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기대인플레 두 달 연속 올라 4.0%…경제 심리 소폭 둔화
오진우 기자 승인 2023.02.21 08:00
(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두 달 연속 상승하면서 4%대로 올라섰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이번 달에 4.0%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올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10월 4.3%를 기록한 이후 12월에는 3.8%까지 내렸다. 하지만 1월에 이에 2월에도 상승하면서 4%대로 올라섰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5.2%로 다시 높아지면서 아직은 가격이 내려가지 않겠다는 심리가 반영된 것 같다"면서 "가공식품가격의 상승과 겨울철 전기 및 가스요금 상승, 향후 교통 요금 인상 예고 등 공공요금의 상방압력 확대 영향으로도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87.7%), 석유류제품(29.2%), 농축수산물(27.6%) 순이었다.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인 물가인식도 5.2%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반면 주요 소비자동향지수(CSI) 가운데 금리수준전망CSI는 전월대비 19포인트 급락한 113을 기록했다. 이는 2021년 4월 11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월말 하락 폭은 2020년 3월 이후 가장 컸다. 금리수준전망CSI는 지난해 11월 말 151을 기록한 이후 빠른 하락세다.
한은은 "시장금리 하락 가속화 등에 따른 추가 긴축 기대 완화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월 90.2로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와 공공요금 중심의 물가 상승폭 확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생활형편CSI는 82로 전월과 같았고, 생활형편전망CSI는 83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내렸다.
가계수입전망CSI은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95를, 소비지출전망CSI 2포인트 오른 112를 각각 기록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48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CSI는 60으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주택가격전망CSI는 71로 전월대비 3포인트 올랐다. 지난해 11월 61 이후 석 달 연속 올랐다.
한은은 "부동산시장 부양정책 및 1기 신도시 특별법 발표 등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주택가격 하락세 지속 등으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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