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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12개월령 거세해 25개월 때 출하 육질 1~2등급 고기 생산 가능

by 큰바위얼굴. 2018. 11. 19.

12개월령 거세해 25개월 때 출하 육질 1~2등급 고기 생산 가능

농민신문 2018.11.19.


농진청, 새 사육법 제시

생산비 줄이고 육질은 좋아 31개월 출하 때와 소득 비슷



사육기간과 생산비는 줄이면서도 기존과 비슷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한우 수소 사육방법이 제시됐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단기간 내에 육질 1~2등급의 중등급 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사육방법을 내놨다. 한우 사육마릿수가 2019년 320만마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사육방식 변화를 통한 수급조절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우 수소의 95.6%는 고급육 생산을 위해 6~7개월령에 거세해 30개월령까지 비육한다.

하지만 농진청은 비육기간을 줄이면서 중등육을 생산해도 소득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비거세 ▲12개월 반거세(정소 한쪽만 제거) ▲12개월 일반 거세(만기거세) 3개 집단으로 나눈 뒤 수소를 25개월령에 출하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출하체중은 비거세 800.5㎏, 반거세 763.3㎏, 만기거세 740.2㎏으로 비거세·반거세가 만기거세보다 무거웠다. 하지만 육질은 만기거세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거세·반거세는 대부분 2~3등급, 만기거세는 1~2등급이였다. 이에 따라 비거세·반거세의 한마리당 소득은 100만원 미만에 그쳤다. 반면 만기거세는 232만6000원으로 31개월에 출하하는 전국 평균 소의 소득과도 큰 차이가 없었다.

고기의 주요 성분인 단백질 함량과 보수력은 비거세·반거세가 만기거세보다 높았다. 하지만 근내지방 함량은 만기거세가 더 좋았다. 만기거세의 근내지방 함량 수준은 12%로 미국산 쇠고기 중 가장 육질이 우수한 등급인 프라임(10% 이하)보다도 좋은 것으로 밝혀졌다.

고기 색의 밝기와 맛을 좌우하는 연도(연한 정도)·다즙성·향미(향과 맛)·기호도·단맛 등도 만기거세가 비거세·반거세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만희 농진청 한우연구소장은 “이번 기술을 이용해 한우고기를 저렴하게 생산한다면 국내산 쇠고기 자급률을 높이고, 사육마릿수 증가에 따른 수급조절에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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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방 한우, 현행 등급제서 2~3등급 받지만 고기맛은 최고”

농민신문 2018.11.19.



저지방 한우 키우는 명인구 연천명성한우 대표

조사료 위주로 먹이고 넓은 축사에서 키워

18~25개월 미경산우 출하 육질 부드럽고 육즙 풍부

환자들이 고객…재구매 많아
 


‘마블링’이 중요한 쇠고기시장에서 남다른 길을 가는 한우농가가 있다. 1++가 아닌 2~3등급 생산을 목표로 소를 키우는 명인구 연천명성한우 대표(66)가 그 주인공이다.

일반적으로 지방이 적으면 고기가 질기고 퍽퍽하다. 하지만 연천명성한우는 새끼를 낳지 않은 18~25개월령의 암소(미경산우)여서 육질이 부드럽다.

특히 저지방육인데도 맛이 고소하고 육즙이 풍부하다는 평을 듣는다. 그 비결은 명 대표의 ‘사육방식’에 있다.

그는 “비육기간은 짧지만 사육환경은 최상급”이라며 “조사료 위주로 먹여 저지방 한우를 키우다보니 마블링 중심의 현행 등급제에서 2~3등급을 받지만 최고급 품질의 한우”라고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명 대표는 소를 넓은 공간에서 키운다. 농장 부지 16만5000여㎡(약 5만평)에 전체 사육마릿수는 200마리 미만이다.

명씨는 드넓은 초지를 활용해 1산 이상의 번식우는 방목 사육한다. 방목에 적합하지 않은 비육우는 대신 넓은 축사에서 키운다. 비육사가 2개인데 각각 2500㎡(약 750평), 2600㎡(약 780평)이다. 우사에 소를 다 채우지도 않는다. 평균 150㎡(약 45평) 크기의 우방에 4~5마리만 넣고 휴식이 필요한 소들은 별도 공간을 마련해준다.

축사가 넓기만 한 게 아니다. 바닥에는 발효톱밥이 1m 두께로 깔려 있다. 최신식 개방형으로 지붕과 벽면을 열 수 있는 구조여서 소가 일광욕을 충분히 할 수 있다.

명씨는 사료도 깐깐하게 챙긴다. 풀(조사료) 위주로 먹이기 위해 9만900㎡(약 2만7000여평)의 부지에 옥수수·수단그라스·연맥 등을 유기농으로 재배한다. 여름에는 들풀과 갈대 등도 베어다 먹이고 가을에는 직접 키운 보리새싹을 줘 부족한 영양분을 채워준다.

비육우에게는 메주콩과 쌀겨·싸라기·청국장·미생물 등으로 직접 만든 발효사료를 조사료와 섞어 완전배합사료(TMR) 형태로 먹인다.

아무리 좋은 고기를 생산해도 소비자가 찾지 않으면 소용없다. 마블링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명씨의 저지방육은 어떻게 평가받을까.

놀랍게도 인기가 좋다. 시판되는 한우고기 1++ 등급과 비슷한 값을 받는데도 재구매율이 높다. 한달에 2~3마리만 도축하는 터라 안심·등심 등의 인기부위는 예약해야 살 수 있을 정도다.

그는 “기름기 많은 고기를 먹을 수 없는 환자들이 주고객”이라면서 “그들에게 저지방 고단백질 고기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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