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지율 변화, 그 주요 요인들이다. '갈색' 글씨를 중심으로 한 번 살펴볼까? 김성호.
박근혜 캠프 30인 중 장관·수석 8명 배출 … 친정체제 강화
중앙일보 2015.2.24
7명의 장관(급)과 2명의 청와대 수석, 5명의 정부기관장. 취임 2주년을 맞은 박근혜 정부에 남아 있는 개국공신(開國功臣)들의 면면이다. 박 대통령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기 닷새 전인 2012년 7월 5일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캠프 인선안을 발표했다. ‘국민행복캠프’로 명명한 선거 기구에는 김종인·홍사덕 선거대책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30명(33개 직함, 3명은 중복 직함 보유)이 참여했다. 이들은 석 달 뒤 새누리당 내에 본선 캠프가 차려질 때까지 일찌감치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참여한 공신들이다.
2013년 2월 박근혜 정부의 출범은 이들에게 기회의 시작이었다. 국민행복캠프 멤버의 상당수는 지난 2년 동안 요직을 차지했다.
현역 의원 11명 중 최경환(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이주영(전 해양수산부 장관), 유정복(전 안전행정부 장관) 등 3명은 내각에 진출했다. 윤병세 정책위원과 윤성규 환경특보도 각각 외교부 장관과 환경부 장관이 됐다. 김장수 정책위원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장관급)을 거쳐 최근 주중국 대사로 내정됐다. 조윤선 대변인은 현 정부의 초대 여성부 장관을 지낸 뒤 지난해 6월 최초의 여성 정무수석으로 청와대 참모진에 합류했다. 비례대표 의원이던 안종범 의원도 경제수석으로 청와대에 포진했다. 30명 중 8명(26.7%, 조윤선 수석은 장관도 지내 1명으로 계산)이 내각과 청와대의 주요 포스트에 기용돼 ‘대통령 박근혜’를 보좌했다.
정부직에도 진출했다. 8명의 장관·수석을 뺀 나머지 22명 중 8명은 공공기관 장이나 감사, 협회장을 맡고 있다.
변추석 미디어홍보본부장은 한국관광공사 사장, 현명관 정책위원은 한국마사회장, 박효종 정치발전위원은 방송통신심의위원장, 김병호 공보위원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이 됐다. 백기승 공보위원은 한국인터넷진흥원장, 자니 윤(본명 윤종승) 재외국민본부장은 한국관광공사 감사로 일하고 있다. 홍사덕 선거대책위원장은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으로, 박명성 문화특보는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남은 14명 인사 중 홍문종 조직본부장, 윤상현 공보단장, 이학재 비서실장, 강석훈 정책위원, 이상일 대변인, 민현주 여성특보, 김상민 청년특보 등 7명은 현역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종혁 정무특보와 이인기 직능위원, 김호연 총괄부본부장 등 3명의 전직 의원은 내년 4월 20대 총선 때 국회 재입성을 노리고 있다. 박 대통령이 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창당했을 때부터 정책 브레인이었던 최외출 기획조정특보는 본업인 영남대 교수(지역 및 복지행정학과)로 돌아가 새마을운동 전파에 힘쓰고 있다.
정부 출범 2년 만에 다른 길을 가는 인사들도 있다. 김종인 위원장과 이상돈 정치발전위원, 김광두 정책위원 등은 주로 쓴소리를 담당하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도 참여했던 이상돈 위원은 지난해 9월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됐다 취소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공신의 범위를 대선 본선 캠프까지 확대하면 행보는 더 다양하다. 과거사 논란 등으로 박 대통령이 위기를 겪을 때 캠프 좌장 격인 총괄선대본부장으로 투입된 김무성 대표는 새누리당을 이끌고 있다. 유승민 원내대표도 선거대책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지난 17일 발표된 개각 명단에서 보듯 박 대통령의 친정체제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 임기 후반으로 갈수록 믿고 쓸 만한 사람을 중용하는 패턴 때문이다. ‘전문가형 내각’을 표방했던 박근혜 정부는 1기 내각 때 총리와 17명의 장관 중 정치인은 3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2기 내각에서 정치인이 4명으로 늘더니 이번 3기 내각에는 이완구 총리와 최경환 부총리, 황우여 사회부총리 등 6명이나 포진했다. 국회 협조가 절실한 데다 대통령과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게 그만큼 중요하다는 의미다. 특히 대선 공신은 언제든 차출될 수 있는 ‘예비자원’이다. 홍사덕 상임의장과 김병호 이사장, 이주영 의원 등이 최근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군에 거론되는 게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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