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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우리가족 이야기

하나의 돌아감과 팔순, 죽음이 가까워진다.

by 큰바위얼굴. 2024. 6. 23.


잘 가소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7217

곽병호

새벽 6시경, 전화 벨이 울렸다. 김제, 전주, 세종, 대구로 이동한다. 이는 과거로부터 찰나와 같이 진행된 3일 간의 행적이다. 2013. 5. 17. https://youtu.be/hGUwoUolb_I?si=wj-JZHpXFoOB5bbo2014. 9. 10. https://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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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사소
https://meatmarketing.tistory.com/m/7221

권경자 팔순

팔순 준비는 3개월 전부터 시작되었다. 장소 섭외로부터.https://meatmarketing.tistory.com/m/7210 어머니 팔순 준비1. 영상 컨셉 어머니께, 오늘 이렇게 특별한 날, 어머니께 팔순 축하의 인사를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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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공통점은,


모처럼 보니 좋더라.

보는 찰나, 보러오기 까지 걸린 여정이 있기에 값지다. 혼입되니 잠 들기 어렵구나. 홀로 감당할 이, 둘이 감당할 이, 셋이 넷이 되어 오남매는 육남매로, 육남매는 열셋남매를, 둘씩 낳아 열셋은 스물여섯이 되어가니, 앞서 가신 이에 이어 앞서거니 가실 이의 발자취.

길어보이지만 찰나에 불과한 기록,
잊어버리면 다시 새길 추억을 남기니,
치매가 두려울 쏜가.

낡아 끊어질 테이프를 떼어버리고, 늙은 만큼 느린 시간을 채울 이야기.

보니 좋더라.

"나이 들었다고 축하하는 자리"와 "조용한 숨죽임을 축복하는 자리"를 연이어 겪게 되었음에도 감사한 건 어머니요 아버지요 함께 함에 좋았다. 없이 온 건 어쩔 수 없다하나 있어 갈 때를 정할 수 있기에 옳다. 죽을 것을 알기에 노력이란 걸 하듯이 오고감은 살아 하고 죽어 하고 끊임없이 이어가기 위한 일상의 연장선에 가깝다. 잠에서 깨어 일어나 행하고 잠든다.

죽음은 보이지 않음이 없음과 근접해보이지만 둘은 엄연히 다르다. 있음은 끊임없이 이어간다. 없음으로부터 있게 되니 어찌할 수 없다. 없이 시작되어 멀리 더 멀리 팽창할지라도 무한에 가깝더라도 일면 손바닥 뒤집듯 벗어날 수 없다. 있음이 마치 블랙홀과 빅뱅이라 본 천동설은 머지않아 면과 면을 쪼개 붙였다 떼었다 한 종이조각 놀이처럼 우주 만물은 시작점이 있기 보다 이 자체가 바로 섞여돌아가는 하나의 지동설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게 되겠지.

이는 과학의 영역이라기 보다는 이해의 영역으로 보고 있다. 폴더를 접듯이 어제의 죽음과 오늘의 축하를 겹쳐서 본다. 하나둘 현상을 포갠다. 각각의 면이 차곡히 쌓인 묶음이 노트라 칭하듯 면면을 이어붙인 우주를 차원이라 칭하면서도 다른 노트, 다른 차원을 고려하되 보이질 않으니 진전이 더디다. 잠이 들면 현실에 없다. 잠에서 깨면 현실에 있다. 잠의 듦과 깸을 포갠다. 현실을 위한 잠이 아니라 잠들기 위한 현실이다. 잠은 잠이요 다른 차원이다. 현실은 면과 면이라 노트와 같다. 과학은 노트를, 이해는 차원을 쫓는다.

판타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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