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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로컬푸드 손님에게 인기…전통시장 상인 울상

by 큰바위얼굴. 2015. 2. 25.

로컬푸드 손님에게 인기…전통시장 상인 울상

 

KBS 2015.2.17

 

 

<앵커 멘트>

설 대목을 맞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과일과 채소, 고기 등 비슷한 농산물을 파는 로컬푸드 판매장에 손님이 몰리면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조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전통 시장에서 30년 넘게 과일을 팔고 있는 이옥순 씨는 설 대목인데도 매상이 줄었다고 하소연합니다.

비슷한 농산물을 파는 로컬푸드 판매장에 손님을 뺏기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옥순(전통 시장 상인) : "대목일 때는 사람들이 많이 왔죠. 많이 왔는데 지금은 로컬푸드 때문에 거의 50~60%가 타격이 커요."

지난 2012년부터 문을 연 로컬푸드 판매장은 전국에 70곳이 넘습니다.

전국 1호점인 전북 완주군 판매장의 지난해 매출은 88억 원으로 3년 새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인터뷰> 정정균(전북 완주군 로컬푸드팀장) : "얼굴 있는 먹을거리라고 저희들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 분(농민)들의 사진을 걸어놓고 그 분들이 안전하게 생산한 먹을거리를(공급합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전통 시장과 로컬푸드 매장을 유통업계의 약자로 보고 예산을 지원해 왔습니다.

하지만 양 측의 경쟁이 심화되자 로컬푸드 신설 매장의 거리 제한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조호일(전라북도 농촌활력과장) : "전통 시장에 피해가 없도록 주민들의 동선이라든지 전통 시장과의 거리라든지 이런 것을 판단해서.."

전통 시장과 로컬푸드 매장이 상생할 수 있는 보완책이 절실합니다.

KBS 뉴스 조경모입니다.

 

 

....

 

 

전북 로컬푸드 직매장 인기 폭발

 

완주군 4곳 작년 매출 223억원
매출실적 3년새 2배 이상 급증
재래시장 ‘울상’… 보완책 필요

 

세계일보 2015.2.24

 

 

전북지역의 로컬푸드가 친환경 농산물 소비자와 전통시장의 손님을 흡수하면서 재래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완주군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매장 4곳의 지난해 매장당 연매출이 평균 55억원에 달했다. 2012년 4월 완주 용진농협을 시작으로 차례로 개장한 완주 로컬푸드 직매장 4곳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223억원으로 집계됐다. 3년 사이 2배 이상의 매출 실적을 올린 것이다.

로컬푸드는 특정지역에서 농민들이 생산한 먹을거리를 가능한 한 그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촉진하는 활동이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농산물 직거래 장터로 안전한 먹을거리 체계를 갖춘 게 매출 상승의 비결이다.

로컬푸드 매장의 유기농과 무농약 농산물은 전체의 30%밖에 되지 않는다. 하지만 매일 잔류 농약검사를 실시해 안전성이 입증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친환경 농산물의 인기는 시들어가고 있다. 전주 하나로마트의 친환경 농산물 판매액은 2008년 10억6000만원에서 계속 줄어 2013년에는 7억5000만원까지 떨어졌다. 농산물 코너에 설치한 친환경농산물 판매대는 비어있는 공간이 많은 실정이다. 유기농이나 무농약 인증을 받은 쌈채류 품목은 제때 공급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친환경농가와 품목수의 감소로 가격이 오른 것도 소비자들의 발길을 줄게 하는 요인이다. 더욱이 일반 농산물의 안전성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산물을 찾는 소비자가 줄어 판매액과 재배면적이 덩달아 감소하는 악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다.

이번 설 대목을 기대했던 전통시장 상인들은 비슷한 농산물을 로컬푸드가 판매하면서 손님이 뚝 떨어졌다며 한숨을 지었다.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30년 넘게 과일을 팔고 있는 이모씨는 “로컬푸드가 생긴 이후 설 대목 손님이 50∼60%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이처럼 로컬푸드와 전통시장이 경쟁 구도를 보이자 자치단체가 상생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북도는 로컬푸드의 신설 매장의 거리 제한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전통시장에 피해가 없도록 주민들의 동선이라든지 전통시장과의 거리를 종합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보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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