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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강정희

by 큰바위얼굴. 2024. 5. 6.


그녀가 오늘 떠났다.

2022.5.3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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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하는 말을 지긋이 바라보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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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 앞에 활짝 웃음 짓던 그녀,

2022.9.1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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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 같지 않은 담담한 모습에 격이 없이 어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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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6.1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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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껏 사랑을 표현하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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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졸업식은 마쳤다.

2023.12.2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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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 함께 한 시간이 고이 추억으로 남아 가슴 한 켠에 함께 함을 되새기며, 그녀는 우리에게 잘 있으라고 인사를 건낸다. 19층과 22층의 인연, 동년배의 아이와 동년배의 남편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닮은 점이 많은 이웃.

그녀에게 "잘 가" 라며 또보자고 손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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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자리에는 그녀의 자식이 남아 생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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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7.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라는 산문집을 읽어가며, 그를 기리는 마음에 찾게된 문장. 정처없이 떠도니 불안하다. 불안함을 지우기라도 하려는 양 그에 대한 아내의 마음과 아내에 대한 남편의 마음을 담아 산문집 작가처럼 되어본다. 이를 보게 될 그와 그의 자녀들에게 그가 내게 준 것처럼 내가 그에게 건내는 꽃이 되길 바란다.

높고 쓸쓸한 당신 (tistory.com)
 


2024.5.8.

 


2024.6.24.
태양계를 떠나 어느 성운으로 갔는지 가고있는지 궁금하다. 은하수공원에서, 사십구제 다음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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