월별 지육경락가격 흐름 - 패턴1형
<참고2> 1998년부터 2013년까지 월별 지육경락가격 흐름 - 패턴2형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을 참고 바람. 위의 슬라이드는 첫번째 관련글의 4번째, 8번째에 해당됨.
관련글>
2014.4
한~ 돈 버는 방법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598
2014.3
돈가 5천원대 돌파…예상 못한 ‘수직상승’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496
2013.4
최근 돼지 경락가격이 갑자기 오르는 이유 http://blog.daum.net/meatmarketing/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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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게 뛰는 고기 값 … '그릴의 떡' 될라
중앙일보 2014.5.9
여름 대목 앞두고 심상찮은 조짐
어미 돼지 줄고 설사병까지 나돌아
삼겹살 값, 지난해보다 34% 올라
돼지고기 대표적인 ‘캠핑 먹거리’인 삼겹살은 해마다 나들이 철이 시작되는 5월부터 가격이 오르기 시작해 한여름 휴가철에 정점을 찍고 다시 가격이 떨어진다. 그런데 올해는 이미 4월에 100g당 1929원으로 지난해 7~8월 가격(1830~1917원)을 뛰어넘었다. 문주석 이마트 돈육 바이어는 “벌써부터 이렇게 삼겹살 가격이 달아오른다면 올여름에는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왜 이렇게 삼겹살 가격이 뛰어오른 걸까. 돼지농가에서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동일본 원전 사고 이후에 수산물 기피 현상이 계속되고 ▶조류인플루엔자(AI)가 유행하면서 닭·오리 고기까지 꺼리게 된 데다가 ▶화창한 날씨에 4월부터 나들이 인구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유통업계의 시각은 좀 다르다. 대형마트 축산담당 바이어들은 “수요가 늘어난 것도 맞지만 무엇보다 공급이 줄어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급과잉을 막기 위해 지난해 초부터 어미돼지 수를 일부러 계속 줄여온데다가 올겨울 아기돼지들이 설사병(PED)에 걸려 많이 죽었기 때문에 돼지 수가 확 줄었다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초 어미돼지 10만 마리 감축을 추진했다. 농가가 사육하는 돼지 수가 사상 최대치(1000만 마리 이상)를 넘어서면서 2012년만 해도 돼지 한 마리(110㎏)에 35만원 하던 것이 24만원까지 떨어졌기 때문이다. 올 3월 기준으로 돼지 수는 970만 마리로 줄어들었다.
중요한 것은 ‘공급의 감소’가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달 들어 하루 평균 도축되는 돼지는 8만9319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7만1953마리)보다 오히려 많다. 김형주 롯데마트 돼지고기팀장은 “돼지 수 감소의 영향은 올 상반기 이후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물 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돼지고기 대표 가격은 1㎏당 4816원으로 지난해보다 34% 올랐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이병규 위원장은 “삼겹살 가격이 폭등하면 가계 부담을 주고 돼지고기 소비가 위축돼 농가마저 힘들어질 수 있다”며 “돼지 안심·등심 등 여러 부위를 골고루 먹는다면 장기적으로 삼겹살 가격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소고기 ‘금겹살’대신 고를 수 있는 수입 소갈비 등도 가격이 올라 선택의 폭을 좁히고 있다. 지난해 호주산 꽃갈비의 국내 수입 가격은 1㎏당 6달러에서 9달러로 50%나 올랐다. 한국에서 즐겨먹는 갈비 부위를 중국에서도 대량 수입하면서 국내에 들어오는 공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호주축산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수출량은 15만5000t으로 약 5배나 늘었다. 올해도 지난달까지 수입량이 27% 늘면서 호주산 소갈비의 국내 수입가격도 27% 전후로 올랐다.
최근 중국이 수입하는 호주산 소고기의 60%가 갈비·등심 부위다. 중국에서 수입하지 않는 호주산 척아이롤의 경우 국내 수입 가격이 전혀 오르지 않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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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값 미스터리
공급 늘고 수요 줄었는데도 가격 고공행진
서울신문 2014.5.12
통상 공급이 많고, 수요가 줄어들면 상품 가격은 떨어진다. 그런데 돼지고기 삼겹살은 요즘 도축량은 평년보다 늘었고, 세월호 사고 여파로 수요도 줄었는데, 가격은 고공행진 중이다. 정부도 학계도 정확한 원인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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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세월호 사고로 인해 행락객은 크게 줄었다. 레저업 매출은 지난달 1~15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늘었지만 16~30일에는 오히려 3.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콘도 매출도 10.8%에서 -1.0%로 급락했다. 삼겹살의 수요가 줄었다는 의미다.
지난달만 해도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의 발병으로 돼지 수가 줄어든 것이 삼겹살 가격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하지만 농식품부 관계자는 “PED의 국내 영향은 거의 없어 공급량은 오히려 평년보다 늘어난 상태”라면서 “업계에서는 오는 6~8월 돼지고기 공급 부족을 예상하지만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업계는 PED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지방의 소규모 유통업체들이 6~8월 대목 물량을 비싼 값에 사들여 저장해 둔 것을 가장 큰 이유로 본다. 소매점들이 삼겹살의 수요가 줄어도 손해를 보면서 싸게 팔 수 없다는 것이다.
육가공협회 관계자는 “삼겹살이 잘 나가야 비인기 부위인 다릿살을 싸게 살 수 있는데 세월호 이후 삼겹살 판매 정체로 햄이나 소시지 원료인 다리 살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면서 “수입산 돼지고기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삼겹살 가격 고공행진의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입산 가격은 국내산 가격의 지지선 역할을 한다. 해외 PED 발병과 중국·러시아의 고기 열풍으로 수입산 가격은 급등세다. 전체 돼지고기 유통량의 10% 정도인 경매 물량만으로 평균 가격을 정하는 시스템도 가격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다.
김원태 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인해 학교 급식에 국내산 돼지가 집중 공급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는 부분도 있다”면서 “7월까지는 가격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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