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침은 찌뿌둥한 목을 받혀준다. 10월 6일. 하고자 하는 구상은 많고 진척은 느리다. 해도해도 느리기만 하고 유통비용의 산출은 고심을 더해간다. 실태는 세상을 어떠한 측면에서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볼 때 정형화된 틀로 인해 말하고자 하는 바 외에 오해가 생길 여지 또한 상존한다. 세심한 작업이 필요한 이유다.
아직도 쇠고기 유통비용을 산출하는 작업에 멈춰져 있으니 갈 길은 멀고 부담은 늘면서 포기하고픈 마음이 커진다. 미루고 싶어한다. 더 더딘 이유는 더 많이 알게 된 후유증이련가! 재작년과 작년 보다 더 진척이 느린 이유는 아는 만큼 조심스러워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할 건 해야하겠지? 맞다 그르다를 떠나 이 정도의 수준에서라도 하나씩 보여주면서 나아가야 하겠지 한다. 참으로 한심한 세태는 마치 답을 찾는 듯한 획일성에 있다. 수치는 이면을 보기 위한 수단인데 수치가 답이 되는 세상인 듯 하다. 한 권의 실태책에 담고자 하는 것은 비용 몇 %가 아니라 유통인의 생과 사를 들여다보고 싶다는 발로였음을, 그리고 지인께서 하신 말씀처럼 실태도 잘 모르면서 무엇을 한다는 말인가에 대한 응대인 것을. 갈 길은 멀고 인식 또한 바닥이니 말만 무성하다. 나온 말이 반복될 뿐이고 말하는 사람 또한 변하지 않는다. 하나라도 제대로 해보던가?
세상은 근사함에도 불구하고 루틴한 일상과 나이들어감은 변화를 저해한다. 정작 세상과 요구는 날로 달라짐에도 정체된 상태에서 티격태격 자중지란한다. 할 일도 많고 해야할 가치 또한 널렸는데 정작 자리보존에 힘쓴다. 할 일이 없는가? 할 일이 있음을 모르는가?
능력이 역부족이라면 자리를 비켜줄 필요가 있다. 하긴 밑은 위를 탓하고 위는 위대로 정체되어 있으니 변화는 없다. 그러면서 인정은 받고 싶은가 보다. 체면이 뭔가?
자리는 그에 적합한 사람들을 위한 자리여야 한다. 의미없이 앉혀진 사람들을 위한 자리는 낭비요, 정체이며 미래를 실기한 꼴이다. 발전조차 논할 수 없다. 자리는 실험의 대상이 아니다. 필요한 트레이닝은 그에 걸맞게 하면 될 일이지, 인맥구성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자리에 앉아있는 이들에게 묻고자 한다. 지금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향후 어떻게 할 구상은 있는가?
... 치형이가 책 읽어달라고 보챈다. 이어진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룬다. 김성호.
'일기 > 우리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주보기 (0) | 2014.10.13 |
---|---|
자기 사랑 (0) | 2014.10.08 |
하루 (0) | 2014.09.18 |
세류역, 대전유성, 세종시.. 그리고, 군포시 (0) | 2014.09.17 |
잘 하고 싶은 마음과 그저그렇게 (0) | 2014.09.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