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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구제역·PED 유사 질병 해외서 속속 확인

by 큰바위얼굴. 2016. 1. 7.

구제역·PED 유사 질병 해외서 속속 확인

“선제대응 검토” 여론 확산

 

축산신문 2016.1.4

 

 

미국 등 바이러스 분리…국내 유입시 큰 혼란 우려
방역당국 “발생 없어…당장은 대책 필요성 못느껴”


세네카밸리바이러스, 델타코로나바이러스.
국내 양돈현장에서 큰 피해를 유발해온 구제역(FMD), PED와 유사 증상을 보이는 돼지질병의 원인 바이러스다. 국내에서 검출된 사례는 없지만 주요 돼지교역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그 유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실제로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학교에 의해 미국내 10개주에서 발생이 확인된 세네카밸리 바이러스는 돼지 발굽과 코, 입주변 점막의 수포발생은 물론 고열과 함께 발굽의 상처와 괴사, 침울, 식욕부진을 동반, 전문가들도 구제역과 구분이 힘든 임상증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와 호주, 이탈리아, 뉴질랜드에서도 확인됐을 뿐 만 아니라 브라질을 중심으로 한 남미국가에서 그 피해가 특히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델타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PED가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한 2년여전부터 미국의 양돈장에서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약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변종과 함께 전 세계에 빠르게 확산돼온 PED와 같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이라는 점에서 델타바이러스의 잠재적 위험성이 주목받고 있는 상황.
때문에 수의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러한 유형의 바이러스나 질병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점차 설득력을 얻어가고 있다.


기존 질병과 혼동될 경우 적절한 방역조치가 이뤄지기 어렵고, 양축현장의 피해 확대와 혼란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높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특히 세네카밸리바이러스는 구제역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현실로 인해 한국양돈수의사회 등 국내 수의전문가 그룹에서도 회자될 정도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방역당국은 아무런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한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검토해 봐야 할 질병이긴 하나 구체적인 방역계획은 마련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이후 구제역을 포함해 수포성 질병 발생(신고)이 없는 만큼 세네카밸리바이러스도 국내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봐야한다는 게 그 이유다.
세네카밸리바이러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도가 떨어지는 델타코로나바이러스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그러나 적지않은 수의전문가들이 시각을 달리하고 있다.


한 수의학자는 “물론 국내 유입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해도 모니터링 한번 없이 ‘(세네카밸리바이러스가) 국내엔 없다’고 단언하는 것은 오히려 전문가집단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들은 해외 신종 전염병에 일일이 대처할 수는 없다고 해도 우선 순위를 정해놓고 현재 국내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질병과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사전 기초적인 대응체계를 구축,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방역당국의 입장에 변화가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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