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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농협, 닭가공업체 체리부로 인수 추진

by 큰바위얼굴. 2015. 4. 10.

함께 읽어보자. 잘 되면 좋겠다~

http://blog.daum.net/meatmarketing/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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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닭가공업체 체리부로 인수 추진

성사땐 하림과 양강구도…생닭 공급과잉 심화 우려도

 

매일경제 2015.4.9

 

 

 

농협이 중견 닭 가공업체 `체리부로`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하지만 `목우촌` 브랜드로 이미 생닭 등을 공급하고 있는 농협이 메이저 사업자로 나설 경우 가뜩이나 공급과잉 상태인 닭 가공업이 위기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9일 식품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는 충북 진천에 본사를 둔 닭 가공업체 체리부로를 인수하기 위해 막판 가격 조율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수금액은 부채(약 1700억원)를 포함해 총 2200억~2300억원 선에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 축산경제는 현재 목우촌을 통해 한우나 햄·소시지뿐 아니라 닭 사육과 가공·유통을 총괄하는 육계 계열화 사업을 하고 있다.

현재 닭 가공업 분야에선 하림이 국내시장의 31% 선을 점유해 독보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다음으로 마니커(11%), 참프레(11%), 체리부로(7%), 농협 목우촌(6%), 사조(5%) 등 순이다.

체리부로는 하루 평균 손질한 생닭 18만여 마리를 공급하는 중견기업이다. 그러나 2011년 이후 생닭 공급과잉, 조류인플루엔자(AI) 파동, 과도한 설비투자 등이 겹쳐 경영에 부담이 됐다. 매출액(연결 기준)도 2013년 3287억원에서 지난해 2574억원으로 2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2억원 흑자에서 8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농협 목우촌 역시 매출액이 2012년 5170억원에서 지난해 5078억원으로 소폭 감소했고 지난해 영업이익도 24억원에 그쳤다. 한 업계 관계자는 "농협 내에서도 체리부로 인수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꽤 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장 외형은 늘어날지 몰라도 수익성은 더 나빠질지 모른다는 부담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최근 국내 닭 가공업계는 심각한 공급과잉 상태에 빠져 생닭 가격이 거의 원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 닭 가공업체 관계자는 "현재 치킨집 등에 공급하는 생닭 가격이 마리당 1800원선"이라며 "양계장에서 사육하는 데 드는 사료비 등이 1600원인데, 도계 등 가공비 200원까지 더하면 원가를 겨우 맞추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농협이 하림과 함께 양대산맥을 이루면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생닭 공급과잉이 심화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육계 계열화 업체 관계자는 "농협이 인수하면 그동안 체리부로가 자금난으로 늘리지 못했던 생산라인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또 현재 쉬고 있는 체리부로 일부 생산라인까지 풀가동되면 생닭 공급량은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농협중앙회 관계자는 "닭 가공업체 인수를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체리부로로 특정된 것은 아니다"며 "따라서 인수 후 공급과잉 문제 등에 대해서도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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