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턴트는 옛말… 간편식, 기내식까지 진출
[한국일보, 2013.10.2]
맛·과학·건강 삼중주로 시장 1조원대 급성장
1인가구·핵가족 늘며 조리보다 합리적 소비 선호
요리사·레스토랑과 손잡고 고급·다양화로 입맛 유혹
대형마트·편의점 효자상품 취급 매장·코너 확대 추세
1인가구·핵가족 늘며 조리보다 합리적 소비 선호
요리사·레스토랑과 손잡고 고급·다양화로 입맛 유혹
대형마트·편의점 효자상품 취급 매장·코너 확대 추세
최동희(38) 롯데백화점 가전생활팀 선임상품 기획자는 아침과 저녁을 간편식으로 해결할 때가 많다. 맞벌이다 보니 평일에는 집에서 밥을 직접 차려먹기가 쉽지 않아서다. 아침은 편의점에서 파는 컵국밥이나 컵죽, 퇴근 길에는 백화점에서 파는 도시락을 사서 집에서 데워먹는다. 그는 "예전에는 김밥이나 라면을 주로 먹었는데 최근엔 메뉴도 다양해졌고 재료나 칼로리 확인도 가능해 조금 비싸더라도 간편식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1인 가구와 핵가족이 늘면서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가볍게 끓여먹는 가정 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5.5%에서 지난 해 25.3%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가정 간편식 시장도 2009년 7,10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1조3,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 속 1인 가구와 핵가족이 늘면서 원재료를 모두 구입해 조리하기 보다는 간편식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의 경우 주방에서 조리할 시간이 줄면서 간편식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식품업체와 유통업체들도 홀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정 간편식 식단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인스턴트는 몸에 해롭다'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 탈피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가정 간편식의 시초는 1981년 오뚜기가 내놓은 '3분 카레'다. 이후 90년대 초반 냄비를 이용해 국을 끓이면 되는 동결건조 즉석국, 98년에는 옛날 사골곰탕이 출시됐고, 2000년대 들어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제품들이 나오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됐지만 저렴한 가격대의 레토르트 식품(고압살균솥에서 가열·가압·살균한 것)이 대다수였다. 이어 냉동기술을 활용한 삼계탕, 갈비탕 등 탕이나 국, 찌개요리로 개발되다가 올 들어서는 전문요리사나 패밀리레스토랑과 손잡고 좋은 원재료는 물론 냉장, 냉동기술 등을 확보하며 맛과 건강을 잡는 간편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품용량도 기존 3,4인용 제품을 1,2인용으로 줄이고 있는 추세이며, 국제선 기내식까지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볶아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냉동밥 '프레시안 2종'을 출시해 3개월만에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마솥에 불을 지피는 직화방식으로 밥을 지었고 밥알 하나하나를 순간적으로 얼리는 개별급속동결방식을 사용해 재료의 신선함을 살린 결과다. 또 CJ푸드빌의 빕스와 협업을 통해 빕스의 노하우를 담은 스테이크, 피자 등 5종을 출시해 매월 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워홈의 경우 127명의 전문요리사가 설계해 맛과 영양 측면에서 전문성을 확보했고, 조미료를 쓰지 않은 게 특징. 탕, 찌개뿐 아니라 오향장육, 미니족발, 글루텐프리 파스타 등으로 다양화해 200여개 제품을 생산중이다.
오뚜기도 지난 7월 전자레인지에 바로 데워먹는 미트류 6종을 선보이는 등 5분잡채, 미역냉국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하며 HMR부분은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 2월 컵국밥을 출시하며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6개월만 150만개 판매를 기록했을 정도다. 지난달 16일부터는 제주항공 국제선에 기내식으로도 공급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간편 가정식 매출은 급등하고 있다. 이마트는 1~8월 점포 매출이 지난해보다 4.1% 줄었지만 간편 가정식 판매는 9월까지 21.3%나 늘었는데 이마트는 앞으로 환자식, 저칼로리식, 채식 등을 개발해 400여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도시락 매출은 2009년 이후 2배씩 늘고 있고, 소용량 반찬과 찌개류도 전년보다 20%씩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식하면 그 동안은 컵라면과 비슷한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젠 그 자체가 하나의 먹거리, 식단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 가구와 핵가족이 늘면서 전자레인지에 돌리거나 가볍게 끓여먹는 가정 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5.5%에서 지난 해 25.3%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춰 가정 간편식 시장도 2009년 7,100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1조3,0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 속 1인 가구와 핵가족이 늘면서 원재료를 모두 구입해 조리하기 보다는 간편식 상품을 구입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확대되고 있다"며 "맞벌이 부부의 경우 주방에서 조리할 시간이 줄면서 간편식 소비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식품업체와 유통업체들도 홀로 급성장하고 있는 가정 간편식 식단을 다양화하고 있으며, '인스턴트는 몸에 해롭다' '맛이 없다'는 고정관념 탈피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가정 간편식의 시초는 1981년 오뚜기가 내놓은 '3분 카레'다. 이후 90년대 초반 냄비를 이용해 국을 끓이면 되는 동결건조 즉석국, 98년에는 옛날 사골곰탕이 출시됐고, 2000년대 들어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제품들이 나오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됐지만 저렴한 가격대의 레토르트 식품(고압살균솥에서 가열·가압·살균한 것)이 대다수였다. 이어 냉동기술을 활용한 삼계탕, 갈비탕 등 탕이나 국, 찌개요리로 개발되다가 올 들어서는 전문요리사나 패밀리레스토랑과 손잡고 좋은 원재료는 물론 냉장, 냉동기술 등을 확보하며 맛과 건강을 잡는 간편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제품용량도 기존 3,4인용 제품을 1,2인용으로 줄이고 있는 추세이며, 국제선 기내식까지 진출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7월 전자레인지나 프라이팬에 볶아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냉동밥 '프레시안 2종'을 출시해 3개월만에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가마솥에 불을 지피는 직화방식으로 밥을 지었고 밥알 하나하나를 순간적으로 얼리는 개별급속동결방식을 사용해 재료의 신선함을 살린 결과다. 또 CJ푸드빌의 빕스와 협업을 통해 빕스의 노하우를 담은 스테이크, 피자 등 5종을 출시해 매월 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아워홈의 경우 127명의 전문요리사가 설계해 맛과 영양 측면에서 전문성을 확보했고, 조미료를 쓰지 않은 게 특징. 탕, 찌개뿐 아니라 오향장육, 미니족발, 글루텐프리 파스타 등으로 다양화해 200여개 제품을 생산중이다.
오뚜기도 지난 7월 전자레인지에 바로 데워먹는 미트류 6종을 선보이는 등 5분잡채, 미역냉국 등으로 상품을 다양화하며 HMR부분은 매년 20%씩 성장하고 있다. 대상은 지난 2월 컵국밥을 출시하며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었는데, 6개월만 150만개 판매를 기록했을 정도다. 지난달 16일부터는 제주항공 국제선에 기내식으로도 공급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도 간편 가정식 매출은 급등하고 있다. 이마트는 1~8월 점포 매출이 지난해보다 4.1% 줄었지만 간편 가정식 판매는 9월까지 21.3%나 늘었는데 이마트는 앞으로 환자식, 저칼로리식, 채식 등을 개발해 400여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편의점 세븐일레븐도 도시락 매출은 2009년 이후 2배씩 늘고 있고, 소용량 반찬과 찌개류도 전년보다 20%씩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식하면 그 동안은 컵라면과 비슷한 정도로 여겨졌지만 이젠 그 자체가 하나의 먹거리, 식단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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