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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천/문제풀기

창업의 방향, 그 핵심은 단 하나

by 큰바위얼굴. 2022. 2. 14.

앞으로 돈 벌 일만 남은 스타트업 0순위 [쫌아는기자들]
성호철 기자
조선일보 2022.02.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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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여덟에 창업했기 때문에 조바심 났었습니다. 창업 설명회나 경진대회에선 고등학생도 있었어요. 그때 막 배달의 민족도 시작하는 시기였습니다. 다들 모바일 서비스하는데, 딥테크, 그것도 수술용 의료기구를 만든다고 하니. 조금 외로웠습니다. 멀뚱 멀뚱했어요. 6평짜리 방에서 3명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하고 나니 마음은 덜 불안했어요. 창업해야지, 창업해야지, 생각만 하다가 힘들어도 이제 하고 싶은걸 직접하니까요. 허우적대더라도 그 문제 안에 있을 때가 마음 편했습니다. 자려고 침대에 누워있는 시간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리브스메드는 시쳇말로 ‘앞으로 돈 벌 일만 남은 스타트업 0순위’다. 쫌아는기자들이 알 정도니,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비밀일터다. 그 리브스메드의 창업가 이정주 대표는 카이스트(전자공학과) 93학번이고 서울대 의공학과에서 석사와 박사했다. 고려대 의대 연구교수했다. 2012년(법인 설립 기준) 38살에 창업했다. 교수 창업이라, 화려한 줄로만 알았다. 대학 연구교수 연봉이 그렇게 박봉인지 몰랐다.

“창업 첫 활동이 특허 등록인데 돈이 없었어요. 첫째 아이의 금반지를 모두 팔아, 300만원 만들었어요. 특허등록 비용 댔습니다. 부잣집 아들처럼 생겼다고요? 외모요? 아뇨. 아버님은 지방에서 국어 선생님입니다. 어머님도 그냥 촌 사람이시죠. 그 분들은 사업하면 고생만 하고 망한다고 생각하시니, 대학 연구교수 그만두고 스타트업 세울 때 말씀 안 드렸어요. 걱정하실까봐. 작년에야 아버님께 ‘저, 실은 10년쯤 전에 교수 그만두고 지금 사업합니다’ 말씀드렸어요. 아버님은 ‘알고 있었다’고만 하세요. 아들 이름 검색해보셨나봐요. 웬만하면 아들이 얘기 했을 텐데 안 했으니까, 거기엔 이유가 있겠지하고 먼저 말하길 기다리셨다고.”


리브스메드의 이정주 창업가. 옆의 캐리커쳐는 발달장애작가인 정민우 님이 그린 그림/리브스메드, 정민우 제공
리브스메드의 이정주 창업가. 옆의 캐리커쳐는 발달장애작가인 정민우 님이 그린 그림/리브스메드, 정민우 제공
◇특허와 아이의 돌반지, 어느쪽이 더 가치있었을까
리브스메드는 복강경 수술 기구를 만듭니다만, 대표님은 인공심장을 공부하셨죠?

“학부는 카이스트 전자과를 나왔고요. 석사 박사를 서울대 의공학과에서 했습니다. 연구실이 인공심장이었습니다. 사람 생명과 직결되는 연구가 너무 좋았습니다. 꽤 열심히 했는데 문득 깨달은 게, 인공심장 연구해서 동물만 살리고 있더라고요. 공학 기술은 실험실에서 상품화 과정 거쳐 사람들에게 갑니다. 반면 의료기기는 임상시험이나 식약처 허가가 연구만큼이나 중요해요. 못 넘으면 인공심장 연구는 박물관에 전시되거나 송아지만 살리는 거예요.”

“MBA와 연구 교수하면서 창업 준비했어요. 연구의 주된 성과는 인공심장이었죠. 기계식. 근데 창업 준비하면할수록 인공심장은 사업화하면 안 되는 아이템이더라고요. 너무 헤비해요. 시장이 작아요. 점점 스텐트와 같은 심장 내과적 치료 수단이 발전했죠. 세계적으로 말기 심장병 환자들이 줄어들었죠. 슬픈 얘기지만 인공심장은 엄청 비싼데 정작 그걸 살 수 있는 부자들은 심장병이 잘 안 걸립니다. 지금도 (보험 적용해도) 1억 넘습니다. 게다가 임상실험은 수십억원이예요. 인간에게 심장을 달아보는거니까요. 만약에 제가 미국 사람이었고 미국에서 창업했다면 도전했을 겁니다. 왜냐하면 미국 인공 심장 벤처들은 그때도 투자받을 수 있었어요. 한국은 그때 3억 투자받기도 힘든 상황이었어요. 한국에서 스페이스엑스에 도전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돈 벌어서 제 돈으로 나중에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MBA 마쳤을때 와이프랑도 많이 싸웠죠. 와이프는 ‘교수할 것도 아닌데 삼성을 가야지, 왜 연구교수로 있냐’고요. 주변엔 삼성 가서 연봉 막 2배씩 받았으니까요. 연구교수 연봉은 3000만 원대였습니다. 그때가 2004년이었거든요. 지금도 비슷할 거예요. 물가가 올라서 한 4000만 원을 받으려나. 당시에 삼성간 친구들은 한 7000만원 받았거든요. 하지만 본래 창업 생각했었기 때문에 기반 기술을 제대로 공부해야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심지어 MBA도 했죠. 박봉인데 그걸 그대로 다시 학비로.”


