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맞설 전통시장 786곳 선정 1461억 지원
머니투데이 2015.3.31
정부가 올해 전통시장 786곳을 선정, 총 1461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대형마트 확산과 내수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의 자생력 확보하기 위해서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27일 전통시장 경영혁신지원사업 선정을 위한 심의조정위원회를 열고 올해 지원대상 전통시장을 최종 확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전통시장 육성 방안은 그동안 시설위주의 지원정책을 탈피해 전통시장별 특색을 최대한 살리자는 취지로 '글로벌명품시장'과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을 새로 추진한다.
또 시장상인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공동마케팅, ICT(정보통신기술)융합 등을 지원하는 한편 시장을 찾는 고객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주차장 문제를 대폭 개선했다.
◇전통시장 '글로벌명품' '문화관광' '골목시장'형 구분해 맞춤형 지원
그동안 문화관광형시장 중심의 전통시장 특성화지원을 전통시장의 입지와 역량 등을 감안해 '글로벌명품시장'(6곳) '문화관광형시장'(33곳) '골목형시장'(73곳)으로 구분해 총 112곳을 선정, 시장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
글로벌명품시장은 잠재력을 갖춘 전통시장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육성하기 위해 남대문시장, 전주남부시장, 제주동문시장, 부산국제시장, 대구서문시장, 청주육거리시장 등 6곳을 선정했다. 시장마다 3년간 최대 50억원을 지원한다.
이곳에서는 외국 관광객이 한국의 맛과 멋, 흥을 체험하고 쇼핑할 수 있도록 시장상황에 따라 K-팝 이벤트광장이나 야시장 개설, 명품 면세거리 설치 등을 추진한다.
강원 고한시장 등 문화관광형시장 33곳은 지역의 문화·관광·특산품 등과 연계해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시장당 최대 3년간 18억원을 지원한다.
도심과 주택가 등에 위치한 골목형시장의 경우 현대적인 쇼핑센터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적인 문화콘텐츠를 제공하는 사회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구상이다. 73곳을 선정해 1년간 최대 6억원을 지원하고 1시장 1특색의 특화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에 마케팅 등 전문가 투입
대형마트나 기업형슈퍼마(SSM)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마케팅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472곳에 63억원을 지원한다.
자구노력을 추진중인 전통시장 143곳에 총 18억원을 지원, 유통·마케팅 분야 퇴직 전문인력을 활용해 마케팅 기법을 전수하고 상인회 경영 선진화 등으로 전통시장의 자생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인대학 60곳을 지정하고 전통시장 상인을 대상으로 마케팅기법과 상인의식 개혁 등의 교육도 추진한다. 특히 올해는 점포대학 29개를 신규로 지정, 동종(유사) 업종 점포를 묶어 업종별 특화 교육을 실시한다. 240곳을 골라 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벤트·홍보 마케팅 활동을 시장 특성에 맞게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전통시장에 활력을 부여하고 청년층 유입을 위해 미술이나 디자인학과 등 예능계 학생 등 청년 재능기부도 추진한다.
◇주차장을 확보하라…관공서 주차시설 활용도 추진
전통시장을 찾는 고객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주차장문제 해결을 위해 총 869억원을 투입해 121곳에 주차장을 만들고 주차장 공유 및 이용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60% 국고보조) 106곳 전통시장 인근에 공영주차장을 설치한다.
주차장 건립이 어려운 전통시장은 올해 전통시장 인근의 관공서나 학교 및 사설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15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전통시장에 ICT 카페를 설치하고, 모바일 판매시점관리시스템(POS) 단말기를 보급해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특성화시장 육성은 올해 선정된 전통시장별로 사업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사업단을 만들고 세부 추진일정을 확정한 후 오는 7월부터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각 시장의 특색을 최대한 부각시킬 수 있도록 역량을 강화했다"며 "앞으로 자구노력을 추진하는 전통시장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이슈 > 시장상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규제의 덫' 갇힌 단말기유통법 (0) | 2015.04.02 |
---|---|
로봇이 돼지 축사 관리 척척… 경북도 새 로봇시장 도전 (0) | 2015.04.01 |
육우 별도 등급제 도입 추진 (0) | 2015.03.30 |
돈가 오름세…“FMD 사태 없었다면” (0) | 2015.03.27 |
알듯 모를 듯 약값의 비밀?…'3.5배 차'가 틀렸던 이유 (0) | 2015.03.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