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망'에 유독 관심 갖은 이유가 뭘까?
도대체 이 흔적은 언제적 이야기 일까?
궁금해졌다.
'망'이라,
결국 잊은 상태. 지금은 어떠한가?
과연 공을 회복했을까?
"망은 공으로 일어날 새로움의 싹. 고로 잊음은 새로움과 같다."는 말의 의미를 실천했을까?
과연, 무엇으로 이를 주시할 것이며 과연 어떠한 말로 이를 나타낼 수 있을까?
'없음'은 있기 때문이라는 아이엠댓의 자신감.
존재함이 '망'(잊을) 할 이유가 되고 '망'이 다시 '공'을, 그리고 그 공은 다시 새로움을 돌고돌아 가는데,
정작 나는 꿈을 잃은마냥 정처없이 흘러가는 대로 따른다. 단지, 건강 회복에 노력하며.
지독한 아집과 다른 말로 집착이 '망'의 해석을 내놓았다면
지금처럼 공한 상태는 무언가 놓친 듯한 아쉬움 가운데 무언가 새로움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한다.
뭔가 직업적이지 않은, 다른 어떠한, 그렇지만 결국 행위는 엇비슷한 전과 다를 것 없는 그로인해 기대감마저 퇴색해지는 이런 마음에서 하늘을 보고 구름을 보면 흘러감만이 내가 여기 있음을 알게 해 준다.
공허하다.
재정이 탄탄해졌으니 가계독립만세를 이룬 것 까지는 좋았는데,
직장에서 상처를 입으니 정작 몰두했던 것으로부터 팽겨침에 대한 부침이 심해져 결과적으로 회피이거나 자유를 좇게 되었다. 이룬 것과 관심을 끊어야 할 것이 이미 채워졌으니 무엇인가 하기가 어설프다. 그저 지켜본다. 내 마음이 향할 곳을.
2.
펄러비즈로 작품을 만들면 기쁘다.
몰두한 그 순간이 좋고 만들어진 작품을 보노라면 감탄에 탄성이 더해진다.
선인장과의 인연은 아주 오래되었다.
얼마나 갖고 싶었던지 무수히 많은 시간을 헤매었다. 찾아나섰고 결국 찾지 못했던 때에는 안타까움에 욕심에 잠을 이루지 못할 지경이었다.
왜 선인장인가?
3.
폭락하는 중에 선방을 좋아해야 할까?
휘둘러진 감정에 빠져있는 순간을 즐겨야 할까?
결국 몇 만원인 것을, 물론 몇 십만원일 때도 있지만 (과거 1400만원을 던진 적도 있다)
안다.
기다리면 된다는 것을.
그리고 1% 내외에서 움직인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휘둘러지는 건 그 매력이 뛰어남을 뜻한다.
어디로 튈 지 모르니 맞추는 재미가 그 첫째요, 노심초사 배팅해 놓고 후방을 든든히 했음에도 설마 하는 마음이다가도 훅 빠졌을 때의 기분이란, 결과적으로 열에 두세번은 잡히고 마는데 처음치고는 많이 나아졌음이다.
오늘 -1%는 내일의 +2%를 위한 기반이다.
떨어졌으니 올라갈 여지가 크다는 것을 말한다.
떨어뜨린 이유는 앞으로 너무 많이 올리기 힘들기 때문이다.
미국과 독일은 오르는 것을 막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 고삐는 풀렸고 3년이란 저금리 고정이 생겼으니 금일까? 주식일까? 예금? 은? 배터리? 차? 설마, 원유?
다만, 지금은 미대선에 쏠린 시각 때문에 중국, 미국 할 것 없이 대다파는 분위기다.
4.
다시 돌아와 돌이켜 보면,
쏠려있는 내내 그러지 말자 라는 자성을 하다가도 그런저런 매력에 빠져버리면 하루를 그냥 즐기다 보내고 만다.
땅을 딛고 발끝과 발꿈치의 휘어짐을 느끼면서 통증이 있음을 다행이라 여기고 한 발 한 발 내딪다가 뛰어나갈 때의 힘참은 기꺼움이, 어제에 이은 내 자신과의 약속을 지켰다는데서 오는 만족감이, 그리고 끈적하게 적셔오는 땀과 흘러내리는 땀방울에서 했다는 성취감이, 그래서 지금은 건강을 회복중이다 라고 느낀다.
> 관련 글 : 몸이 엉망이다. / 나의 이야기 2020.09.15
되돌아봄만 한 성취감이 또 있을까?
살아있다 라는 건 과거의 흔적과 지금 현재 느끼는 감정에 충실할 때 가질 수 있는 감정이다.
맞교대로 잠시 틈나는 1시간,
왜 나는 블로그 관리자 코너를 보았으며 왜 나는 그 상황판에서 기껏 '망' 이라는 인기글에 꽂혔을까?
왜 나는 다시 망을 보았고 그 망에서 무엇을 보았기에 내키지 않은 글, 썩 맘에 들지 않은 글을 쓰고 있을까?
(뭐, 그렇다고 해서 꼭 감정이 치우쳐있을 때 쓴 글이 정답은 아니라고 본다)
무언가 이유가 있기 마련이니 지금은 그저 지켜보면서 몸의 재활에 힘을 기울여볼까 한다. 공이 새로움을 싹틔웠던 탓에 다시 망할 상황에 처했으니 이를 좋다할지 말아야할지 참으로 인생무상이다. 고로, 탓하지 말고 그저 왔다간다 생각하라. 김성호.
...
그리고, 퇴고한 오늘
준비하는 자로서 문맥을 다듬는다.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하고 싶은 것과 마지못해 하는 것, 선택에 따라 인생길이 달라진다. 과연 내 선택은?
2020.9.22. 10:50. 막간에, 충주 대성실업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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