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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수입육 한국시장 공략 ‘차별화’ 승부

by 큰바위얼굴. 2013. 1. 30.

 

수입육 한국시장 공략 ‘차별화’ 승부

호주 ‘어린이 입맛잡기’ 미국 ‘냉장 돼지고기’ 중점
전문 유통업체 폐업 증가속 수출국 홍보전쟁 예고

포토뉴스
 국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호주·미국 등 육류 수출국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국내산 쇠고기 및 돼지고기 등 전체 육류가격의 하락에다 경기불황까지 겹치면서 수입육 유통업체가 연쇄적으로 도산을 맞아 올 한해 동안 국내시장 사수를 위한 수입육 유통업체간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호주산 육류제품의 마케팅 및 홍보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호주축산공사는 최근 기존 호주 청정우의 콘셉트를 ‘청정·안전’에서 아이들의 영양 균형을 강조하며 ‘쇠고기의 영양’에 초점을 맞췄다.

 쇠고기의 영양적인 측면을 부각시켜 어린이에게 호주산 육류의 섭취를 장려함으로써 이들을 잠재고객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요리경연대회와 온라인 어린이 모델 선발대회, 건강한 3세 아기 찾기 등 학생과 어린이를 겨냥한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미국육류수출협회는 국내 돼지고기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협회는 우리나라 소비자의 돼지고기 소비 기준이 ‘원산지’에서 ‘가격과 맛’으로 바뀌고 있다고 판단하고 미국산 냉장 돼지고기의 장점을 홍보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미국산 냉장 돼지고기 홍보를 위해 유명 요리사를 내세워 대대적인 라디오 광고를 시행하는 한편 미국산 돼지고기의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한 메뉴 개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특히 미국산 육류 취급 유통업체들의 자부심을 높여주기 위해 정기적으로 정육인대회를 열고 미국산 유통업체의 홍보강화를 위해 매장내 시식행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주요 육류수출국 지원 공사인 캐나다우육공사와 멕시코우육수출업협회· 프랑스농식품진흥공사 역시 자국 육류의 우수성과 차별성을 강조하기 위한 다양한 홍보전략을 구상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최근 들어 육류 수출국들의 홍보·판촉전이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구제역 발생을 전후해 외국산 육류가 대량 수입된 시점에서 국내 육류가격이 하락하고 소비마저 부진해 자금압박으로 인한 도산 업체가 속출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육 유통업계에 따르면 2012년 2월 국내 1위 규모의 최대 육류 수입업체인 ㄱ기업이 최종 부도 처리됐다. 2011년 국내에서의 구제역 발생을 틈타 대량으로 수입육을 들여왔다가 판매부진에 따른 재고부담과 자금압박을 견디지 못해 무너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ㄴ사 역시 2012년 1월 비슷한 사유로 폐업 처리됐다. 그 결과 국내에서 수입육 총판 또는 대리점 형태로 영업을 하고 있는 수입육 유통업체 수는 2008년 126개에서 2011년 12월에는 93개로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상돈 농협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도산하는 수입육 유통업체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특히 국내산 육류가격의 하락으로 국내산과 외국산 육류의 가격 차이가 많이 좁혀져 수입육 유통업체의 사활을 건 홍보·판촉전이 예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외국산 축산물 유통업체의 시장확대 전략에 맞서기 위한 국내 생산자단체와 업계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홍보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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