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 제주 애월읍, 경남 양산, 경기 파주. 부산 기장...
2017년 6월 2일 AI 발생
군산發 AI 전국확산 비상 …방역당국 총력전(종합)
머니투데이 2017.6.4
지난 겨울 사상 최대 피해를 입혔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제주도와 군산에 이어 파주, 양산, 기장 등지에서도 잇따라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발생 농가의 신고가 지연된 데다 군산 종계농장에서 팔려나간 오골계들의 정확한 소재가 여전히 파악되지 않아 AI 공포가 다시 확산되고 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제주시 애월읍에 있는 7마리 규모의 작은 토종닭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달 27일 재래시장에서 오골계 5마리를 구매했는데 이틀 뒤 5마리가, 2일에는 기존에 키우던 토종닭 3마리가 폐사했다.
폐사한 토종닭에서 검출된 바이러스는 고병원성 확진은 안됐으나 H5N8형 AI로 확인됐다. 지난달 30일 농림축산식품부가 ‘AI특별방역활동기간’ 종료를 선언한 지 3일만이다.
군산發 AI 전국확산 비상 …방역당국 총력전(종합)
김재수 농립축산부 장관(오른쪽)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4일 제주시 연동 제주도청에서 열린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회의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사진=뉴스1
역학조사 결과 폐사한 오골계는 전북 군산시 서수면의 1만5000여 마리 규모 종계농장에서 중간유통상 격인 제주 애월읍의 농가를 거쳐 5일장을 통해 유통됐다.
제주도는 군산에서 들여온 오골계 1000여마리 중 150여 마리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파악하고 이동 경로를 추적중이다. 현재 57마리의 행방은 확인됐지만 나머지 100여마리는 누가 몇 마리나 사갔는지 불명확하다.
방역당국은 제주 방역대 내 가금류 1만3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아울러 애월읍 이외 지역 양계농가의 가금류 수백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할 계획이다.
지난 3일 제주도에 오골계를 판매한 군산의 종계농가에 대한 정밀검사에서는 ‘H5’형 AI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이 농가에서 오골계와 토종닭, 병아리 등 1만34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해당 농장 반경 3㎞ 내에 가금류 농장 4곳이 있으나 AI 간이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방역당국은 군산 종계농장에서 제주 외에 경기 파주, 경남 양산, 부산 기장 등으로 모두 합쳐 3650마리 가량의 오골계를 유통한 것으로 파악했다.
군산 종계 농장으로부터 오골계를 사들인 파주와 양산 등 2개 농가에서도 AI양성 반응이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파주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과 오골계, 칠면조 등 1600마리도 살처분했다. 양산에서도 군산 종계 농장에서 닭을 구매한 농가를 중심으로 살처분을 진행 중이다. 650마리를 사온 부산 기장 농가의 경우 AI 간이 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와 예방적 살처분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아직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닭도 상당수다. 방역당국은 AI에 감염된 닭들이 전국으로 팔려나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유통경로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에서 검출된 H5N8형 AI의 경우 지난 겨울 창궐한 H5N6형에 비해 전파 속도가 빠르진 않지만 잠복기가 긴 것이 특징이다. 때문에 이미 증상을 보인 시점에는 주변에 확산됐을 가능성이 크다. 고병원성 여부는 5일께 확정된다.
군산發 AI 전국확산 비상 …방역당국 총력전(종합)
4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살아있는 닭, 오리, 오골계, 병아리 등이 판매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제주와 전북 군산에서 잇따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축이 발겸됨에 따라 바이러스의 재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전국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서 5일부터 살아있는 닭 거래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사진=뉴스1
방역당국은 지난 3일 AI긴급 긴급상황점검회의와 가축방역심의회(가금분과)를 잇따라 열고 지난 1일 평상시 방역단계인 ‘관심’으로 환원했던 AI 위기경보 단계를 ‘주의’를 거쳐 ‘경계’로 2단계 상향했다. 아울러 5일 0시부터는 전국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 대해 살아있는 닭 등 가금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김재수 농식품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제주도청을 방문해 긴급 방역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방역 조치들이 적기에 현장 이행될 수 있도록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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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관계자는 “제주나 군산의 농장에 대한 고병원성 확진 판정이 나오는 즉시 AI 위기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격상할 방침”이라며 “지자체와 공조체계를 구축해 AI 확산을 조기에 막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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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또 확산되나...제주 A, H5N8형으로 확인되고, 군산에서도 양성반응
경향신문 2017.6.3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제주도 제주시의 토종닭 사육 농가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닭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농장 측의 신고에 따라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가 실시한 검사에서 H5N8형의 유전자가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 산하 농림축산검역본부는 현재 바이러스의 유형과 고병원성인지 여부에 대한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AI가 의심되는 닭이 있다는 신고가 들어옴에 따라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을 투입, 이동통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
지난달 27일 해당 농가 측이 30일된 오골계 중병아리를 5마리 구입했으나 다음날 모두 폐사했으며, 5일 뒤인 지난 2일에도 이전에 사육하던 토종닭 3마리가 폐사했다고 제주도는 밝혔다. 제주도는 해당 농가와 주변 4개 농가의 닭·오리 등 1만2790마리에 대한 예방적 살처분을 진행했다.
문제의 오골계는 전북 군산시 서수면의 한 종계 농장에서 중간유통상 역할을 하는 제주 지역의 또 다른 농가를 거쳐 제주 지역의 재래시장을 통해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다. 닭 1만9000마리를 키우고 있는 군산의 농가에서도 AI 양성반응이 나와 살처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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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의 농장 측은 오골계 1000마리를 제주 지역에 판매했으며 이 중 100마리가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이낙연 국무총리의 지시를 받아 3일 오후 서울·세종청사 영상회의실에서 ‘관계 부처 차관·지자체 부단체장 AI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지난 4월 4일 충남 논산에서 마지막으로 나온 이후 약 2개월만이다.
정부는 최근 2개월 가까이 AI가 발생하지 않자 지난 1일부로 위기경보를 평상시 수준으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한편 농림축산검역본부의 바이러스 유형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4일, 고병원성 여부에 대한 검사 결과는 5일 각각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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