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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無人시대`

by 큰바위얼굴. 2023. 7. 19.

`無人시대` 재촉하는 최저임금 過인상
박은희 기자   ehpark@
디지털타임즈 2023-07-18 13:04

식당, 키오스크 주문·서빙로봇
편의점 무인점포 3530곳 급증
산업계도 로봇팔·자동화로 대체
"경기침체·최저임금탓 급속 확산"

'로봇이 서빙하러 왔어요.' 경기도 용인CC 골프장 식당 입구에 있는 큼지막한 안내판이다. 음식 메뉴도 키오스크를 통해 주문하면, 서빙 로봇이 배달해준다. 식당 근무자는 단 1명 뿐.

이런 서빙 로봇시스템의 도입을 충북 진천의 아난티 중앙CC 등 다른 골프장들도 서두르고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프런트 여직원 대신 키오스크를 통해 내장객이 직접 셀프 체크인하는 곳은 대중 골프장을 넘어 회원제 골프장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몇년간 최저임금이 급등하자 서비스업과 제조업 등에선 '무인 자동화 시대'가 빨라지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편의점 업체가 대표적이다.

세븐일레븐, 이마트24, CU, GS25 등 주요 편의점 4개사의 무인 점포(하이브리드 포함) 수는 지난 2019년 208곳에서 올 상반기 말 3530곳으로 3년 반 사이에 17배나 늘어났다. 무인 점포에서 취급하는 품목도 빙과·제과류에서 라면·커피·음료수까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무인 편의점을 창업한 박모씨(56)는 "무인 편의점으로 운영하면, 시급을 1만원으로 계산할 경우 하루 24시간 30일, 한 달에 최소 720만원의 인건비를 절감하는 셈"이라며 "상품 로스율을 감안해도 유인 편의점보다 경제적이어서 개업했다"고 말했다.

서울은 물론 지방의 유명 맛집에서도 무인 시스템이 등장했다. 경기 여주시 한 한정식집의 주인 김모씨(72)는"종업원 인건비가 올라 고민하는 터에 아들이 키오스크와 서빙 로봇을 준비해줘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 구하기도 힘들고 직원들 출·퇴근까지 챙겨주느라 어려웠는데 지금은 동생과 친한 친구 셋이서 식당을 운영해도 별 문제가 없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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