복강경 수술 기구에 관절이 있고 없고의 차이. 오른쪽이 관절 없는 일자형 수술./리브스메드 제공
◇“어르신, 수술 포기하시고 하루 50만원씩 쓰시죠”, 그건 아니지 않나?
인공심장만큼이나 가치있는 아이템이 왜 복강경 수술 기구?

“인공심장을 포기하고서 찾은게 외과 수술 기구요. 인공심장만큼, 혹은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어요. 복강경 수술 기구입니다. 원래 수백 년 동안 개복 수술했죠. 배를 많이 열고 수술하니까, 암세포를 어떻게 떼어내느냐의 문제를 떠나, 수술 자체가 침습적이어서 환자한테 힘들어요. 배를 여니까, 상처가 크겠죠. 해법으로 나온게, 20세기 후반 복강 수술입니다. 구멍만 뚫고 가늘고 긴 수술 기구를 집어넣고 수술합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구멍 몇 개만 딱 있으니까 최소 수술이라고 하죠. 옛날엔 의사도 꺼렸던 70대~90대 노인 환자도 수술해줍니다. 옛날엔 슬프지만 노인 환자분 수술을 의사들이 거절하곤 했어요. 암이 문제가 아니라 회복을 못하니까. 보호자에게 “어르신 수술하지 말고, 그냥 하루 50만 원씩 쓰게 하시라”고. 암 수술은 잘했는데 개복 때문에 회복 못 해 죽을 수 있다, 이 가능성이 오히려 더 크다는 거죠. 수술비로 편히 쓰시다 가시는게 낫다는 겁니다.”

의사들은 배를 열지 않는 수술을 힘들어하나요? 왜요?

“복강경 수술은 환자에겐 좋은데 의사한테는 끔찍한 일이 돼버렸습니다. 수술 시간은 개복 수술보다 오래 걸립니다. 두 배 정도. 제한된 자유도라는 동작의 한계 때문입니다. 여기 환자가 누워 있다고 생각했을 때 구멍을 내고 긴 수술 기구를 집어넣죠. 문제는 개복 수술에서는 가능했던 여러 각도로 접근하는 게 불가능해집니다. 개복은 다 열어놓고 보니까, 모든 방향에서 수술이 가능한데 말이죠. 위암 수술때 정말 숙련된 의사들은 복강경 수술로 2시간에 하는데 만약 개복이었으면 1시간에서 1시간 반이면 끝나요. 사실 복강경 수술로 두 시간에 끝내는 분도 거의 없어요. 보통은 3~4시간요. 아직도 개복 수술만 고집하는 의사 선생님이 조금 남아있긴 하지만요.”

“1989년 미국 로컬 작은 병원에서 첫 복강경 수술이 있었어요. 미국 학회가 뒤집어졌습니다. 안전하지 않은 수술을 했다는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때 안전의 개념은 의사에게 있었어요. 많이 쨀수록 안전한 수술이란 개념이 있었죠. 많이 개복하고 해야 실수 없이 수술한다는. 의료 사고 없는 수술요. 안전한 수술이라는 말은 의사에게 안전한 수술이라는거죠. 89년 이후로 바뀌죠. 환자가 너무 좋아하니까. 왜냐하면 옛날에는 수술하면 일주일씩 입원했는데 복강 수술을 하면 하루 이틀만에 퇴원할 수 있습니다. 안전의 개념이 환자 쪽으로 넘어온게 복강경 수술요. 지금은 안전한 수술이라 그러면 우리는 쉽게 환자가 안전한 수술이구나 이해하지만 89년 전까지는 그런 거였어요.”

30억원짜리 다빈치 로봇의 혁신, 그 미국 스타트업은 시총 100조원이 넘죠?

