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입큰 개구리가 살고 있었어요. 입이 큰 개구리가 봄빛을 받으며 나들이를 나갔어요.
만나는 동물마다 큰 입을 자랑하며 크게 인사를 하고 떠들고 다녔어요.
입이 큰 개구리가 지렁이를 만났습니다.
입이 큰 개구리는 지렁이에게 “지렁아, 넌 뭘 먹고 사니?” 그러자,
지렁이는 “난 풀을 먹고 살아” 라고 대답을 했습니다.
입이 큰 개구리는 또 길을 가다가 뱀을 만났어요.
뱀에게 물어봤죠. “뱀아, 넌 뭘 먹고 사니?” 그러자,
뱀이 “난 입큰 개구리를 먹고 살아”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러자, 겁에 질린 개구리는 입술을 아주 작게 오므리며 “아, 그러니?”라고 대답했답니다.
1992년 5월경 충남대학교에서 대학축제로 한창 열기가 뜨거워진 그 때, “입이 큰 개구리”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다가온 선배가 다가와 저에게 다정하게 묻습니다.
“너 글쓰는 일에 관심있니?”
그때, 저는 대답을 하지 못했지요. 내성적이고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 탓에. 결국, 주저주저 망설이는 모양새가 안쓰러웠는지 축제나 즐기자며 쿨~했던 선배.
이제와 답을 드립니다.
“저, 농림수산식품부 블로거 기자가 되었어요”
그렇게 세상도 변하고 저도 변했습니다. 아직 썩 맘에 드는 성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2013년 1월 24일부터 1박2일로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블로거 기자단 창단식」에서 임정빈 대변인께서 “이젠, 진짜 마지막이야” 라고 웃음짓는 얼굴로 강조하신 그 마지막 말들 속에서, “Big Mouth”를 떠올립니다.
입을 한껏 크게 벌린 모습. 그 만큼 많이 먹겠구나 하겠지만, 그 만큼 말을 많이 하는, 아니 좀더 나아가 큰(Big; not loud) 소리를 내는 사람이 되자는 말에 기자는 그래야 하는구나 공감을 했습니다.
“성매매 피해 방치한 국가는 배상하라”(오마이뉴스)는 글에서 군산 대명동화재 당시에 놓칠 수 있었던 ‘사실’을 대하는 기자의 자세를 배웠다면,
“65세 엄마... 25살 남자를 기다린다”(blog.ohmynews.com/dogs1000)를 처음 접했을 때 느낀 ‘연상연하’ 스토리인가? 속으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제목이 글을 읽어가면서 생소하면서도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결국, 글을 다 읽게 되었을 때 그 힘에 매료되고 말았습니다.
“김두식의 고백, 소설가 공지영”(한겨레신문), “강수진의 발”(SBS)에서 이미 널리 알려진 유명인을 대하는 취재자의 자세와 글로써 풀어내는 전문가의 손길을 느꼈다면,
“후보자 수락 연설문의 단어구름”(인터랙티브)에서 참신한 아이디어에 감탄을 했다.
“일본을 이겨도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지 말자”(blog.ohmynews.com/hankis)는 이한기 오마이뉴스 출판교육국장의 경험담에서 기자의 희노애락를 간접 경험했습니다.
그래도 여론은 형성해야 할 것이고 이슈화는 곧 그 사람의 역량이다 라고 그 분의 담담한 이야기 속에서 앞으로의 제가 가야할 길을 엿보았습니다.
그대 Big Mouth를 꿈 꾸나요?
그렇다면, 농림수산식품부 블로거 기자단에 오십시오. 매년 초 내 옆에 사는 아저씨, 아줌마, 학생 중에서 선발하여 교육도 시켜주고 활동도 지원하면서 기자로 육성을 한다고 합니다.
그대 가슴 속에 못 다한 이야기를 풀어보세요.
내가 보는 세상을 함께 나누고 소통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끝.
