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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농가 실속논란) 고급화의 정점 vs 생산량 증대

by 큰바위얼굴. 2015. 9. 16.

한우가격이 좋아도 축산농가에게 실속이 없다는 말이 제기되었다. 실제 사료값이 오르는 등 사실이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유통업체에게 물어봐도 똑같다. "돈 좀 버셨어요?" 하면 모두 입을 맞춘듯이 "이제 좀 나아졌어요" 한다. 시장에 물어보면 항상 돈 번 때는 없다.^^

 

농가나 유통업체 입장에서는 항상 힘들다. 아니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솔직해야 한다는 말. 그런데 솔직히 이윤에 대해 솔직하면 할수록 지탄을 받는 경향이 있다. 우리 사회는 버는 것에 대한 인정 보다는 못번 것에 대한 동정을 기꺼워하기 때문이다. "선진화" 라는 말은 이런 것부터 바꿔야 하리라.

 

벌면 벌었다고 인정해주고 못 벌면 더 격려해주는 문화, 이제 하자. 김성호.

 

 > 내용 참고 : http://blog.daum.net/meatmarketing/2584

 

 

 

 

 

한우값 올라도…농가 “실속 없어”

 

사료값·가축비·노동비 등 생산비 제하면 수년간 적자

출하때까지 송아지 2년 사육…자금회전 막혀 ‘안남는 장사’

 

 

농민신문 2015.9.16

 

 

포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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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상승세를 보이던 한우값이 추석 명절을 앞두고 더욱 오르면서 한우 농가들이 소위 ‘대박’을 맞았을 것이라는 인식이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한우값 상승이 실질적인 한우농가 소득으로 이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목소리가 축산업계에서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우농가들이‘돈방석’에 앉을 수 있다는 소비자들의 불필요한 오해를 우려해서다.

 축산업계에 따르면 추석 명절을 2주 정도 앞두고 한우값이 크게 올라 농가들이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다는 인식과 달리 실제 농가 소득은 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11일 기준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의 한우지육 1㎏당 평균 경락값은 1만8426원이다. 이는 지난해 추석 2주 전(8월25일) 경락값인 1만4744원보다 3682원이나 상승한 금액이다. 육질등급별로는 1++등급 2만1063원, 1+등급 1만9672원, 1등급 1만8769원, 2등급 1만6741원, 3등급 1만3708원이다.

 보통 600㎏짜리 한우 한마리를 도축해 농가가 얻는 지육무게가 353.4㎏(축산물품질평가원 지육률 58.9% 기준)인 점을 감안해 11일 평균 경락값을 적용하면 한우 한마리당 농가 수취값은 651만1748원이 된다.

 그러나 이 금액이 농가의 순수익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농가가 600㎏짜리 소 한마리를 비육하는 기간 동안 들어간 사료비·가축비·노동비 등 생산비를 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도 한우 비육우 생산비(600㎏ 한마리 기준)는 사료비 245만4000원, 가축비(송아지 구입비) 177만6000원, 자가노동비 10만원 등을 포함해 모두 555만원이다. 올해도 생산비가 지난해와 같다고 가정하면 한우농가는 소 한마리를 키워 96만1748원을 남긴다는 계산이 성립된다.

 문제는 농가가 한우 송아지를 구입해 큰 소로 키워 출하할 때까지 기간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이다. 보통 6개월령 송아지를 구입해 출하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은 24개월(2년) 정도다. 이는 다시 말해 한우농가들은 한마리당 연간 48만874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뜻인데, 2년 동안 자금회전이 막힌다는 현실을 감안하면 별로 ‘남지 않는 장사’라고 관계자들은 주장한다.

 특히 대부분의 한우농가들이 최근 수년 동안 적자에 허덕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수익은 결코 큰 게 아니라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한우농가들이 600㎏짜리 소 한마리를 키워 출하하는 과정에서 입은 손실액은 2011년 116만6000원, 2012년 91만6000원, 2013년 57만3000원, 지난해 29만3000원인 것으로 통계청 조사에서 밝혀진 바 있다.

 전남 영광군에서 한우 비육우 300여마리를 사육 중인 천모씨는 “지난달 한우 8마리를 출하했는데 한마리당 평균 경락값은 평년에 비해 150만원 정도 높은 약 800만원을 받았지만 사료 외상값과 대출이자 등을 갚고 나면 손에 쥐는 돈이 별로 없다”며 “올 들어 소값이 올랐다고 한우농가들이 엄청난 소득을 올리는 것처럼 오해를 받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김영원 전국한우협회 국장은 “올 들어 한우값이 올랐다고 해도 과거 한우값이 크게 하락했을 때 손해를 본 것을 감안하면 농가들 입장에서는 ‘대박’을 맞은 수준이 결코 아니다”며 “산업적인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한우값 상승에 따른 수익을 계산해야지 단기적인 상황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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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값 고공행진…500만원대 등장

 

축산신문 2015.9.11

 

 

양평가축시장서 사상 최고가 500만2천원 기록
평균 낙찰 가격도 지난해 대비 20% 이상 상승
생산량 감소 원인…시장 상황 고려 입식·출하를

 

송아지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양평축협 송아지 경매시장에서 가축시장 역사상 최고가의 송아지가 탄생했다.
이날 수송아지 최고 낙찰가격은 495만2천원. 제각이 된 송아지에 붙는 5만원의 인센티브를 포함해 500만2천원에 최종 낙찰된 것이다.
낙찰가격이 500만원을 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그만큼 좋은 송아지였다는 의미도 있지만 최근 송아지 생산량 감소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현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다.
평균가격을 살펴보아도 이날 출장한 159두 송아지(수송아지 130두, 암송아지 29두)의 평균낙찰 가격은 수송아지 344만1천원, 암송아지 267만4천원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 각각 20.8%, 23.9%가 상승했다.
최고가격의 송아지를 생산한 농가는 양평군 개군면에서 번식우 3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농가로 “수시로 방문해 계획교배 및 사양관리, 질병예찰 등 많은 지도를 해 준 축협담당자에게 너무 감사하다”며 “송아지를 사 가시는 분도 나중에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아지를 구매한 농가는 양평군 양동면에서 한우 200두를 일관사육하는 농가로 “번식우 90두를 갖고 있지만 이렇게 좋은 송아지를 생산해 본 적이 없다”며 “송아지를 보는 순간 한 눈에 반하여 응찰금액을 과감히 눌렀는데 낙찰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양평축협 관계자는 “송아지 생산 농가의 송아지는 항상 가축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지역에서 유명한 농가”라며 “최근에는 송아지 부족 현상에 전체적인 가격이 올라가는 추세로 비육 농가는 출하 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입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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