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로 닭·오리 농가 원격 감독… ‘AI 방역’ 완성판
전북 부안 ‘참프레 가축질병 컨트롤 센터’ 가보니
2017.9.27. 국민일보
닭과 오리가 주인공인 무수한 CCTV 화면이 눈앞에 펼쳐졌다. 수십㎞ 떨어진 축사에서 모이를 먹고 몸을 터는 닭 무리의 움직임이 한눈에 들어왔다. CCTV의 눈은 내부 전경뿐만 아니라 축사 외부 상황도 주시하고 있었다. 닭·오리를 실어 나르는 차량의 출입과 축사에 들어가는 이들이 한눈에 보였다. 지난 25일 전북 부안군 행안면에 위치한 축산계열화사업자 참프레 본사 1층의 ‘참프레 가축질병 컨트롤 센터’를 방문했을 때 마주친 광경이다.
6평 남짓한 공간에 상주 인원 2명이 계약 농가에 CCTV를 설치해 가능해진 원격 감독을 하고 있었다. 이 작은 공간에 전북지역 직영·계약 농가 150곳의 상황이 집결됐다. 농가마다 설치된 7대의 CCTV는 KT의 유선망을 타고 24시간 끊김 없는 영상을 제공했다. 참프레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 교대 근무자를 추가해 여기서 계속 상황을 주시한다”고 설명했다.
참프레가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한 컨트롤 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7일 발표한 ‘AI 방역 종합대책’의 완성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식품부는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CCTV 설치 지원을 포함했다. 전업 축산농가 5139곳이 대상이다. 올해 시범사업 후 내년까지 모든 농가에 설치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CTV 설치 농가에는 AI 발생 시 손실액의 100%에 해당하는 살처분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손실액의 80%만 지급하는 일반 농가와 차별화했다.
CCTV 설치를 유도하는 이유는 AI 전파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참프레 관계자는 컨트롤 센터에 모아놓은 영상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3월 AI가 여전히 기승을 부릴 때의 영상이다. 해당 농가의 축사 외부 CCTV에는 방역을 위해 설치해둔 소독 장치를 무시하고 진입하는 차량 모습이 잡혔다. 이어 농가 관계자로 보이는 3명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 중 1명만 방역복을 입었을 뿐 나머지는 평상복을 입은 채였다. 이 농가에 AI가 발생했다. 참프레 관계자는 “CCTV 등 시스템을 통해 방역관리를 제대로 안 하는 곳은 자체적으로 계약 해지 조치도 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계약 농가의 방역 절차 준수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컨트롤 센터를 완성판이라고 보는 이유는 또 있다. 전국의 지도 형태로 표출된 화면을 열자 현재 이동 중인 참프레 차량 현황이 나타났다. 130개 차량에 위성항법시스템(GPS)을 달아 파악한 정보다. 아이콘 형태의 차량을 마우스로 클릭하자 몇 시 몇 분에 어떤 농가를 방문했는지 이력이 나왔다. AI 확산의 원인으로 꼽히는 축산 차량 현황 점검이 가능했다. 또 컨트롤 센터에서는 차량이 AI 발생 지역을 우회할 수 있도록 실시간 안내까지 가능하다. 농식품부 역시 차량 GPS 설치를 AI 대책에 포함했다.
계약 농가별로 설치한 온도·습도계와 급수 현황 체크 파악은 컨트롤 센터를 통한 방역관리의 정점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급수 현황 파악이다. AI가 일종의 감기이다보니 감염되면 자연스레 물 섭취량이 늘어난다. 닭·오리가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실 경우 알람이 울리는 시스템을 갖췄다. 그만큼 대응이 빨라지고 확산 최소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다음 달부터 내년 5월까지 8개월간 특별 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24723&code=11151100&cp=nv
6평 남짓한 공간에 상주 인원 2명이 계약 농가에 CCTV를 설치해 가능해진 원격 감독을 하고 있었다. 이 작은 공간에 전북지역 직영·계약 농가 150곳의 상황이 집결됐다. 농가마다 설치된 7대의 CCTV는 KT의 유선망을 타고 24시간 끊김 없는 영상을 제공했다. 참프레 관계자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면 교대 근무자를 추가해 여기서 계속 상황을 주시한다”고 설명했다.
참프레가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한 컨트롤 센터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7일 발표한 ‘AI 방역 종합대책’의 완성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식품부는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CCTV 설치 지원을 포함했다. 전업 축산농가 5139곳이 대상이다. 올해 시범사업 후 내년까지 모든 농가에 설치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CTV 설치 농가에는 AI 발생 시 손실액의 100%에 해당하는 살처분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손실액의 80%만 지급하는 일반 농가와 차별화했다.
CCTV 설치를 유도하는 이유는 AI 전파를 최소화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참프레 관계자는 컨트롤 센터에 모아놓은 영상 사례를 소개했다. 지난 3월 AI가 여전히 기승을 부릴 때의 영상이다. 해당 농가의 축사 외부 CCTV에는 방역을 위해 설치해둔 소독 장치를 무시하고 진입하는 차량 모습이 잡혔다. 이어 농가 관계자로 보이는 3명이 등장했다. 하지만 이들 중 1명만 방역복을 입었을 뿐 나머지는 평상복을 입은 채였다. 이 농가에 AI가 발생했다. 참프레 관계자는 “CCTV 등 시스템을 통해 방역관리를 제대로 안 하는 곳은 자체적으로 계약 해지 조치도 하고 있다”며 “그러다보니 계약 농가의 방역 절차 준수율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컨트롤 센터를 완성판이라고 보는 이유는 또 있다. 전국의 지도 형태로 표출된 화면을 열자 현재 이동 중인 참프레 차량 현황이 나타났다. 130개 차량에 위성항법시스템(GPS)을 달아 파악한 정보다. 아이콘 형태의 차량을 마우스로 클릭하자 몇 시 몇 분에 어떤 농가를 방문했는지 이력이 나왔다. AI 확산의 원인으로 꼽히는 축산 차량 현황 점검이 가능했다. 또 컨트롤 센터에서는 차량이 AI 발생 지역을 우회할 수 있도록 실시간 안내까지 가능하다. 농식품부 역시 차량 GPS 설치를 AI 대책에 포함했다.
계약 농가별로 설치한 온도·습도계와 급수 현황 체크 파악은 컨트롤 센터를 통한 방역관리의 정점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급수 현황 파악이다. AI가 일종의 감기이다보니 감염되면 자연스레 물 섭취량이 늘어난다. 닭·오리가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실 경우 알람이 울리는 시스템을 갖췄다. 그만큼 대응이 빨라지고 확산 최소화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편 농식품부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대비해 다음 달부터 내년 5월까지 8개월간 특별 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24723&code=11151100&cp=nv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824723&code=11151100&cp=nv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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