<부록>
Big Mouth 되는 요령
▢ 헤드라인 선정
◦ 성매매 방치한 국가는 배상하라(성매매업소 화재사건; 상식적으로 봐야할 사실)
◦ 강수진의 발(임펙트)
◦ 대선 후보자 연설문 단어 구름, 한국대선 vs 미국대선(표현방식, 독창성)
◦ 지리산닷컴 17마9765와 나(스토리텔링)
◦ 65세 엄마... 25살 남자를 기다린다(호기심 자극)
◦ 떠나는 사람을 기록하는 사람들(일상 속 다른 관점, 소소함)
◦ 일본을 이겨도 마운드에 태극기를 꽂지 말자(여론형성, 이슈화, 후속대응)
◦ 벤츠는 어떤 동물을 본떠 디자인했나(관심 자극, 기본정보 제공)
◦ 한탄강 캐라반(일상, 대중성, 세세한 정보제공)
◦ 김두식의 고백. 공지영편(인터뷰 자세, 풀어내는 방식)
▢ 체크사항
◦ 시의성(문제의식·타깃·폭발력·여론형성), 참신성, 정확성(간결비·담백미·논리성), 감동미
◦ 스토리텔링 : 자기화, 체험, 강한 끌림, 참신성, 감성호소(오감 활용)
◦ 글쓰기 포인트
- 자신에게 솔직해져라
- 거창하고 큰 것보다 아담하고 작은 일상부터(잘 관찰하고, 잘 기록하고, 잘 묘사하라)
- 잘 쓴 글의 특징은 쉽고, 정확하다(문장은 짧게, 꾸밈 말은 자제. 일관성)
- 남의 눈을 너무 의식하지 마라
- 내가 감동하지 못하면 남을 감동시킬 수 없다
- 사진은 기술이 아니라 마음의 앵글
- 독자 현상감안(제목만 읽고, 읽는 대신 훑어본다. 눈 둘 곳을 찾는다)
◦ 취재 포인트
- 인터뷰는 첫 질문, 기사는 첫 문장이 중요
- 인터뷰로 마음의 문을 열어라
- 기사의 질은 인터뷰의 질문 수준을 뛰어넘지 못한다(준비, 깊은 지식)
▢ 오감을 동원하고 오감을 자극하라
◦ 사람 사는 일상 모습으로 공감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이도록(전문 관점은 최소화)
- 세세하게 마치 그림 보듯이 위트있고 참신하면서 재미있게(자기가 받아들인 정도가 핵심)
- 정책은 간접적으로 피부에 와닿는 방식으로(잘 안되는 부분은 애로사항을 담아 공감확산의 계기로)
◦ 소, 돼지, 닭, 계란, 오리, 말 등 대상으로 생산·유통·소비 주체에 관한 공감하는 현장이야기
- 일반인이 도축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알 수 있도록 세세하고 친절하게 기본사항부터
- 우수농가 시상, 초등학생 퀴즈왕 대회, 대학생 평가대회 등 행사 소개
◦ 수요자 관점에서 내 관심사를 매칭하기 : 축산, 유통, 컨설팅, 발전, 공감
- 종합컨설팅사업, 식육가공품 판매업 신설 등 정책이슈 담아내기
- 유통실태 각 파트부터 일반인 대상으로 풀어내기 : 유통비용, 유통경로 등
◦ 이슈화하기 가장 적합한 도구 선택 : 글, 사진, 녹음, 녹화, 만화, 그림, UCC, 작품 등
- 숫자는 비유로 피부에 와닿게 표현
- 전문성을 녹여라 : Storify(관련글), 분석(Insight, Archivist, Tweetrend, Topsy, Topme)
▢ 단막극이 아니라 합창곡을 만들어내라
◦ 주제의 연속성, 깊이, 국민 공감대(취재, 현황파악, 개선방향), 흡입력, 연재방식
◦ 독창성과 자신만의 색깔 형성
▢ 특색있는 블로그 형성
◦ 스토리가 있는, 생생한, 독특한, 흡입력 있는 단순 지식 전달과 소통 중심에서 공감으로 확대
◦ 특정지역, 파트너 등으로 그룹핑(타깃을 정하되 자연형성 유도)
▢ 잘된 글 매일 보기
◦ 지리산닷컴, 킹메이커 3부, 김두식 교수, 이제석 광고, 뉴스/문화 등
▢ 포스팅하기
◦ 맑은 고딕 11pt, 사진(그림, 도표) 5장 이상 800자 내외, 새농이에 기사가 포스팅 된 후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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