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 별도 등급제 도입 추진
육우 생산자단체가 육우고기에 대한 정당한 평가 및 소비 활성화를 위해 현행 육질등급 체계와는 다른 별도의 등급제를 제시하고 나서 축산 관련 업계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육우고기 등급제 개선 방안’에 대해 김민경 건국대 교수팀에 연구용역을 맡긴 결과 육우에만 적용할 수 있는 새로운 등급제 개선안 등을 담은 최종보고서를 제출받고 이의 도입을 정부에 건의하는 문제를 논의 중이다.
협회에 따르면 보고서는 소 육질등급 체계를 현재의 ‘1++’ ‘1+’ ‘1’ ‘2’ ‘3’ 같은 수직적 등급이 아닌 마블링(Marbling)·맛좋음(Good)·저지방(Low Fat) 등 각 육질의 특성을 살린 수평적 등급제를 도입하자는 것이 핵심내용이다.
연구팀은 이 원칙을 바탕으로 현행 제도와 결합해 ‘HM1’ ‘HM2’ ‘HM3’ ‘G’ ‘LF’ 또는 ‘1++’ ‘1+’ ‘1’ ‘G’ ‘LF’ 등급제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HM(High Marbling)은 마블링 정도를 의미한다. ‘HM1’ ‘HM2’ ‘HM3’이나 ‘1++’ ‘1+’ ‘1’ 등 마블링 정도를 현행과 같이 3단계로 나눈 것은 근내지방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쇠고기 소비 문화를 그대로 살리기 위해서다. 또 현재 육질 2·3등급은 맛이 부드러움을 의미하는 ‘G’와 지방함량이 낮다는 의미인 ‘LF’로 표시함으로써 마블링 정도가 낮으면 품질이 떨어진다는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낙농육우협회가 이 연구를 진행한 것은 육우고기가 저지방과 부드러운 육질을 가지고 있어 웰빙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에게 적합한 고기인데도 불구하고 현행 소 육질 등급체계 하에서는 저품위 고기로 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소비시장에서 육우의 위치는 품질면에서 미국산 쇠고기 보다는 앞서지만 호주산보다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민경 교수는 “현재 호주·캐나다·미국 등도 마블링 중심의 등급체계에서 벗어나 연도(tenderness·부드러운 정도) 도입을 고려 중”이라며 “이러한 등급제 변경이 소비자 인식 변화를 가져온다면 육우농가 입장에서는 ‘G’나 ‘LF’ 등급을 받더라도 독자적인 판로개척을 통해 수입쇠고기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육우는 국내 쇠고기시장 점유율이 4~8%밖에 안 되는데다 이마저도 군납·급식 물량이 많기 때문에 육우고기만을 위한 등급제 개선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독자적인 소비시장 확보가 선행되지 않는 한 제도 도입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자료출처:농민신문
... 작성일 2015-03-27 11: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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