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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미국 AI사태 장기화…국내 육계산업 ‘악재’

by 큰바위얼굴. 2015. 1. 22.

미국 AI사태 장기화…국내 육계산업 ‘악재’

 

미국에서 AI가 장기화되면 우리나라 육계산업이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미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국내 육계산업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8일(현지시간) 미국 한 농장의 닭에서 AI가 발생하자 우리 정부는 12월20일부터 미국산 가금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 초 또다시 미국의 야생오리에서 AI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AI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문제는 미국에서 AI가 오래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 하는 점이다. 당장은 ‘호재’가 될 수 있다. 미국산 닭고기 수입 중단으로 한국산 닭고기 수요가 증가할 수 있어서다. 실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육계 관측을 통해 미국산 닭고기 수입금지로 인해 올 1월 닭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한 4136t에 그쳐 국내산 닭고기 수요가 늘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악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이 원종계 병아리의 주요 수출국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원종계 암컷 병아리 14만7000마리를 수입했는데, 이 중 59.1%인 8만7000마리를 미국에서 들여왔을 정도로 미국은 원종계 병아리 수출 강국이다.
결국 미국에서 AI가 장기화돼 원종계 수입금지 조치가 지속되면 올 하반기부터 국내에 종계가 부족하게 되고, 2016년 상반기부터는 육용 병아리 부족 사태가 심화될 수 있다는 게 관계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또 육용 병아리가 부족하면 육계의 산지가격이 급등할 수 있고, 이는 종계 사육농가들의 무리한 환우(종계 생산기간 연장을 위해 강제로 털갈이를 실시하는 것)로 이어져 전반적으로 닭고기 품질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육계산업의 혼란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적정 사육마릿수를 유지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미국산 가금류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가 풀리려면 최소 5개월 정도는 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만약 미국에서 AI가 추가 발생해 5개월 이후에도 원종계를 수입하지 못하게 되면 국내 원종계 사육마릿수가 크게 부족할 수 있다”며 “농가와 계열화업체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적정 마릿수의 종계와 육계를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료출처:농민신문

... 작성일 2015-01-21 11: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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