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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문득 떠오른 생각에는 다 이유가 있기 마련

by 큰바위얼굴. 2015. 3. 3.

운동 중에 생각들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아냐, 집중해야 해" 하지만, 생각은 극한으로 내몬 몸과 경쟁이라도 하듯이 멈추지 않는다.

첫번째, 영탁이~

초5. 그렇게나 다정다감 했던 영탁이는 치형이에게 부쩍 소리를 치고 사사건건 간섭을 한다. 한 마디로 까칠해졌다. 영록이가 부드러워진 만큼 영탁이가 받은 셈인데, "영탁아, 그럴 때 이렇게 하면 어떨까?" 하지만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게 느껴진다.

영탁이는 현관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다가와서 안긴다. "짜식"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고 보듬어 안아준다. 따뜻한 정이 흐른다. 정은 영탁이가 참으로 많다.

 

왜 영탁이가 떠올랐을까? 문득 떠오른 생각을 역으로 따라 추적해본다. 곰곰히 생각해본다. 지금 운동 중이다. 훅~ 훅~

영탁이는 정이 많은 아이, 다정다감하니 그렇게나 예쁠 수가 없었다는 것. 과연 내가 먼저 영탁이를 안아줬던 적이 있었던가! 반성을 한다. 그래서 마음을 전해본다. "영탁아, 이리 온" 하고 다가가야 겠다.

 

두번째, 충남이~

제주도에서 흑돼지를 키우면서 알콩달콩 사는 동생이다. 제주도에 가면 항시 연락을 하고 술을 얻어 먹는다. 받아 먹는 것에 익숙해졌는지 전화를 걸어 주소를 물어보고자 하는데.. 뚜.. 뚜..

 

세번째, 태석이~

참으로 오랜 만에 전화를 건다. 근 1년만인 듯한데 어쩌면 더 오래되었을 수도 있다. 반가움에 미안함이 앞선다. "잘 계시지요?"

 

네번째, 스케줄~

유통조사 계획과 발전방향에 관하여 설명해주고 공감하는 시간을 어제 가졌었는데, 그 여파일까? 아니면, "과장들이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해줘" 하는 팀장의 말이 머리속에 남아 그 잔상이 이어진 것일까? 참으로 운동중에 문득 떠오르는 생각들이 많구나!

"그만 그만 멈춰" 하는 태도와 함께 "아! 잊으면 안 될텐데" 하는 안타까움, 그래서 키워드로 인식을 시키고자 노력한다. 영탁충남태석스케줄 처럼. 사업계획을 각 추진과업별 시계열로 작성해봐~ 할꺼다. 이제까지 혼자 대부분의 일을 처리해왔다면 이제는 일하는 방식을 바꿔 "어떻게 일을 함께 처리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초점을 맞춰볼 생각이다.

 

감사한 일이다. 문득 떠올라 반가움에 전화를 하니 정이 배가가 된다. 행복이 물씬. 운동이 먼저 일까? 생각을 멈춰야 했을까? 헐레벌떡 런닝기에서 뛰어나간 아쉬움이 조금만 아깝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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