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의 논란은 한중 정부를 상대로 한 소송? 치매? 야외수업 회피? 마스크 보급? 공기청정기 설치? 학교만? ...
중구난방이다.
체계적이지 못하고 남 탓 하기 바쁘다. 우리는 선택해야 한다. 마스크를 쓴 채 살 것인지, 돔을 설치할 것인지.
돔은 미세먼지가 통과하지 못하는, 유해 바이러스조차 통과하지 못하는 유무형 망을 기본으로 한다. 김성호.
......
'보통' 수준 미세먼지에서도 야외수업 자제 가능
sbs 2017.4.11
올해 들어 미세먼지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해졌죠. 1~3월까지 석 달 간 미세먼지 예보가 '좋음'을 기록한 날이 엿새에 불과했을 정도였습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선 국내 발생원 뿐 아니라 중국 정부를 상대로 한 외교적 노력까지 다방면에 걸친 여러 층위 대책이 필요합니다만 이 모든 게 하루 아침에 실효를 거두기 어려운 것들입니다.
이 중에서도 우선 시급한 건 미세먼지 민감군, 즉 어린 아이들처럼 취약계층에 대한 보호대책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교육청이 4월 10일 '학교 미세먼지에 대한 종합 관리대책'을 내놨습니다.
핵심은 세 가지였습니다. 먼저 교육청은 서울시 유치원생, 초등학생 54만명에 대해 보건용 마스크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공기정화장치를 보급하기 위한 연구 용역 추진, 정부 현행 권고안보다 강화된 미세먼지 대응 메뉴얼 마련 등이 골자입니다.
먼저 마스크 지급부터 얘기해보죠. 저는 교육청에서 마스크를 지급한다고 하길래 매번 일정수준 이상 미세먼지가 발생할 때마다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준다는 얘기인 줄 알고, 학부모들의 걱정을 꽤 덜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왠걸요, 알고보니 매번 마스크를 나눠주겠다는 게 아니었습니다. 마스크 사용 실습 교육 차원에서 한 차례 지급해 사용 방법 등을 가르친다는 겁니다. 1회성 지급인 거죠. 이유는 역시 돈 문제입니다. 서울의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합치면 모두 54만 명쯤 되는데 이들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모두 나눠주려면 3억 원 가량 비용이 듭니다. 알다시피 미세먼지 마스크라는 게 1회용이다 보니 빨아서 다시 쓸 수도 없으니 매번 나눠줄 재정 형편이 안된다는 겁니다.
공기정화장치는 어떨까요? 사실 교육부와 환경부는 2011년 학교 교실마다 공기청정기를 설치하는 문제를 검토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시중에 나와있는 가정용 공기청정기로는 교실 1칸 전체를 커버하기가 어렵다는 난점이 있어 포기된 바 있습니다. 또 다른 포기 이유는 공기청정기라는 게 밀폐된 공간에서 써야 효과가 있는데, 일선 교실을 밀폐할 경우 탁해진 공기가 순환되지 않아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등 오히려 환기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번에 서울시교육청이 내놓은 공기정화장치는 탁해진 공기를 빼내고 맑은 공기를 집어넣을 뿐 아니라 실내 공간의 오염물질을 없애주는 정화설비를 말합니다. 학교건물 내외부에 대한 공사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공기청정기 가격보다 훨씬 더 큰 비용이 수반됩니다. 이렇다보니 서울시교육청은 구체적 공사 액수나 적용 대상 등을 밝히지 못한 채 연구 용역 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고육지책을 내놓는데 그쳤습니다.
그나마 이번 대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미세먼지 발생시 야외수업 중지 기준을 강화하고 등하교 시간을 조정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현행 기준으로는 고농도 미세먼지 수준인 '나쁨' (PM10 81마이크로그램 이상, PM2.5 51마이크로그램 이상)이상이라야 야외수업 야외활동 자제 또는 금지를 실시할 수 있도록 돼 있었습니다. 이같은 규정을 미세먼지 '보통' 수준에서도 가능하도록 기준을 바꾸겠다는 겁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미세먼지 기준은 우리보다 2배 정도 엄격한데, 이 세계보건기구 기준인 PM10 50마이크로그램 이상이면 '야외수업 자제' 및 '학생 마스크 착용지도'를 하도록 하겠다는 겁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수년 간 급속도로 악화일로를 겪은 미세먼지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응이 미온적이었습니다. 기초 연구가 부족했을 뿐 아니라 우리 스스로도 위험성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상 학교 교사내 공기질에 대한 유지 기준은 '미세먼지(PM10) 100마이크로그램 이하'가 전부인 상황입니다. 100마이크로 그램이면 이미 그 자체로 '나쁨'에 해당하는 단계인 만큼 있으나 마나인 셈이죠. 초미세먼지에 대한 유지 기준은 아예 없습니다. 이제라도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정부가 앞장서야 할 때입니다.
