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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10년 새 바뀐 장바구니

by 큰바위얼굴. 2016. 7. 5.

10년 새 바뀐 장바구니 주인…고기·과일에 밀린 생선·채소



서울신문 2016.7.4


가계 식료품 지출내역 살펴보니

경기 안양 평촌에 사는 김경민(39·가명)씨는 지난 토요일 아침을 계란 프라이와 과일로 가볍게 때운 뒤 아내와 함께 근처 대형마트로 장을 보러 갔다. 저녁에 먹을 삼겹살과 딸이 좋아하는 햄, 과자 등을 장바구니에 담았다. 느끼한 삼겹살 뒤에 입가심으로 먹을 수박도 한 통 샀다. 


       


                           

최근 10년간 사람들이 장바구니에 담은 고기와 과일은 계속 늘어났지만, 생선과 채소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 가뜩이나 소비량이 감소하던 쌀은 장바구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한층 더 쪼그라들었다. 그 결과 가계의 전체 식료품비에서 고기와 과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최근에는 28%에 이른다. 장바구니로만 본다면 한국인의 주식은 밥과 반찬이 아니라 고기와 과일일 정도다. 특히 여름 휴가철이 포함된 3분기에는 이런 경향이 더욱 뚜렷했다. 

농협중앙회 축산경제리서치센터는 최근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가정의 식료품 지출 평균 내역을 ‘2003~2005년’과 ‘2013~2015년’으로 끊어 둘 사이의 10년간 변화를 살펴봤다. 2013~2015년 가계 장바구니 지출비용은 평균 35만 1149원으로, 2003~2005년의 26만 6382원에 비해 31.8%(8만 4767원) 증가했다.

장바구니에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등 육류의 비중은 10년 새 12.9%에서 15.0%로 2.1% 포인트 증가했다. 과일도 11.1%에서 12.6%로 1.5% 포인트, 과자류는 6.4%에서 8.0%로 1.6% 포인트 각각 늘었다. 하지만 쌀이나 콩, 밀가루 등 곡물은 10.6%에서 6.1%로 4.5% 포인트나 하락했다. 생선을 포함한 신선 수산물은 7.9%에서 5.8%로, 채소는 11.9%에서 10.5%로 각각 2.1% 포인트, 1.4% 포인트씩 하락했다.

지출 비중의 변화는 소비량에 그대로 반영됐다. 국민 1인당 월평균 육류 소비량은 2005년 2.7㎏에서 2014년 4.0㎏로 48.1% 증가했다. 과일도 5.2㎏에서 5.5㎏으로 늘었다. 반면 쌀은 같은 기간에 6.7㎏에서 5.2㎏으로, 채소(시금치·당근·풋고추)는 0.7㎏에서 0.5㎏으로, 생선은 2.1㎏에서 1.9㎏으로 각각 감소했다.

고기와 과일의 지출 비중이 높아진 것은 소득 증대와 식생활의 서구화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시장 개방으로 상대적으로 값싼 수입육과 과일이 대거 수입된 것도 소비 확대의 주된 이유로 분석됐다. 황명철 축산경제리서치센터장은 생선과 채소의 소비 비중 감소와 관련해 “주부들이 가공이나 조리 절차가 상대적으로 복잡하고, 시간도 오래 걸리는 식재료를 전보다 덜 찾게 된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채소 비중이 줄어든 것은 쌀 소비 감소로 반찬 수요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휴가 등 계절적 요인으로 3분기에 특히 고기와 과일이 더 많이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2015년 3분기의 고기와 과일 비중은 각각 15.7%와 14.0%로 3년간 평균보다 각각 0.7% 포인트, 1.4% 포인트씩 상승했다. 여름철에는 고기와 과일 비중이 전체 식료품비의 30% 수준까지 뛰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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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또 상승… 소주·김밥 가장 많이 올라


조선일보 2016.7.4



올해 2분기(4~6월) 전체 물가 상승률이 0.9%에 머물렀지만 외식 물가 상승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2.5%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주와 김밥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품목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외식 품목 38개 중 가격이 가장 크게 상승한 것은 외식 소주값으로, 1년 전에 비해 12.5% 올랐다. 소주값은 1분기(1~3월)에도 10.7% 뛰는 등 2분기 연속 외식 품목 물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외식 소주값이 크게 오른 것은 지난해 말 주류업체들이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용 인상을 이유로 소주값을 줄줄이 올렸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김밥으로 1년 전보다 5.2% 올랐다. 외식 쇠고기, 생선회는 각각 4.8% 올라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

김밥 외에도 간단하게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품목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외식 라면값(8위)은 3.6% 올랐고 짬뽕(3.5%), 자장면(3.5%), 떡볶이(3.4%)가 차례로 9~11위를 차지했다. 불고기(3.9%), 갈비탕(3.8%) 등도 가격이 올랐다.

0%대 상승 폭을 보인 품목은 치킨(0.3%) 등 6개에 불과했다.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린 것은 학교 급식비(-2.2%), 국산차(0.1%) 등 2개 품목뿐이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14년 4분기(10~12월) 이후 7분기 연속으로 전체 물가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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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김밥… 서민 먹거리 물가 껑충


세계일보 2016.7.4




0%대 저물가 흐름에도 서민들의 먹거리 물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외식 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다. 이는 2분기 전체 물가상승률(0.9%)에 비해 3배가량 높은 수치다.

38개 외식품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인 것은 외식 소주값으로 1년 전보다 12.5% 올랐다. 소주값은 1분기(1∼3월)에도 10.7%나 뛰어 전체 외식품목 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외식 소주값이 큰 폭으로 오른 것은 지난해 말 주류업체들이 잇따라 소주 가격을 인상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많이 오른 품목은 김밥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올랐다. 쇠고기값, 생선회는 각각 4.8%씩 올라 나란히 3위를 차지했다.

외식 물가 중에도 간단하고 저렴한 식사 대용 품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외식 라면값은 3.6% 올라 물가 상승 품목 상위 8번째 자리에 올랐고 짬뽕(3.5%), 자장면(3.4%), 떡볶이(3.4%) 등도 차례로 9∼11위를 차지했다.

불고기(3.9%), 갈비탕(3.8%) 등 축산물이 주재료로 들어간 품목의 가격 상승 폭도 컸다.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려간 것은 학교급식비(-2.2%), 국산차(-0.1%) 등 2개 품목뿐이었다. 


외식물가 상승률은 2014년 4분기(10∼12월) 이후 7분기 연속으로 전체 물가 상승률을 앞지르고 있다.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해 불경기엔 외식 물가가 전체 물가 상승률보다 낮아지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에 쇠고기 등 식재료 가격이 인상됐고 인건비가 꾸준히 올라갔기 때문”이라며 “저유가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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