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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하림, 팬오션 인수 뛰어들어 국제 곡물운송사업 진출

by 큰바위얼굴. 2014. 11. 10.

하림, 팬오션 인수시 국제 곡물운송사업 진출

최종수정 2014.11.06 09:45기사입력 2014.11.06 09:45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하림

그룹이 팬오션

인수시 글로벌 곡물사업에 진출하겠다고 6일 밝혔다.

하림그룹은 지난 4일 팬오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제출한 인수의향서를 통해 물 벌크 운송 인프라를 갖춘 팬오션과의 결합으로 식품 및 축산업계의 숙원인 국제 곡물유통사업 진출을 시도할 것이라고 명기했다.

곡물의 안정적 조달은 국가적인 과제로 인식되어 왔다. 우리나라는 세계 6~7위권의 곡물 수입국이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013년말 현재 23.1%에 불과하다. 특히 사료곡물의 해외 의존도는 97.3%로 사실상 전량 해외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조달 전 과정에서도 국제 곡물메이저들에 의존하고 있다. 곡물 조달에 있어 자주권이 없다는 얘기다.

반면 곡물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는 일본의 경우 (곡물자급률 28%) 전체 수입물량의 96%를 자국의 곡물유통기업(이토추, 미쓰이, 마루베니 등)이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우리나라의 일부 수입물량(10%)도 일본기업을 통해 조달되고 있다.

하림은 이같은 국가적인 과제에 민간 차원의 의지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곡물에 대한 안정적 수요기반을 가진 하림과 해상운송 기반을 가진 팬오션 간 결합은 글로벌 곡물운송사업 진출에 있어 적절한 조합이라는 게 하림 측의 설명이다.

하림은 닭고기 사업에서 출발해 사료, 축산, 식품가공 및 유통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해외에서는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도 진출했다. 하림은 11월 현재 국내외 50여개 법인으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4조8000억원 정도다.

특히 하림은 국내 민간기업 중 사료생산 M/S 1위(사료부문 연매출 1.4조원)로 국내에 안정적인 곡물 수요기반을 갖고 있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 아시아 지역에 대한 수요기반도 확대하고 있다.

수요 뿐만 아니라 연해주,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에 곡물 공급기반 조성 사업을 시도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곡물수집 및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하림그룹과 팬오션 간의 조합은 향후 '우리나라의 안정적인 곡물 조달'이라는 숙원을 해결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것"이라며 "인수에 필요한 자금 조달 여력도 충분한 만큼 팬오션 인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림은 그룹 내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를 인수 주체로 팬오션 인수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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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인수전 뛰어든 하림…“글로벌 곡물사업 진출하겠다”

 

헤럴드경제 2014.11.6

 

 

닭고기 전문업체 하림이 국내 최대 벌크캐리어 업체 팬오션 인수를 위한 입찰에 나섰다. 하림은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난 4일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대한해운, 도이치은행, KKR,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하림의 팬오션 입찰 참여는 LOI제출 이전부터 해운업계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하림은 1990년 법인 설립 후 양계 및 양계 가공업, 사료제조업 등을 주력 사업으로 해왔고 이제까지 물류 수송업 분야에 진출한 적이 없는 만큼 해운업과의 연관성이 적어서다.

하림이 팬오션 인수에 나선 이유는 사업다각화다. 하림 측은 팬오션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곡물사업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사료생산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현재 미국,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에 사료업과 축산업을 진출시키며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요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곡물 수요기반을 갖췄다는 것이 하림 측의 설명이다.

하림 관계자는 “글로벌 곡물유통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해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에 곡물 공급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 및 사료원료 유통사업을 진행했다”며 “상업적 곡물수송 분야에서 세계 1위인 팬오션의 운송기반을 확보해 곡물 조달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글로벌 곡물사업 진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사업다각화에 나선 배경 중 하나는 주력 사업인 양계업 분야의 수익성 악화다. 하림은 3분기에 4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은 2075억원으로 9.1% 줄었고 당기순손실도 47억5400만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닭고기 공급과잉으로 관련 시장이 포화상태를 이루면서 업종간 경쟁이 심해졌고 실적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팬오션 인수를 통해 곡물 유통사업 비중을 늘리며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 것이 하림의 청사진이다.

하지만 하림의 팬오션 인수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한다. 일단 팬오션의 몸값을 하림이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다. 팬오션의 인수가격은 7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되고 있다. 여기에 팬오션의 우발채무까지 더하면 최종 회생채권 규모는 1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림의 현금성 자산은 196억원(반기보고서 6월 말 기준)에 불과하다. 재무적투자자인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으로 입찰에 참여하긴 했지만 인수 이후에도 팬오션 운영에 적잖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또한 하림이 대형 화주는 맞지만 전략 물자 수송을 맡아온 팬오션의 물량에 비해 규모가 크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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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 닭고기 사업 한계왔나" 생뚱맞게 팬오션 인수전 참여

김홍국 회장, 업계의 따가운 시선에도 인수에 강한 의지 표명

 

 

뉴데일리 2014.11.6

 

 

ⓒ연합뉴스 제공

▲ ⓒ연합뉴스 제공


닭고기로 유명한 하림의 김홍국 회장이 관련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글로벌 곡물사업을 모색하면서 팬오션 입찰에 군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 어떤 업체보다도 적극적으로 팬오션 인수에 나선 하림은 보도자료를 통해 "팬오션 인수 참여로 글로벌 곡물사업 진출을 모색하겠다"고 적극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하림그룹은 인수의향서 제출하면서 "곡물 벌크 운송 인프라를 갖춘 팬오션과의 결합을 통해, 식품 및 축산업계의 숙원인 국제 곡물유통사업 진출을 시도하겠다"고 인수 이유를 설명했다.

이 같은 하림그룹의 행보에 관련 업계에서의 시선이 곱지 않다. 

사업 연관성이 전혀 없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기 시작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의향이 생뚱 맞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곡물 유통 사업의 한 관계자는 "곡물사업은 이미 선진국에서 이미 장악하고 있는 상태"라며 "신규 진출이 쉽지는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국내 곡물은 해외 비중이 크다. 팬오션을 인수로 새로운 사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팬오션은 글로벌 해운선사로 주력 사업은 벌크선 서비스 분야다.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며 실적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진 팬오션은 매물로 나오자마자 이목을 집중시켰다. 

3분기 매출액 3810억원, 영업이익 398억원, 당기순이익 19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74.0%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따라서 업계의 따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하림그룹 측의 입장은 단호했다. 

하림그룹의 한 관계자는 "하림하면 닭고기로 유명하지만 그건 계열사 일 뿐이고 전체적으로 봤을때 사료가 주된 부분이라고 보면 된다"라며 "사료는 곡물로 만들기 때문에 글로벌 곡물사업을 모색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민간 중에서 사료 부분은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관계 업계에서 보는 시각으로 해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하림은 2007년 글로벌 생산성 1위를 비전으로 선포하고 종합 농수축산 식품분야 세계 일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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