“안전의 개념이 의사에서 환자로 온건 좋은데, 이제 레지던트나 펠로우나 수술을 익히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문제가 생겼어요. 의사는 ‘수술 동작의 자유도를 잃었다’는 거죠. 그때 복강경 수술 기구는 일자형입니다. 일자형으로 들어와 자르니까 자를 수 없는 각도가 생깁니다. 환자는 모르지만 억지로 억지로 한 거예요. 정확하게 잘리지 않아요. 그때 나온 혁신이 다빈치 수술 로봇입니다. 끝에 관절이 있는 수술기구죠. (@다빈치는 미국 인튜이티브서지컬이 개발한 의료용 로봇) 관절이 있으면 자유롭죠. 처음엔 위에서 밑으로 자르고, 또 올리면서 자르고. 원하는 각도와 방향으로 자유로운 수술 동작을 구현할 수 있으니까요.


의사가 원격에서 조종 모니터를 보면서 로봇 기구를 사람 몸에 넣어서 움직이는 구조고요. 전세계 히트치고 미국 인튜이브서지컬은 작년 매출 5조 원, 시가총액은 150조 원입니다. SK하이닉스보다 비싼 회사죠. 문제는요, 다빈치 수술 로봇의 가격입니다. 30억원짜리요. 수백만 원인 암 수술을 로봇으로 하면 한 1500만 원을 내야 합니다. 세계 외과 수술에서 다빈치 수술 로봇은 3%만 담당할 뿐입니다. 비싸니까. 환자가 몇배나 많은 비용을 내야하니까요.”


리브스메드의 아티센셜. 관절있는 수술 기구의 앞부분/리브스메드 제공
리브스메드의 아티센셜. 관절있는 수술 기구의 앞부분/리브스메드 제공
◇3%의 부자를 위한 미국의 혁신, 97%의 환자를 위한 리브스메드
관절 움직이는 게 그렇게 어려운 기술인가요? 30억원을 받아야할 정도로?

“어려운 기술입니다. 그리고 30억이라는 가격은 다빈치가 독점이기 때문이기도 하죠. 특허니까요. 다빈치 로봇의 한계죠. 의료기술이야말로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부자들만 누리는 거죠. 후진국에서도 못 누리죠. 리브스메드는 다빈치처럼 로봇 형태가 아닌, 간편한 손에 쥐는 형태의 수술 기구를 만들자는 겁니다.”

미국 다빈치로봇은 원격 조종인데, 리브스메드는 가위같은 수술 도구죠? 의사가 직접 손에 들고 한다?

“리브스메드는 의사들이 직접 손에 들고 집도하는 복강경 수술 기구를 만듭니다. 다빈치는 원격으로 로봇을 움직입니다. 대신 다빈치처럼, 아니 더 직관적이고도 진보한, 다(多)자유도 관절을 달자는 겁니다. 그래서 다빈치 로봇은 수십억짜리지만, 우리는 수십만 원만 내도 충분한 복강경 수술을 가능하게 합니다. 다빈치 로봇을 이용 못하는, 97%의 환자에게도 복강경 수술의 기회를 주자. 세련되게 말씀드리면 1989년 처음 미국의 복강경 수술로, 안전이라는 세이프티의 개념이 의사에서 환자로 옮겨왔고 환자의 배너핏이 생겼지만 반대로 의사는 너무 불편한 상황이 됐다. 수술 동작의 자유도를 잃었다. 근데 최소 침습이라는 장점은 유지하면서 수술 동작의 자유도를 다시 회복시켜준 게 수술 로봇이었다면 비용이 너무 큰 단점과 누구나 누릴 수 없는 현실이 있었다. 리브스메드는 지금까지 로봇으로만 가능하다던 관절 기능을 핸드 헬드 수술 기구에서도 가능하게 했습니다. "

그래도 로봇이 더 정확하지 않을까요? 비싼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관절이 움직인다는 건 사실은 의사들 입장에서 본인 손으로 감각을 느끼는데 좋습니다. 로봇은 조종 로봇과 동작 로봇이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의사가 반력을 느낄 수가 없습니다. 사람 몸 안에 들어가서 무언가를 자를 때, 의사의 손에는 감각이 없죠. 터치감이 없죠. 전혀 못 느낍니다. 동작 로봇이 뼈에 부딪혀도 조종하는 의사는 못 느낍니다. 눈으로만 봅니다. 손의 느낌 없이요. 다빈치 로봇을 조정해 보면 허공에서 계속 동작하는 것 같아요. 리브스메드는 의사가 손에 들고 환자 앞에 서서 집어넣고 화면으로 몸 안을 보는 구조이기 때문에 자르는 것도 부딪히는 반력도 의사의 손에 직접 옵니다. 부딪히면 이게 부딪혔구나, 당기면서 앗 조금 더 당기면 위험하겠다라는 식이죠.”

