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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발전연구

박근혜 정부에 바란다는 유통 전문가들의 제언에 대해

by 큰바위얼굴. 2012. 12. 25.

골목상권에 지원금을 주는 단기적인 처방보다는 유통구조를 바꿔주는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1. 소상공인 전용 물류센터 설립

2. 도매시장을 지역별로 설립

3. 협동조합 중심으로 공동슈퍼마켓 운영

 

위에서 제시한 안들을 보면 모두가 새롭고 신선하다. 설립한다는 것은 없던 것을 만들어 육성을 꾀한다는 말이고, 공동 운영은 사적 이익을 나눠 공동운명체를 만들자는 것인데 우리나라 유통이 변하려면 이것을 못하랴 마는 어쩌면 그만큼 도전적이기 때문에 구조만 바꾸려는 시도가 될 수도 있다. 이제까지와 다른 방식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이다. 투자는 지금, 효과는 나중. 즉, 장기적인 플랜으로 접근하는 방안일 수 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자, 그렇다면 요런 장기적인 플랜의 속성을 단기에 효과를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1. 성공모델을 만들어내는 일

2. 성공모델을 모태로 관심과 호응을 유도하는 일(자연스런 선순환 학습구조로 만들어 주는 작업을 말함)

 

어쩌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성공은 사람에게 달려있다.

누가 하느냐에 따라 잘 되기도 하고 실패하기도 한다. 소상공인 전용 물류센터라는 것은 이미 명칭에서도 보이듯이 협소하다. 전용 이라는 말은 달리 말하면 한계를 띄고 있다. 무한한 경쟁시장에서 전용이라 함은 그것을 운영할 주체에게 더 넓은 시장을 포기하라는 말일 수 있다. 다시 말해, 소상공인 전용이라는 이용자 관점이 아니라 전용 물류센터를 운용해야 하는 운용자 관점에서도 살펴봐야 한다. 가령, 처음 축산물종합처리장을 도입했던 취지는 위생안전성을 담보로 부분육 유통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시장의 미성숙 내지 부담감 때문에 결국은 지육 유통까지 허가해주면서 시장에 휘말려 들었다. 별다른 차이가 없게 되었다.

 

이처럼, 물류센터 등 거대한 무엇인가를 새롭게 만드는 일은 우선 시설투자 부터 돈도 많이 들고, 당장 그것이 시장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보다는 향후 5년 또는 10년 안에 역할을 기대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좀더 거시적인 안목으로 투자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판단에서는 협소한, 또는 제한적인 요소는 가능한 제외하고 목적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형태의 것으로 만들어 소상공인 전용 물류센터의 한계 보다는 당당히 대형유통업체 물류센터와 경쟁할 수 있는 무엇을 만들어 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저렇게 따지다 보면 이미 역할을 하고 있는 농협이 우선 눈에 들어오게 되고, 또다른 대안으로 협동조합이라는 공동 운명체를 떠올리게 된다. 즉, 이미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직에게 물과 거름을 주어 경쟁력을 갖추게 하는 것에 기대게 된다.

 

그런데, 농협에 대한 기대는 논외로 하고,

새롭게 시작되는 '협동조합'이라는 공동 운명체에 기대가 큰데, 그만큼 우리에겐 낯설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많은 부분이 시도되지 못했고, 다른 나라에서 성공했으니까 우리나라도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만 안고 시작하기 에는 우리나라 실정을 좀더 이해한다면 그것도 어렵다는 점이다. 생협, 그리고 어리청정이라...

 

새롭게 만들어질 협동조합은 공급자 중심 보다는 그것을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전적으로 환원되는 체제가 되면 좋겠다.

당장 눈앞의 이익 보다는 유통의 원활과 낭비를 절감한 효과를 지역사회가 누리는 형태가 좋겠다. 그래서, 저번에도 언급했듯이 지자체가 협동조합 육성에 관심을 갖었으면 좋겠다.

1. 우선, 지자체 내에 운용되는 모든 포인트, 마일리지 등 보상시스템을 한 군데로 모을 방법을 찾기(신용카드, 맴버쉽 등 모두 포함)

2. 해당 지역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소비형태를 좀더 쉽고 편리하게 묶어보기(각 동 단위의 소비형태까지 파악해야 하고, 동사무소가 시장을 판단하고 제시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음을 감안하기. 무엇보다 중심운영자가 핵심)

3. 그 안에 속한 업체(소상공인 등)는 지자체가 차별을 두고 육성하기

 

그래서, 무엇보다 시민들의 동의와 공감이 필요하다. 가까우면서도 믿을 수 있는 소비처, 굳이 마트의 편리성을 찾지 않고 그곳에서 소비했을 때 느낄 수 있는 만족감(착한 소비를 말하는 것이 아님, 좀더 실제적인 플러스 알파요소, 소비가 본인과 가족에게 도움된다는 것과 실제 그러한 것)이 중요하다.

 

결국, (개인적으로 바라는) 유통구조의 혁신은 이미 존재하는 상인들을 어떻게 편가르기해서 좀더 효율적이고 절감하는 방식을 꾀하자는 것인데 지금까지 말한 생각 정도는 갖고 추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말, 새로운 형태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구조 혁신이라고 해서 투자가 크고 효과는 나중인 대책 보다는 당장 피부에 와닿는 실천적인 방안이 도출되었으면 좋겠다.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가는 시장친화적인 형태가 되면 더욱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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