미세먼지, 치매 위험도 높인다?…37명의 뇌 부검해보니
sbs 2017.4.4
앵커>
미세먼지, 1급 발암 물질이죠. 주로 호흡기 계통의 염증과 암을 유발할 수 있고, 심장병 위험도 높인다고 알려졌는데요, 그런데 치매 위험도 높인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신경외과 전문의인 조동찬 의학전문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조동찬 기자, 미세먼지가 치매 위험을 높인다고요? 사실입니까?
<기자>
미세먼지가 치매 위험 높이는 건 사실 2014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치매뿐만 아니라 파킨슨병 위험도도 높이는데요, 외국 연구도 많지만, 국내 연구결과까지 있습니다.
서울대 보건대 연구팀이 조사를 해봤더니, 미세먼지가 3㎡당 10㎍높아질 때마다 파킨슨병 환자의 증세가 악화 돼 응급실을 방문할 위험도가 60%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그러면 미세먼지가 뇌로 직접 들어가는 건가요?
<기자>
사실 뇌에는 단단한 방어벽이 있어서 미세먼지가 뇌로 들어간다는 상상을 그동안 못했었는데, 영국 연구팀이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사는 37명의 뇌를 직접 부검해 봤더니 거기에 중금속인 철이 들어있었습니다.
이 철은 원래 뇌 속에는 없는 물질이어야 하는데, 이 철은 도대체 어디서 왔느냐, 그 답을 찾는 게 별로 어렵지 않았습니다.
자동차 매연 그리고 화력발전소의 연기, 이 미세먼지 연기 속 가장 많은 것이 철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미세먼지도 조사를 해보았는데요, 납, 니켈, 카드뮴 같은 중금속이 여전히 있었고요, 역시 가장 많은 것이 철이었습니다.
국내 미세먼지 중의 1.1%는 철이라고 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 사람은 안 해봐서 그렇지 우리나라 사람의 뇌도 부검해보면 똑같이 철이 많이 나올 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나라 정부가 세운 대기오염의 중금속 기준에는 철이 빠져 있습니다.
오직 납 농도만을 가지고 나쁘다, 안 좋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만약 이럴 경우 철 농도가 높아도 납이 낮으면 국민들께 대기오염 중금속 지수 별문제 없다 이렇게 잘못 오보할 수 있어서 빨리 시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어떻게 뇌로 직접 미세먼지가 침투하게 되는 건가요?
<기자>
제가 사람 얼굴 모형을 들고 나왔는데요, 냄새를 맡으면 냄새 입자가 콧속으로 지나가는데 후각신경이 뇌 안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후각신경의 다리가 코안까지 내려와 있는데, 코안에 있는 이 후각신경 다리를 타고 냄새 입자가 올라가서 뇌에서 어떤 냄새인 건지 아는 건데, 이 미세먼지가 냄새 입장 경로로 뇌에 침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금속을 포함한 미세먼지가 뇌로 들어가면 혈관을 딱딱하게 합니다.
동맥경화라고 하죠.
뇌혈관이 동맥경화가 된다면 뇌출혈, 뇌경색 이런 뇌졸중 위험도가 높아집니다.
뿐만 아니라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 운동을 담당하는 뇌 부위를 직접 파괴해서 알츠하이머 같은 치매나 파킨슨병 같은 위험도가 높아지는 겁니다.
<앵커>
걱정이 한두가지가 아닌데요, 정말 여러 가지로 해로운데 그러면, 몸 안에 들어온 미세먼지를 배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까? 돼지고기도 먹고 요즘 미나리도 많이들 찾으신다고 하잖아요.
<기자>
미세먼지와 뇌 질환의 연구를 가장 활발하게 연구해온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구팀이 추천하는 음식은 삼겹살이 아니라 과일과 채소, 다크초콜릿입니다.
<앵커>
과일, 채소, 다크초콜릿
<기자>
미세먼지가 뇌 안에 들어오면 염증반응을 일으키는데 염증반응을 일으키기 전 단계가 산화 반응입니다.
그런데 이런 과일, 채소, 다크초콜릿에 있는 항산화 물질이 산화 반응을 차단해서 어느 정도 염증반응을 줄일 수 있다는 거죠.
물론 입상반응을 거친 것은 아니어서 이론적인 이야기입니다.
사실 제가 또 소개해 드리고 싶은 연구결과가 있는데, 이걸 하는 동안은 뇌척수액, 뇌와 척수 안에 있는 수액이 20% 정도 활발하게 움직여서 뇌의 청소활동이 훨씬 더 증가된다 이런 연구결과인데요, 이게 무엇이냐 하면 바로 '깊은 잠'입니다.
<앵커>
잠을 잘 자는 것.
<기자>
깊은 잠을 자는 게 미세먼지로부터 뇌를 보호하는 좋은 방법이 된다는 거죠.
<앵커>
과일, 채소 많이 먹고 잠을 잘 자는 것.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였습니다.
'축산이슈 > 시장상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식이 어디 맛뿐이랴 (0) | 2017.04.13 |
---|---|
범축산업계, 대선 공약 요구 (0) | 2017.04.12 |
고기(肉)가 사라졌다 (0) | 2017.04.07 |
근로시간 68→52시간 (0) | 2017.03.21 |
도축장 구조조정 현황 (0) | 2017.03.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