“사실 다빈치 수술로봇은 의사가 좀 더 편안합니다. 왜냐하면 조종 로봇이 따로 떨어져 있고 일어서지 않고 앉은채로 조종하면서 수술하니까요. 그리고 로봇으로 수술한다는 최첨단 이미지가 있어서, 병원의 마켓팅에도 좋고요. 근데 편안함이 때론 독이 되기도 해요. 왜냐하면 메인 집도의가 환자로부터 떨어져, 비멸균 구역에서 조종하기 때문에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메인 집도의가 참여할 수 없습니다. 혈관이 터진다든지 응급 상황 발생했을 때 환자 옆에 있는 조수 의사한테 말로 시킬 수밖에 없어요. 응급 상황이라서, 메인 집도의가 다시 장갑끼고 수술복을 환복해 멸균 상태로 만들어 들어갈 여유가 없기 때문이죠. 아이러니하죠. 가장 위험한 순간에 정작 가장 숙련된 메인 집도의가 개입할 수 없다는. 반면 로봇 아닌, 복강경 수술 기구를 쓸때는 메인 집도의가 환자 옆에서 딱 붙어있습니다.”

@옆 자리에 있던 리브스메드의 배동환 이사는 “병원마다 차이는 있지만, 위암 수술은 로봇으로 할 땐 1200만~1500만원인데 리브스메드의 아티센셜 2개로 하면 370만원 정도가 든다”고 했다.

◇90도 꺾이는 관절과 5mm 베어링 33개, 그 가치는 50조 이상 갈 겁니다
원격 조종 로봇이 아닌, 인간의 수술 기구 장점은 알겠어요. 이 좋은걸 왜 아무도 안했을까요?

“전세계에 없던 개념을 리브스메드가 처음 성공했고 현재 54개국에 진출했습니다. 아무도 못하는 건,관절 만드는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상하좌우 동작이 추가되는 거지만, 이를 위해선 100개 이상의 부품이 한치 오차 없이 정밀하게 움직여줘야하는 기계 매커니즘부터 고안해야 합니다. 의료기기라서 부품 하나하나에 요구되는 신뢰도가 상당히 높습니다. 예컨대 과거의 관절없는 일자형 기구는 부품이 15개 정도입니다. 관절이 생긴 리브스메드 제품은 부품 160개 이상입니다. 저희도 고전했죠. 버틴 건, 치료 기기 중에 가장 힘든 기술인 인공심장을 15년 동안 했다는 게 큰 밑거름일지도요. 인공심장보다는 안 힘드니까 할 수 있다라는 심리적 자신감이랄까요”

“의료기기의 부품은 일반 산업 부품과 다릅니다. 재료도 의료용으로 가능한 재료만 써야합니다. 녹이 스는 재료는 안됩니다. 요구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결국 신제품을 만들려면 부품도 독자 개발해야합니다. 예컨대 베어링 같은 것만도 해도 힘들었습니다. 세계 어느 베어링 회사에서도 팔지 않는 초소형의 베어링이 필요했어요. 외경 5mm 짜리요. 안 파니까 직접 요소 부품까지 개발했어야 됐고 팀원들의 반대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예컨대 로봇은 전기로 움직이고 모터가 돌아가니까 힘이 있어요. 각 부품들이 돌아갈때 약간 뻑뻑해도 괜찮아요. 즉 마찰력이 커도 된다. 저희는 의사의 손힘으로 돌리니까 로봇보다도 한없이 부드러워야 합니다. 기계적으론 로봇보다도 높은 요구 사항인 거죠. 세상에 없는 사이즈의 베어링 33개가 이 가느다란 복강경 수술 기구에 들어갑니다.”

“기계적 메카니즘은 정말 저희 제품이 로봇 넘었다고 봅니다. 쉽게 말씀드려서 미국의 다빈치 로봇은 관절이 90도가 꺾이지 않습니다. 70도 정도가 한계입니다. 저희는 90도 이상 꺾입니다. "

꿈꾸던 성공, 8할쯤 왔습니다.

창업 초기에 3억원 투자 받고 중간에 투자해준 중소기업 대표님도 계시고, 2015년 NHN인베스트먼트도 10억원 투자했습니다. 지금까지 450억원 투자받았습니다. 올해말이나 내년초 상장할 계획입니다. 꿈과 철학은 조금 거창합니다.

21세기가 모든 게 첨단 기술이지만 외과 수술만큼 낙후된 분야도 없어요. 아직도 외과 수술은 97%가 일자형 짝대기 같은 걸로 이루어진다는 거죠. 참 아이러니하죠. 생명을 직접 다루는데도 더 낙후되다니요. 다빈치 같은 하이테크가 등장했지만, 혁신의 완성은 아니다. 리브스메드의 꿈은 첨단 기술을 특히 그게 의료 분야라면,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한다는 겁니다. 거창한 꿈 덕택에 10년을 버텼습니다. 리브스메드의 제품을 써본 의사 분들이 고맙다고 말씀주세요. 목표는 5년 뒤에 1조 매출과 기업가치 50조입니다. 특허도 100개 나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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