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렸던 '세종시 전셋값' 기지개…"바닥찍었나"
머니투데이 2015.3.16
지난해 폭락한 세종시 전셋값이 최근 들어 회복세를 보인다. 공급물량이 여전히 많지만 대전 등 인근지역 수요까지 흡수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월세선호현상이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선 전세품귀현상마저 나타난다. 분양가 이하로 떨어졌던 매매시세 역시 조금씩 회복되는 추세다.
16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2013년 4분기 ㎡당 122만원이던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이후 꾸준히 하락, 2014년 4분기 ㎡당 101만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들어 1분기 현재 ㎡당 104만원으로 다소 회복됐다.
단지별로도 이같은 추세가 나타난다. 세종시 일대 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종시 한솔동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세가격은 평균 1억6000만원가량에 형성됐다. 이 단지 전세가격은 2013년말 2억원을 넘었지만 지난해 1억원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사실상 지난해 저점을 찍은 것. 한솔동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대전에 비해 훨씬 저렴한 전세보증금 탓에 대전의 신혼부부까지도 찾아왔다”며 “아직 기반시설이 부족하지만 공무원 등 이주수요가 꾸준히 늘면서 올들어 전셋값도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로의 이주수요는 초등학교 상황만 봐도 명확해진다. 세종시 초등학교 한 반의 학생수는 지난해 10명을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올들어선 한 반에 20명 이상 채운 경우가 많아졌다. 세종시 인구는 지난달 7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전세가격은 오르고 있지만 물량은 많지 않다. 실제 세종시를 주제로 한 인터넷카페에는 ‘전셋집을 구하기 힘들다’는 게시글이 자주 올라온다. 세종시 어진동에 위치한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새로 입주를 시작하는 단지를 제외하곤 전세물량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전세가격이 다소 회복되면서 매매가에도 영향을 준다. 세종시에선 지난해만 해도 분양가보다 1000만원 이상 싼 매물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일부 수요가 많은 지역의 경우 매매가가 분양가를 추월하는 아파트가 나왔다.
세종시 도담동 J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순차적으로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체 공급물량은 많지만 인구도 늘면서 가격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소 이른 판단으로 볼 수도 있지만 세종시의 경우 사실상 지난해에 이미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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