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출하량 6~7월 급감 원인과 향후 전망 |
7월 돼지 출하마릿수가 120만마리로 집계됐다. 전월에 비해 7만마리가량 늘어난 수치이긴 하지만 1~5월 평균 136만마리가 출하됐던 데 비하면 눈에 띄게 줄었다. 양돈업계는 이처럼 도축마릿수가 크게 줄어들면서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당초 예상치보다 올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6~7월 갑작스럽게 출하물량이 줄어든 원인과 함께 8월 이후 출하전망 등을 살펴봤다. ◆출하량 왜 줄었나=올 1월 돼지 도축마릿수는 148만마리에 근접해 최근 5년 이내 월 도축마릿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에도 3~5월 사이 매월 130만마리 이상의 돼지가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 폭락을 불러왔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 기간 1㎏당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격(탕박, 등외제외)은 생산비에도 크게 못 미치는 2800~3600원대에 머물러 양돈농가들의 시름을 깊게 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돼지 도축마릿수 폭증에 따른 돼지값 하락세가 올 한해 내내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섞인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6월 들어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전월까지 하루평균 6만1000여마리에 달하던 도축마릿수가 6월 들어 5만9000마리, 7월 들어서는 5만2000마리 수준으로 각각 줄었다. 시장에 출하되는 돼지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전국 도매시장 평균 경락값도 6월 4428원, 7월 3900원대에 각각 형성됐다. 양돈업계는 6~7월 도축마릿수가 준 이유에 대해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선 6~7월 출하마릿수에 영향을 미치는 지난해 12월 분만 모돈 및 이유자돈 수가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피그플랜 전산농가 분석결과에 따르면 2012년 12월 분만 모돈은 전월 대비 5.1% 감소했고, 이유자돈은 전월보다 19%나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말 겨울이 시작되자마자 강추위가 찾아와 돼지 수태율이 크게 떨어지고 이유자돈이 크게 줄었던 것이 6~7월 출하마릿수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와 긴 장마로 인한 습한 날씨도 돼지 출하마릿수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돈농협 관계자는 “돼지는 덥거나 습한 날씨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데 6월 무렵부터 습하고 무더운 날이 많았다”며 “기온이 28~30℃ 이상 되면 돼지 중량이 더 이상 늘지 않고 더디게 크기 때문에 무더위가 특히 심했던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출하마릿수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전망 및 농가 출하전략=성장지연으로 체화된 출하 대기물량이 8월부터 쏟아져 나와 도축마릿수가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게다가 정부가 추진 중인 모돈 10% 감축 물량의 상당수가 8월 이후에 집중출하될 것으로 보여 농가들은 출하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 사료업계 관계자는 “8월 이후 출하마릿수에 영향을 미치는 4~6월에 생산된 새끼돼지와 육성돈 사료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3%가량 증가했다”며 “지난겨울 수태율이 떨어졌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농장의 사육마릿수가 워낙 많아 성장이 지연된 물량이 8월부터 시장에 상당부분 몰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6월1일 기준으로 8월 이후 출하에 영향을 미치는 4~6개월령과 2~4개월령 돼지 사육마릿수는 각각 290만4000마리와 316만1000마리에 달해 2010년 12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축산관측에서 8월 돼지 도축마릿수를 7월보다 14만마리가량 늘어난 133만9000마리로 전망했으며, 한 양돈연구소는 140만마리 이상이 출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양돈업계 관계자는 “성장지연 물량에다 7월부터 도체중량 기준으로 1+등급과 1등급 판정기준이 종전에 비해 각각 3㎏과 2㎏씩 줄어든 데 따른 조기출하 여파로 8월에 출하물량이 일시적으로 몰릴 가능성이 크다”며 “더욱이 9월 이후에는 돼지값이 더욱 불투명한 만큼 적기에 출하하는 전략을 세우고 새로운 등급판정제 적용에 따른 불이익을 받지 않으려면 이전에 비해 3~4일 앞당겨 출하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자료출처:농민신문 ... 작성일 2013-08-07 10:45:47 |
'축산이슈 > 시장상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컬푸드 직매장이 농산물값 최대 70% 싸다 (0) | 2013.08.14 |
---|---|
협동조합형 축산물 패커, ‘유통형 패커’·‘생산형 패커’로 병행 육성 (0) | 2013.08.12 |
일반인 한우 자가도축 한시 허용 전망 (0) | 2013.08.10 |
소비자, 가공식품 구매시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0) | 2013.08.01 |
유통기한 지난 고기 '가득'…축산물 위생 엉망 (0) | 2013.07.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