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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암퇘지 출하량 조금만 늘어도 경락가격 껑충 ‘문제 많다’

by 큰바위얼굴. 2015. 11. 24.

암퇘지 출하량 조금만 늘어도 경락가격 껑충 ‘문제 많다’

거세보다 가격 높아 상승세 부추겨…개선 목소리

 

한국농어민신문 2015.11.24

 

 

 
▲ 암퇘지 출하 비중에 따라 도매시장 경락가가 움직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 도축장에선 암퇘지 비중이 100%(박피 기준)인 곳도 있었다.

돼지고기 가격이 결정되는 현행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구조적 문제를 띠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간 문제로 지적돼 왔던 박피 기준 지급률 정산 방식뿐만 아니라 도매시장으로 출하되는 암퇘지 비율이 가격 등락을 좌지우지 하고 있어 문제가 된다는 것.

박병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회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문제를 제기하고 도매시장 가격결정 체계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도매시장에 출하되는 암퇘지 비율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어떤 날은 암퇘지 출하비율이 100%인 도축장도 존재 한다”고 지적했다. 일반적으로 암퇘지의 경락가격이 거세보다 높아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

실제 육류유통수출협회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A업체의 경우 암퇘지 출하비율(박피 기준)이 11월 6일 63%에서 11월 9일에는 100%로 증가해 가격이 700원 상승했다. B업체의 경우도 11월 9일 암퇘지 출하비율이 42%에서 10일 90%까지 늘어나 가격은 500원 가량 올랐다.

보통 암퇘지 출하량(박피 기준)은 각 도축장별로 100두 내외며, 최대 200두를 넘지 않는다. 따라서 암퇘지 출하량이 조금만 늘어도 경락가격이 크게 오르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

박 회장은 “도매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있는데 아무도 책임을 안지고 그냥 끌고 가는 것이 답답하다”며 “이것은 개인이 돈을 버는 문제가 아니라 산업을 성장시키는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내년에는 협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볼 생각”이라며 “탕박 기준 정산 문제도 서로 눈치만 보며 잘 시행되지 않는데 업계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길을 하루빨리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돼지고기 경락가격은 김장철로 접어들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18일 기준 돼지고기 경락가격(등외제외) 탕박 4966원, 박피 5291원에 거래됐다. 출하량은 소폭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는데, 11월 1~17일 등급판정 마릿수는 81만7508두로, 전년 동기(2014년 11월 1~18일, 도축일수 비교) 76만3712두에 비해 7% 늘어난 상태다.

이와 관련 유통업계 관계자는 “김장철 특수로 가격이 상승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는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일정 수준까지 가격이 오르면 육가공업체들이 작업물량을 줄여 나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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