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이 지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즐거움이나 보람, 자유는 한계성을 띄어 그 성질이 반감될 수 있다. 물질과 과학에 대한 지향은 극대화되거나 극소화될 수 있다. 현세와 달리 오히려 과학에 대한 탐구는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몇몇의 관심꺼리로 전락한다. 여유로움은 새로운 형태의 건강과 삶의 유지 또한 향상에 관심을 유도할테고 본질 투쟁에 지쳐 갈 즈음 유한한 삶을 생각해내고 윤회나 천국(차원)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무한은 유한을, 유한은 윤회를 낳는다. 면면히 이어지는 거듭된 반복과 중첩을 통해 유한은 무한하게 되어 그 지향점이 발전과 발달로 일부 치우치더라도 여유로움은 종교와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채워진다. 반복되는 유한이 과연 유한인지, 그 깨달음에 대한 선택만이 개인에게 주어진다. 무한은 지향이 아닌 누리고 있는 상태라면, 무한을 통한 바람은 무엇일까? 마치 몇몇 선각자들이 던져놓은 화두를 달성해가는 과정일까? 세상을 떠도는 지식에 접속하는 능력은 이미 열렸다. 먼저 점하는 선점이 인정을 받는 사회가 조만간 사라지면 유한을 탓할까? 공동체 의식은 보다 강해질 것인데 어디로 향할까? 설마 무한은 아니길 바란다.
지금 난 이미 무한한 꿈을 꾸고 있다. 신난다. 삶의 본질이 각자에게 주어진 선택(만족)이라면, 단지 무한이 유한의 다른 이름 뿐이라면 그 선택의 폭과 넓이는 결정에 있다. 받아들임과는 다른다. 한껏 뛰논, 그렇지만 기억이 가물거리는 꿈을 꾼 후. 기억을 늘리는 일 보다는 매순간 결정하는 삶에 이어 꿈(꿈을 꾸는 그 자체를 말함)을 늘리는 일이 무한과 닮았다. 즉 무한은 유한의 반복을 잉태했지만 윤회(유한의 반복)는 결정하는 삶을, 그리고 나아가 꿈을 통한 무한으로, 연결됨을 느낀다.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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