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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이슈/시장상황

MSG 안전성 정부도 공인.. 글쎄, 소비자 생각은?

by 큰바위얼굴. 2013. 9. 17.

그러하길 기대하지만, '그렇다'고 여겨야 할 소비자 생각이 궁금하다. 과연 그러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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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안전성 정부도 공인 … 유해성 논란 마침표 찍을 때

[중앙일보, 2013.9.2]

 

옥석 가려야 할 인터넷 지식

[중앙포토]
최근 건강과 관련해 의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소문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OO이 OO에 좋다더라’는 방식으로 루머가 돌았다. 최근에는 몸에 해로운 것을 피하고자 하는 사람의 심리를 이용해 ‘XX는 건강에 치명적이다’는 방식으로 확산된다.

이러한 비과학적인 루머로 인해 불필요한 사회적 논쟁을 촉발시킨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L-글루탐산나트륨, 즉 MSG로 불리는 조미료다. MSG는 사탕수수나 타피오카와 같은 식물에서 미생물 발효로 뽑아낸 글루타민산을 나트륨과 결합한 성분이다. 이것이 안전성이나 인체 유해성 논란을 일으키는 것 자체가 아이러니다. L-아미노산은 우리 몸 안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것은 물론 신진대사의 촉매 역할을 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L-글루탐산은 총 20종의 L-아미노산 종류 중 하나며 우리 체내 대사과정에서 고유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사실 L-글루탐산은 이미 오래전부터 섭취해 왔다. 동양에서는 육수를 만들 때 다시마를 사용하고, 서양에서는 각종 요리에 토마토 소스를 많이 사용한다. 다시마와 토마토는 L-글루탐산 함유량이 높은 식재료다. L-글루탐산의 존재 여부조차 모르던 시절에도 맛을 내기 위해 L-글루탐산 함유량이 높은 식재료를 사용했던 것이다.

미국·EU·일본·호주 등 주요 국가는 짧게는 20년, 길게는 50여 년 전에 이미 MSG의 안전성을 공인했고, 우리 정부도 MSG의 안전성을 인정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만 MSG 안전성 논란이 현재진행형이다. MSG의 인체 유해성을 의심하는 논문들이 발표된 적 있으나 대부분 과학적 인과 관계가 없음이 입증되었고, 연구 방법론의 문제 등으로 의학적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일부 영세 식당에서 MSG를 과도하게 쓰는 문제는 경영 효율성과 경영윤리 사이에서의 상도덕 논란으로 번질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의 건강과는 본질적으로 관련이 없다. 사카린도 세계적으로 발암 논란을 일으켰지만 현재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특정 성분에 대해 일방적으로 부정적인 국민 정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오히려 위생관리 소홀, 잘못된 조리방법으로 야기되는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것이 훨씬 심각한 문제다.

실체와 무관한 비과학적 루머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떠안을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도 막대하다. 선정적 보도로 시작해 온라인 공간을 통한 괴담의 확대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명확한 정보 제공과 유해 식품에 대한 균형 잡힌 교육이 필요하다. 정부와 관련 학계, 의료계 등 모두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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