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통화 중에 말을 전한다. 장모님이 우셨다고. 그래서 당장 끊고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으신다.
장인어른 고관절 수술로 근 3개월 반 동안 지낸 요양병원에서 퇴원하셨다. 너무 힘들었다며 집에 돌아오니 집안일도 산적해서 아마 그렇지 않았을까 싶다. 누구도 대신해주지 않는 것. 해야 함을 알면서도 슬퍼지는 감정. 그래서 메시지를 보냈다.
그랬더니 한참 후에 전화를 거셨는데 내가 회피했다. 괜히 술 마시고 들어와서 "응? 장모님께서? 우셨다고?"에 부랴부랴 나서다보니 메시지 감성에 눈이 촉촉이 젖어서 받을 수가 없었다. 오늘 하루도 이렇게 지나간다. 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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