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견 맞다.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금 1건당 평균 지급 금액이 회사별로 최대 두 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의문이 든다.
1. 평균의 오류 가능성
2. 손보사별 가입금의 차이 비교
보험은 말 그대로 가벼운 접촉사고부터 크게는 인명 사고까지 그 사고범위가 무척 크다. 그래서 비교를 하려면 접촉사고일 때 손보사별 지급액 차이라든지 인명사고 일 때 손보사별 지급액 차이로 나눠봐야 한다.
더구나 손보사 또는 영리기업이라면 결국 모집금액 대비 지급액(지급률)을 따질 수 밖에 없는데 사고 평균지급액이 가장 높은 삼성화재와 사고 평균지급액이 가장 낮은 메리츠화재 간의 가입금액 차이를 함께 비교해서 봐야 한다.
결국 손보사별 보험지급액의 차이는 마치 삼성화재발 대형 보험사의 저렴한 후발 다이렉트 보험사 '죽이기'기사로 보인다. 싼게 비지떡이란 말 자체가 그러하다. 결국 소비자는 선택하면 된다. 50만원씩 30년을 매년 보험금으로 납입하다가 사고발생시 본 기사의 주장처럼 남과 비교해서 볼 때 좀 더 큰 보험금을 받을지, 그게 아니라면 25만원씩 30년을 매년 보험금으로 납입하다가 '혹시모를 인명사고 및 대형사고' 시 급전을 당겨쓸지 선택하면 된다.
소비자는 이것저것 다 귀찮다면 딱 하나면 살펴보면 된다. 인명사고 시 보험금. 도움이 되길 바라며, 김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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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것이 비지떡이라지만…" 車보험금 지급 천양지차
부광우 기자 | 2018-05-23 06:00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금 1건당 평균 지급 금액이 회사별로 최대 두 배까지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보험을 선택할 때 저렴한 보험료도 중요하지만 사고가 났을 때 정말 보장을 잘 받을 수 있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23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손보사들이 고객들에게 지급한 자동차보험금 1건당 액수는 평균 142만원으로 집계됐다.
손보사별로 보면 이 같은 금액은 최저 80만원 미만에서 최대 150만원대까지 큰 차이를 보였다.
자동차보험금 지급이 가장 짠 손보사는 메리츠화재였다. 메리츠화재의 같은 기간 자동차보험금 지급 1건당 평균 액수는 79만원으로 조사 대상 손보사들 중 유일하게 100만원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자동차보험금 수준이 가장 높은 곳은 삼성화재였다.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금 1건당 평균 157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리츠화재의 두 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이밖에 다른 손보사들의 지난해 하반기 자동차보험금 1건당 평균 지급 액수는 ▲MG손해보험 101만원 ▲더케이손해보험 120만원 ▲롯데손해보험 125만원 ▲흥국화재·한화손해보험 130만원 ▲악사손해보험 132만원 ▲KB손해보험 139만원 ▲현대해상 141만원 ▲DB손해보험 148만원 등 순이었다.
특히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금 지급 자체도 다른 손보사들에 비해 까다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가입자 입장에서 보면 사고 시 보험금도 적은데다 이를 받기도 상대적으로 힘들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금 부지급률은 0.83%로 손보사들 가운데 제일 높았다. 보험금 부지급률은 가입자가 보험금을 청구한 건 가운데 보험사가 보험금을 내주지 않은 비율이다. 즉, 이 수치가 높을수록 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잘 내주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금 부지급률은 손보업계 평균(0.72%) 대비 0.11%포인트 정도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화재에 이어 삼성화재(0.81%)·현대해상(0.81%)·DB손해보험(0.73%) 등의 자동차보험금 부지급률이 손보업계 평균을 웃돌았다.
보험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을 선택할 때 보험료가 싸다는 이유만으로 가입을 결정하기 보다는 사고 발생 시 제대로 된 보장을 받을 수 있는지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충고의 목소리가 나온다. 반대로 손보사는 보험료 인하만 내세우기 보다는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데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비판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운전자라면 좋든 싫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는 자동차보험의 특성 상 보험료가 싼 곳만 찾는 고객들이 많은데, 결국 보험은 사고가 났을 때 보상을 받기 위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보험사들도 낮은 가격으로만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려 하지 말고 실질적인 보장 수준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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