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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국산화 비율 1%서 27%로

by 큰바위얼굴. 2014. 11. 10.

국산화 비율 1%서 27%로… 장미처럼 種子산업 컸으면…

 

조선비즈 2014.11.10

 

 

"수입 종자에 들어가는 로열티가 1년에 162억원입니다, 162억…."

지난달 말 열린 농촌진흥청 국정감사에선 우리나라가 '종자 식민지'라는 비판이 거셌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외국 종자 회사들에 무작정 당하고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 품목이 장미입니다. 2005년까지만 해도 장미 종자 국산화율은 1%였습니다. 장미 100그루를 심으면 99그루는 외국 종자라는 얘기입니다. 2006년에야 농촌진흥청을 중심으로 국산 장미 종자 본격 개발이 시작됐죠. 그동안 국산 품종 70여종을 만들었습니다.

기사 관련 일러스트

꽃이 크고 가시가 없는 하얀색 '아이스윙'이라는 국산 품종은 러시아에서 결혼식용으로 인기입니다. 꽃을 꺾어 놓아도 수명이 오래가 수출용으로 쓰이는 '옐로팝'도 농가에서 선호합니다. 농진청뿐 아니라 일반 농민들의 기술 개발도 이어졌습니다. 꽃송이에 특수 안료를 뿌려 온도가 변하면 꽃잎이 파란색, 형광색 등 10여 색상으로 변하는 '매직로즈(magic rose)'도 나왔습니다. 이 꽃은 일반 장미 2배 값으로 일본에 수출됩니다.

한 그루당 로열티를 포함해 2500원을 부담해야 하는 외국 종자와 달리, 국산 종자는 1000원 정도면 됩니다. 점차 국산 장미를 택하는 농가가 늘어나면서 국산화율이 지난해 27%까지 높아졌습니다. 외국에 지불했어야 할 로열티를 지난 한 해 15억2000만원 아낀 것으로 추산됩니다. 농진청 관계자는 "2018년까지 장미 국산화율을 4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말합니다. 최근엔 국산 장미 종자를 수출하기도 합니다. 화훼 강국인 네덜란드에 국산 장미 5품종을 수출해 2011년부터 지난 7월까지 2억원가량 로열티를 벌어들였고, 지난달엔 경상남도 농촌기술원이 손수 개발한 장미 품종을 1그루 1달러에 인도에 수출하기로 했죠. 다른 꽃도 국산화 여지가 많습니다. 국화(25%), 난(10%) 등의 국산화율이 아직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죠. 장미처럼 종자 농산물의 국산화율을 높이는 작업이 창조경제의 대표 사례가 되길 응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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