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기/나의 이야기

아찔한 경험

by 큰바위얼굴. 2022. 7. 29.

오늘 아침 아찔한 경험을 했다.

2차선이고 1차로엔 트럭이 속도 60 정도에 가고 있었으며, 2차로엔 승용차 2대가 60 정도로 가고 있었다. 난 2차로로 가면서 트럭을 추월하게 되면 1차로로 변경하려 하고 있었다.


때마침 2차로에서 2대의 차량이 우회전으로 접어들었기에 속도를 내어 지나치려고 패달을 밟았다.

그런데 우회전에 접어든 뒷차량이 다시 내 쪽으로 진입하려는 순간, 휘청.

 

차량의 핸들을 왼쪽으로 크게 돌렸다가 다시 오른쪽으로 돌리면서 왼쪽편에서 뒤따라오던 트럭이 아슬아슬하게 스쳐지나감을 찰라에 포착하였며, 그 순간 다시 진입했던 차량이 어떠한지 살피니 진입을 주춤한 상태에서 운행되고 있었다. 내 오른손은 빵~ 하며 길게 누르고 있다.

2차로에서 벌어진 일련의 찰라, 1차로 트럭은 그냥 가더라. 모른 것인지 모른 채 한 것인지 확인할 바는 없지만, 무심코 간다. 저 만치 멀어지는 트럭의 뒷모습을 보며 리어 미러로 살피니 부부의 당황한 모습이 보인다. 창백하면서 어쩌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여전히 내 오른손은 빵~ 하며 누른 채 있다.

리어 미러에 대고 말한다. 조심합시다. 그리고나서 갈 길을 간다. 멈춤없이.

뒷차를 보니 오른쪽 진입이 빨랐던 지 그 다음 진입에서 우회전으로 진입하고 있었다.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리고 반추한다. 잘했다는 감정 외에 놀란 당황스러움으로 뛰는 가슴을 애써 진정시키려고 노력한다. 아찔한 순간, 그리고 알겠지 하며. 순간의 판단이 위험천만한 상황과 목숨을 위협했음을 인지하니 쉬이 진정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다행스런 건 이 길이 익숙해서 인지 금방내 평온해지듯 가라앉는다. 그리고 곰곰히 되돌이켜 본다.

 

...
우회전 진입했던 차량이 다시 되돌아올 수 있으니 거리를 두어야겠다. 확실히 확인한 다음에 속도를 높여야 하겠다. 빠르게 가려다가 목숨까지 위협받은 상황이다보니, 잘잘못을 떠나 상대방 차량의 진입을 믿지 말고 '안전한 거리를 두는 것'이 답이다. 빠르게 가려면 신중히 살피는 것이 오히려 사고가 터져서 느려진 것 보다 낫다는 걸 다시 상기한다.  성호.

'일기 >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소원초교의 변신  (0) 2022.08.03
출장가는 길 자동차 안에서  (0) 2022.08.02
일상, 산책 중에 깃든  (0) 2022.07.27
또 다른 나  (0) 2022.07.19
시간은 멈추지 않으니  (0) 2022.07.1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