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에서 김제로 가는 출근길에 어제 방송된 JTBC를 듣는다.
배철수를 송골매로 알고 있으면 쉰세대, DJ로 알고 있으면 신세대라는 말. 나는 배철수를 송골매로 알고 있고, 구창모를 안다. 70대의 나이에 콘서트를 감사한 마음으로 준비한다는 그의 목소리에서 나이를 잊고 생의 방향성을 타진한다.
"내일도 오늘과 같고, 내년도 올해와 같기를 바란다"는 그의 말에서, 나는 문득 스스로에게 묻게 된다.
지금 이 순간 충분히 만족하며 살고 있는가?
더할 나위 없이 충만하고, 가득 차고, 원더풀하고, 그레잇하고, 환상적인 순간들이 내 일상에 스며들고 있다. 이런 용어들이 오늘을 정의하는 건 아니겠지만, 그저 일상 속에서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생각해본다. 팬들에게 유쾌한 사람, 젊은 윙맨으로 남고 싶다고 했던 그 사람처럼 말이다. 내가 어떤 사람이고 싶으냐는 질문에, 참 많은 기록들이 나의 블로그에 담겨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내 마음속의 경험들, 느꼈던 감정들, 실수와 역경들이 혼재되어 명확하지 않지만, 그 모든 것이 나를 이루고 있다. 모든 것이 내 뜻대로 흘러갈 수는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여전히 바란다. 모든 것이 내 마음에 흡족하기를.
그렇다면, 내가 바라는 것은 무엇일까? 당장 죽지 않는 것, 그리고 살아 있음을 느끼는 것.
어둑어둑한 도로에서 희미한 전등 불빛이 비추는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해본다. 이 순간들이 언제까지 가능할까? 핸드폰을 쥔 채 차를 몰고 있는 이 모습도, 지금처럼 달리는 것도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빠름과 느림 사이에서, 나는 어느 날 100km가 200km, 300km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모든 것이 안전하다면, 그 속도조차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텅텅 비어 있는 무중력의 공간에서, 그 상호작용이 반복되며 새로운 튕김이 일어날 수 있다면 어떨까? 진공 속에서 다음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상상을 해본다. 그 방향을 잡는 것도 결국 자기장으로 가능할 것이다.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들이 언젠가 현실이 될 것이라 기대하면서, 통통 튀어 오르며 옮겨다니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그런 세계를 상상한다.
마치 통통 튀어올라 옮겨다니는 것이 아니라 원심력에 휘둘려 계속 회전하는 위성처럼, 어떤 힘에 의해 계속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지는 않을까?
배철수의 노래 중 '모여라'처럼, 그 곡이 사람들을 모으고, 기분을 훈훈하게 만들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나의 하루도 나아가고 있다.
트럭 두 대가 나란히 달리는 도로 위에서 나는 속도를 줄이지 않고 앞서간다. 오늘의 기분은 담담하다. 다른 날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이 질주 속에서 나는 여전히 깨어 있다. 아내가 아침에 식사를 어떻게 할 거냐고 묻자, 오늘은 그저 커피 한 잔이면 충분하다고 대답했다. 우리는 각자 다른 곳으로 향하겠지만, 그 사이의 순간들을 지나고 있다.
고속도로를 달리며 멀리 보이는 산을 넘는 개미의 여정을 생각해본다. 차들이 질주하는 이 길에서, 그 틈새를 찾아 나아가는 일은 마치 인생의 여정처럼 느껴진다. 우리가 이 점선들을 넘어가기 위해 달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목숨을 걸고 도전하는 그 의미는 무엇일까?
우리는 결국 이 모든 순환 속에서, 반짝이는 별과 같은 존재들이다. 이 찰나의 순간들이 모여 나를 이루고, 우리는 그 끝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김성호 w/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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