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도매값 설 대목보다 4월에 더 높아…원인·가격 전망 의견분분
지난 설 대목장 때 농가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한우 도매가격이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그 원인과 향후 전망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설 대목장 기간(2월2~17일) 동안 한우지육의 도매가격(1㎏ 기준)은 1만2981~1만4937원으로 평균 1만4238원을 기록했다. 이는 업계 전문가들의 당초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농가들에게 실망감을 안겨 주기도 했다.
그러던 한우 도매값이 설 명절이 끝난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3월 한달 동안 한우 도매값은 1만3903원~1만4848원으로 평균 1만4465원이었다. 특히 이 기간 동안 1만3000원대를 기록한 날은 단 하루에 불과했다. 보통 한우 비수기로 불리는 4월 들어서도 한우 도매값은 떨어지지 않고 계속 1만40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한우 도매값은 1만3685원이었다.
이처럼 한우고기 최대 성수기인 설 대목장 기간보다 오히려 비수기에 도매가격이 오르는 현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다.
우선 한우고기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설 성수기 때까지는 사회전반에 ‘선물 안주고 안받기 운동’이 확산되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한우고기 소비문화가 크게 위축됐지만, 이 같은 현상이 봄철을 맞아 차츰 수그러들고 있다는 것.
이형우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은 “가정의 달 등 행사가 많은 5월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의 비축물량이 늘며 한우 도매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 같다”며 “5월에는 현재보다 더 올라 육질 1등급을 기준으로 할 때 1만5000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대다수의 축산물 유통 전문가들도 현재 감소세를 보이는 한우 사육마릿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는 2018년까지 한우 도매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반면 한우 도매가격의 오름세는 ‘반짝현상’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5월 성수기를 앞두고 도매가격이 오를 것으로 기대한 농가들이 한우 출하를 미룬 나머지 일시적으로 도축물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욱 농협 음성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경기 불황에 따른 소비위축과 등심 등 구이용 부위 적체현상 등 한우 도매가격 하락세를 이끌 요소가 산재해 있는데도 현재 도매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다”며 “가정의 달 성수기가 지난 5월 이후엔 한우도매값이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자료출처:농민신문
... 작성일 2015-04-10 07: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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