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우리가족 이야기

수족관 설치를 위한 가족회의 안건

by 큰바위얼굴. 2016. 10. 29.

 

 

 

 

 

 

 

 

 

 

 

 

 

 

 

 

 

 

 

 

 

 

수족관, 물고기 게임이 생각난다. 송사리가 동급이하 물고기를 잡아먹어 점점 자라는 것. 종국엔 고래도 먹는다.

그리고, 번식의 화려함이다. 짝짓기의 결과물로 다양함이 가득하다.

수중식물로 생태계를 꾸며주고 생을 엿보는 것. 죽음에 대해 회피적 태도를 보이는 나는 호기심인가? 대리만족인가? 가족에게 뭘 주고자 하는가? 바라는가?

 

아내는 말한다.

 

1. 냄새가 난다.

2. 번거롭다. 누가 관리할 것인가?

3. 잠깐 관심주고 말일이다. 한 때에 투자비용

4. 어디에 놓을까? 깔끔하지 않다.

5. 시끄럽다. 소리가 난다. 참고로 우리집 시계는 소리가 없다.

6. 이외의 문제점을 도출한다. 특히, 설치하기로 결정했다면 그 설계내용과 놓을 위치, 설치방법을 놓고 한번더 검토한다.

 

유리관, 물 여과기, 온도계, 조명, 수중식물, 이끼 먹는 물고기와 열대어

 

10만원 안쪽이면 충분하단다. 세트로 구입하려면 20만원 상당액에서 낮춰봐야 50% 할인을 한들 10만원 인데 비해, 각각을 구입하면 각각의 단가에 근접해서 총 금액을 낮출 수 있다는 말. 세트의 거품 또는 현혹효과를 말한다.

결국, 단가를 아는 상황에서 딜이 주효하다.

 

매일 1/3 물을 갈아준다. 대청소를 늦춘다.

냄새와 물 맛(?)은 흙 맛이 난단다.

가끔 이끼는 긁어주면 여과된다.

물갈이를 비롯해 담당을 정한다.

산소발생기, 물여과기 등 소리없는 기기로 장만한다.

첫 시도인 만큼 총 투입액은 10만원 내외로 한다. 욕심내지 않는다.

자주 접할 수 있는 위치에 놓는다. 굳이 찾아가서 봐야하는 건 한때의 관심을 키운다.

화분과 수족관을 결합한, 물의 여과가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시스템을 바란다. 네모난 유리관 형태를 숲과 냇물형태로 꾸려주려면 설계가 중요하다. 어디에 어떻게 설치할 것인지, 유리로 짤 것인지. 김성호.

 

 

  • 스스로 `自`2016.10.31 08:35

    개 2명, 햄스터 1명, 물고기 1명, 그리고 유보 1명.

    "아빠, 몇 년 전부터 개 키우자고 했잖아요."

    "아빠, 햄스터가 더 좋겠어요. 물고기 보다"

    "치형아, 개는 직접 안아줄 수 있잖아"

    "얘들아, 냄새나. 너희들 관리하기도 힘들어"

    수족관은 분파를 만들고 결국 유보했다.

'일기 > 우리가족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들불처럼  (0) 2016.10.31
동물원  (0) 2016.10.30
장갑과 자전거 마스크  (0) 2016.10.29
2016년 10월 19일 오후 01:00  (0) 2016.10.19
행복이란  (0) 2016.10.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