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방·쿡방’ 열풍에도 요리 안 하는 한국인…‘1주일에 3.7시간’
비주얼다이브 2015.4.6
각종 매체에서 ‘먹방’, ‘쿡방’이 인기는 있지만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이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시간은 세계 최하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먹방 열기는 직접 요리를 만들고 그 과정에서 새로운 재미를 찾는 ‘쿡방’ 열풍으로 진화했다. 그러나 실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의 요리에 대한 관심은 세계 꼴찌 수준인 것이다.
글로벌 소비자 시장 조사업체인 GfK는 최근 22개국 15세 이상 2만7,000명을 대상으로 주당 평균 요리시간, 요리에 관한 지식, 요리에 대한 열정 등 3개 부문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은 모든 부문에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인이 일주일에 요리하는 데 들이는 시간은 평균 3.7시간이었다. 요리시간이 하루 30분 남짓인 셈이다. 22개국 평균은 한국의 2배에 가까운 6.5시간이었다.
요리에 열정을 갖고 있다는 응답은 22개국 평균이 32%인 가운데, 한국은 13%를 기록해 최하위에 그쳤다.
최근 어느 정치인이 ‘저녁이 있는 삶’이라는 말을 써 화제가 된 바 있다. 퇴근 뒤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삶을 가리키는 말인데, 저녁에 귀가해 제대로 된 요리를 할 만한 여유가 있는 사람이 우리나라에 얼마나 될까.
실제로 한국의 근로시간은 OECD 국가 중 2위를 차지한다. OECD의 평균은 1,770시간이며 한국은 2,163시간으로 하루 평균 8.7시간을 일한다.
이렇다보니 가족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는 비율은 점점 하락하고 있으며, 하루 1회 이상 외식하는 비율은 증가 추세다.
한국인의 짧은 요리시간에 대해 GfK는 “한국인이 요리에 시간을 많이 쏟지 않는 것은 비싸지 않은 길거리 음식을 많이 사먹는 경향 때문일 수 있다”면서 “외식산업 발달 정도, 가공식품 보급도, 대형 슈퍼마켓의 분포 등이 국가별 요리 시간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먹방’, ‘쿡방’의 열풍은 결국 요리에 대한 한국인의 대리만족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기획 | 박정은 에디터
디자인 | 이지혜 디자이너
비주얼다이브 디지털뉴스팀/digitalnews1@visualdiv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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